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6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2월 16일 연중 제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율법을 완성하러 왔다’고 하시며 계명에 충실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참된 율법이 무엇이며 율법을 참되게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 묵상하고자 합니다. 

성서에서 율법이란 십계명을 중심으로 한, 하느님 백성의 생활과 행위에 관한 하느님의 명령입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 모든 이가 하느님의 뜻을 따르게 하기 위해,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진 도덕적, 종교적, 법률적 명령을 뜻합니다. 이는 구약의 율법(모세 오경), 율법서를 포함한 구약의 전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율법을 만드신 참된 목적은 악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나약한 인간을 악으로부터 보호해서 악의 길로 들어서지 않고 하느님의 선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613조에 달하는 율법이 지향하는 것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궁극적으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주님께서는 사람의 이중 계명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율법은 사랑 자체는 아니지만 사랑의 길로 인도하는 표지판입니다. 그래서 율법을 완성한다는 의미는 율법을 하느님 사랑의 담겨 있는 표지로 알아듣고 그 길을 충실히 따라 걸어 참된 사랑을 지닌 인간으로 변모되어 율법의 참된 뜻을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율법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몸소 보여 주심으로써 율법의 참된 뜻을 드러나게 하고 율법을 사랑의 실천을 통해 완성시키셨습니다. 이것은 바로 율법이 사랑을 궁극적으로 지향하기에 그 율법은 참된 것이고 그 율법에 담긴 사랑의 길을 따라 참되게 실천하게 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율법을 참되게 지킨다는 것은 마음과 뜻을 다하여 정성스럽게 겸손되이 사랑의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막의 교부 아가톤 교부의 다음의 일화는 이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카톤 교부는 모든 계명을 완벽하게 지키고자 전력을 다하였다고 합니다. 배를 타게 되면 제일 먼저 노를 잡았고, 손님들이 찾아오면 식탁을 차리는 일에 제일먼저 나섰습니다. 그야말로 그는 하느님의 사랑이 넘치는 분이었음을 삶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임종하기 전 사흘 동안 눈을 뜬 채 눈동자를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료 수도자들이 “아가톤 교부님, 어디에 계십니까?”하고 묻습니다. “하느님의 법정에 있소” 동료 수도자들이 “아니, 스승님께서도 두려워하신단 말입니까?”하고 묻자 “물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하느님의 마음에 들지 안들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요.”라고 대답합니다.

율법을 참되게 지킨다는 것은 이처럼 바리사이처럼 자신들이 율법에 충실한 자로 자처하고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남들 보다 낫다고 여기는 교만한 마음이 아니라 이 교부처럼 자신이 지킨 율법이 진정 사랑을 가지고 주님을 기쁘게 해드렸는지 자신이 지킨 계명들을 겸손되이 성찰하고 몸소 그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계명과 율법들이 우리를 자유롭고 기쁘고 행복한 길로 인도하기 위한 사랑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는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고 도미니코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Dec

    대림 제4주일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결정들은 하나같이 쉽지 않습니다.  그 어려움에는 여거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의 하나는 두려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기에  동정녀의 잉태를 ...
    Date2016.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8
    Read More
  2. No Image 18Dec

    대림 제 4 주일-마음의 깨끗함만으론 주님의 어머니 될 수 없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제가 이슬람을 처음 공부할 때 듣고 놀란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이슬람이 마리아를 공경한다는 것이었고, 창시자 마호메트가 문맹이라는 사실이었습니...
    Date2016.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91
    Read More
  3. No Image 17Dec

    12월 17일-집단적인 믿음

      “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아시다시피 대림절은 17일 이전과 이후 둘로 나뉘는데 성탄을 일주일 앞둔 17일부터는 가까운 기다림의 시기이고 그 첫날인 오늘은 주님의 족보를 소개합니다. 주님은 이스라엘...
    Date2016.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4
    Read More
  4. No Image 16Dec

    대림 제3주간 금요일

     파견한 사람의 뜻을 이루는 것만큼  파견된 사람의 저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예수가 아버지의 뜻을 이 땅에서 실행할 때,  아버지의 뜻이 이 세상에서 펼쳐지고,  그렇게 아버지의 모습이 이 세상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
    Date2016.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8
    Read More
  5. No Image 16Dec

    대림 3주 금요일-필요치 않은 우리의 사랑도 필요로 하시는 하느님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세례자 요한을 깔아뭉개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세...
    Date2016.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5
    Read More
  6. No Image 15Dec

    대림 제3주간 목요일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을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요한을 사람들에게 보내십니다.  하지만 요한에 대해서 사람들은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세리처럼 세례를 받기 위해  요한에게 다가오는 사람들과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처럼  세례...
    Date2016.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8
    Read More
  7. No Image 15Dec

    대림 3주 목요일-불임영성?

    저는 오늘 독서를 묵상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왜 성서에서는 아이 못 낳는 여자를 그리 치켜세우는가? “환성을 올려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아! 기뻐 소리쳐라, 즐거워하여라. 산고를 겪어보지 못한 여인아!”   아이 못 낳는 여자가 ...
    Date2016.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8
    Read More
  8. No Image 14Dec

    대림 3주 수요일-행복을 주시는 하느님이 불행도 주신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께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당신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주님을 믿...
    Date2016.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2
    Read More
  9. No Image 13Dec

    대림 3주 화요일-반항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저는 수도원에 있을 때 거의 늘 수도복을 입고 있습니다. 요즘 많은 형제들이 수도복을 잘 입지 않고 심지어는 저희 수도원 중요행사 때도 입지 않는 형제가 있는데 저는 거의 늘 입고 있으니 청원형제 하나가 어느 날 ‘형제님은 왜 늘 그렇게 수도복을 입...
    Date2016.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5
    Read More
  10. No Image 12Dec

    대림 3주 월요일-어디서 오는가?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권한은 어디에서 오고, 세례는 어디에서 오는지 오늘 주님과 적대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권한과 세례에 국한되지 않고 비틀어서 생각...
    Date2016.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590 591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