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02.26 07:00

재의 수요일

조회 수 1144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재의 수요일-201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왜 교회는 사순절을 시작하는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할까?

이왕이면 산뜻한 이름,

예를 들어 은총의 수요일”, 이렇게 이름붙이면 안 될까?

 

그제는 신문을 읽는데 여성들끼리 대담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 여배우가 진보진영에 대해 따끔한 한 마디를 하였는데

찡그리고 분노하는 사람 곁에는 아무도 가고 싶지 않다.”

너무도 지당한 말에 뜨끔하여

저도 우리 교회도 이러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고,

우리의 사순시기도 너무 어둡기만 하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저의 육신의 형제들은 늘 저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데,

저보고 늘 하는 얘기가 사람들을 만나면

손도 잡아주고 제발 좀 자주 웃어주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미국에 살 땐 거기 풍습이 만나면 포옹하며 인사하기에

저도 잘 웃고 포옹을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딱딱하고 심각한 저로 바뀌었습니다.

 

저뿐이 아닙니다.

신자들도 비슷하여 처음 성당에 온 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내가 오는 것을 싫어하나?”하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다 성당에서 노상 하는 얘기가 십자가이고

도저히 천국과 은총을 살아가는 사람들 같지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단식하며 오만상을 짓고,

우리는 십자가로 은총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삶만 살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 주님의 십자가와는 달리

우리의 십자가는 사랑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십자가는 형틀일 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십자가가 타서 재가 되도록 사랑하는 것이면 은총이 될 것입니다.

그 재가 그저 로 돌아가는 虛無가 아니고

뜨겁게 타버린 사랑이라면 재도 은총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의 수요일에,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는 말씀을 들으며

단지 인생의 허무함만을 마음에 새기지 않고

어차피 허무로 돌아갈 육신을 불태워

사랑이 되자고 마음 다지는 날이 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2.26 17:19:29
    저자신이 '재' 에 불과하지만
    타다가 남은 동강을 마저 태우는 열정으로 저를 태워보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6 07:04: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6 07:03:11
    19년 재의 수요일
    (Coram Deo/ 하느님 앞에서)
    http://www.ofmkorea.org/199308

    18년 재의 수요일
    (<의지의 사랑>과 <은총의 사랑>)
    http://www.ofmkorea.org/117847

    17년 재의 수요일
    (자유롭게 배반하고 자유롭게 사랑하라고.)
    http://www.ofmkorea.org/99485

    16년 재의 수요일
    (<Coram Deo>, 하느님 앞에서)
    http://www.ofmkorea.org/86839

    15년 재의 수요일
    (축제와 절제)
    http://www.ofmkorea.org/74983

    14년 재의 수요일
    (무정란, 곤달걀이 아니 되도록)
    http://www.ofmkorea.org/60712

    13년 재의 수요일
    (타고 남은 죄)
    http://www.ofmkorea.org/50852

    12년 재의 수요일
    (잿빛 아닌 사랑 빗깔)
    http://www.ofmkorea.org/5591

    11년 재의 수요일
    (타서 재가 되도록)
    http://www.ofmkorea.org/4947

    10년 재의 수요일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http://www.ofmkorea.org/3662

    09년 재의 수요일
    (은총의 때)
    http://www.ofmkorea.org/216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an

    연중 2주 금요일-제자만 되지 말고 사도도 되어야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사도라 이름 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
    Date2017.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2
    Read More
  2. No Image 19Jan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 하시는 행동으로  당신의 모습이 알려지고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당신을 알리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행동으로 알려져야 하는 것은  예수 자신이 아니라  복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라는 존재가 뛰어난 존재, ...
    Date2017.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6
    Read More
  3. No Image 19Jan

    연중 2주 목요일-촛불은 어둠 가운데 있어도 밝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사실 우리는 이와 같은 대사제가 필요하였습니다. 거룩하시고 순수하시고 순결하시고 죄인들과 떨어져 계...
    Date2017.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0
    Read More
  4. No Image 18Jan

    연중 2주 수요일-사랑을 볼 수 있는 겸손의 눈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손을 뻗어라.”   오늘 복음을 읽다보니 문득 돌아가신 백종순 안젤로 수사님이 생각났습니다. 수사님은 어렸을 때 화로에 손을 데어 오늘 복음의 손이 오그라든 사람처럼 손이 오그라든 분이신이지만 그 손을 감추지 않으신 ...
    Date2017.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6
    Read More
  5. No Image 17Jan

    연중 2주 화요일-희망이 우리 인생의 닻이라 하시네.

    “이 희망은 닻과 같아서 안전하고 견고하며 또 저 휘장 안에까지 들어가게 해줍니다.”   오늘 독서를 읽어내려다가 희망은 닻과 같다는 말씀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희망이 닻과 같다는 말은 닻이 배를 정박케 하는 것이니 우리는 배를 타고 어...
    Date2017.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3
    Read More
  6. No Image 16Jan

    연중 2주 월요일-틀을 확 깨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마르코복음은 마태오나 루카 복음과 달리 일반 사람들이 단식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자기들이 지금까지 봐온 것, 곧 바리사이나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은 철저히 단식하는데 예수님의 제자...
    Date2017.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7
    Read More
  7. No Image 15Jan

    연중 제2주일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를 보게 하려고 말합니다.  '보라.'  이 단어를 우리는 요한복음의 시작부분에서 읽고 있지만,  이 단어는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 번 더 나옵니다.  '보라, 이 사람이다.'라고 말하면서  신문을 마친 빌라도는  ...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0
    Read More
  8. No Image 15Jan

    연중 제 2 주일-모태에서부터 빚어진 하느님의 새 사제

    우리는 오늘 아주 뜻 깊은 새 사제의 첫 미사에 참석하였습니다. 이 미사가 왜 뜻 깊습니까? 새 사제의 미사이기 때문이잖습니까? 미사의 효과나 은혜는 새 사제 미사나 헌 사제 미사나 똑같은데 제가 미사 드리면 여러분에게 그리 뜻 깊지 않지요?   아...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2
    Read More
  9. No Image 14Jan

    연중 1주 토요일-더러운 게 죄가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게 죄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주님께서 유혹은 받으셨으나 죄는 짓지 않으셨다는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 보통 인간으로...
    Date2017.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0
    Read More
  10. No Image 13Jan

    연중 1주 금요일-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

    오늘 복음은 품고 있는 의미가 참으로 많고 풍성한 복음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신앙이 어떤 신앙이어야 하는지, 우리의 공동체가 어떤 신앙 공동체이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복음입니다.   먼저 우리의 신앙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
    Date2017.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9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588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