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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일 사순 제1주일

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사순시기를 맞이하여 오늘 독서와 복음은 죄와 유혹에 대해서 말합니다. 신앙 여정에서 직면하는 죄와 유혹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성서를 보면 거의 매 페이지마다 우리가 죄라고 부르는 사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구약성서에서 죄를 지칭하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보통으로 과실, 부정, 반역, 불의 등 대인관계에 사용되는 용어들을 차용한 것들입니다. 유대교에서는 부채라는 말도 사용하고 있는데 신약성서에도 그대로 사용됩니다. 

오늘 제1독서 창세기는 죄의 최초이자 본질을 아담과 하와의 하느님께 대한 ‘불순종’이라고 말합니다. 이 순명의 거부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것을 거부하는 자세입니다. 이는 스스로 자기자신을 척도의 기준으로 삼아 자신을 자기 운명의 유일한 기준으로 놓고 제멋대로 행동하며, 하느님께 종속되기를 거부함으로써 인간을 하느님께 결속시키는 생명의 끈을 자기 스스로 끊어 버린 것입니다. 

이처럼 죄는 인간에게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죄의 책임도 인간에게 있는 것입니다. 죄는 인간과 하느님 사이를 갈라놓을 뿐 아니라 인간 사회의 구성원들 간에도 분열을 일으킵니다. 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계획이 실현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지배와 영광이 드러나는 것을 방해합니다. 다시 말해서 죄는 생명의 유일한 근원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인간을 갈라놓음으로써 하느님의 권리를 침해하여 그분의 사랑의 계획을 파괴시켜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만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불충실하여도 항상 성실하시고 인간이 당신 사랑을 거절하여도 언제까지나 사랑하기를 그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되돌아 올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지 않는 한 당신께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시며 기다리십니다. 인간이 하느님께 순종하고 하느님 품으로 되돌아 가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떠나서  자신 스스로 모두 할 수 있다는 교만한 마음을 그만두고 하느님의 이끄심에 자신을 맡기며 그분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죄를 발생케 하는 유혹을 어떻게 주님께서 이겨내시는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인간이 가장 이겨내기 어려운 유혹중의 하나는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자신의 손안에 모두 넣고 싶은 권력에 대한 유혹입니다. 주님께서 받으신 유혹 중에서 권력에 대한 유혹이 제일 마지막이었음은 이 유혹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이 권력욕은 1독서 창세기에서 하느님이 뜻을 거슬러 하느님을 떠나서 자신이 하느님이 되어 모든 것을 소유하고 누리고 싶은 인간 파멸을 초래하는 잘못된 욕망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유혹은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받은 유혹의 경우처럼 하느님의 권능과 영광이 드러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신앙의 성장은 유혹을 통한 시련을 통해 이루어 집니다. 피할 수 없는 유혹이라면 하느님께 매달려 하느님이 원하시는 한 기꺼이 그것을 겪으면서 평화로이 견뎌내야 합니다. 유혹에 맞서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보다 약한 곳들을 알아내어 그것들을 강하게 만듦으로써 균형 잡힌 신앙인이 됩니다. 

유혹이 없으면 삶이 경솔해 집니다. 유혹은 우리를 더 겸손하게 만듭니다. 유혹이 있으면 의식적으로 살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절제하며 깨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유혹이 없어지기를 기도하지 않고 하느님께 유혹을 이길 힘을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유혹의 노예가 되지 않고 유혹을 극복 할 수 있는 길은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과 오직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와 사랑만이 우리를 변화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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