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03.05 06:36

사순 1주 목요일

조회 수 998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1주 목요일-2019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는 나한테 마치 맡겨놓은 것이 있는 것처럼 달라는 소리를

어찌 그리 쉽게 하느냐고 타박하는 어머니들을 많이 봅니다.

사실 저는 어머니들의 이런 타박의 심정에 백분 동감합니다.

요즘 사람들 어찌 그리 달라는 소리를 잘하는지 당당합니다.

 

저는 집이 가난했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달라는 소리를 할  없었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어도 제가 알아서 끊었고 등록금도 말을 꺼내기 어려워

마감 시간이 될 때에야 겨우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저였으니 요즘 사람들 달라는 소리 너무 잘하고 돈없어 주지 못하면

오히려 어떻게 부모가 되어 부모노릇도 못하느냐는 투입니다.

 

이런 요즘 사람들이 얄밉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면서도 부럽기도 합니다.

그렇게 줄 부모가 있다는 것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렇게 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부모를 믿고 청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이렇게 믿는 사람은 하느님도 그렇게 믿지 않겠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도 이렇게 믿고 청하라고 하십니다.

자녀가 청하는 것이 자녀에게 좋은 것이라면 주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느냐 하시며 하느님께서는 이런 부모보다 더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고 더 좋은 것을 주실 거라 믿고 청하라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지 못한다면

하느님을 부모만큼 믿지 못하는 거겠지요.

 

그러나 그렇긴 하지만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또 다른 구석이 있습니다.

우리가 부모/인간에게 청할 것은 부모/인간에게 청하고

하느님께 청할 것은 하느님께 청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는 지점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청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곳에서부터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내 힘으로 할 수 있을 때는 부모건 남편이건

다른 사람에게 청하지 않고 내 힘으로 합니다.

내 힘으로 안 되니 다른 사람에게 청하고

인간의 힘으로 안 되니 하느님께 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느님께 청하지 않는 것을 믿는 다른 구석이 있어서

그런 것이려니 하면서 넉넉하게 생각합니다.

그 사람도 그러다가 절박한 상황이 닥치면 다 하느님께 올 것이니.

 

오늘 에스텔의 경우가 바로 그렇지요.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이스라엘이 망한 후 페르시아의 왕비가 되었지만

유대인을 몰살하려는 음모에 의해 자신을 비롯해

유대인 모두가 몰살당하게 되자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하지요.

 

주님, 당신은 유일하십니다.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에스텔 주변에 왜 사람이 없습니까?

왕의 대신이자 삼촌 모르도카이도 있고 수많은 유대인이 있었지만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과 유대인을 구해줄 분은 하느님뿐인 거지요.

 

우리도 주변에 수없이 사람이 많아도 나와 하느님밖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절박함과 외로움이 하느님을 만나는 지점입니다.

절박하지만 아무도 없는 이때가 하느님의 때이고 구원의 때입니다.

 

너무 고통스럽고 그러나 아무도 없다고 느껴질 때

우리도 에스텔처럼 눈을 들어 하느님을 보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05 07:08:0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05 07:07:35
    19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하느님을 만나는 지점)
    http://www.ofmkorea.org/200401

    17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외로움의 기도)
    http://www.ofmkorea.org/100266

    16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나를 믿지 못하기에 하느님을 믿는다.)
    http://www.ofmkorea.org/87053

    15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외로움)
    http://www.ofmkorea.org/75415

    14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외로울 때 우리는?)
    http://www.ofmkorea.org/60878

    12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하느님께 청하라!)
    http://www.ofmkorea.org/5607

    11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어떤 칭송으로도 충분치 않은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4980

    10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선과 선한 악)
    http://www.ofmkorea.org/3701

    09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너의 간절한 만큼)
    http://www.ofmkorea.org/219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y

    부활 3주 토요일-떠날 것인가, 따를 것인가?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당신이 우리가 먹어야 할 생명의 빵이라는 말씀에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이 그것 참 듣기 거북하다고, 듣고 있을 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
    Date2017.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67
    Read More
  2. No Image 05May

    부활 3주 금요일-바오로 사도처럼 바뀌려면

    “그는 땅에 엎어졌다.” “자기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울은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동안 그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회개하기 전에 바오로가 한 행위입니다.   다음은 회개한 다음에 한 행위입니다. “사울의 눈에서 비늘 ...
    Date2017.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8
    Read More
  3. No Image 04May

    부활 3주 목요일-이끄시는 하느님

    이끄시는 하느님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생명의 빵이시고, 그러기에 당신에게 오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또 어떻게 말씀하시느냐 하면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
    Date2017.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7
    Read More
  4.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 주님께서는 필립보 사도에게 당신의 답답함을 토로하시고, 나무라시기까지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
    Date2017.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86
    Read More
  5. No Image 02May

    부활 3주 화요일-화가 나면 진 것이다.

    오늘의 독서 사도행전을 보면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 대 마음에 화가 치민 사람들.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 대 늘 성령을 거역하는 사람들. 하늘을 바라보는 스테파노 대 스테파노를 보며 이를 가는 사람들.   사람들은...
    Date2017.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5
    Read More
  6. No Image 01May

    부활 3주 월요일-내가 얻으려는 것과 내가 하려는 것은?

    오늘 주님의 말씀은 빵의 기적 얘기를 듣고 뒤늦게 주님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티베리아스에서 빵의 기적이 일어난 곳으로 갔다가 거기에 주님과 제자들이 없는 것을 알고서는 가파르나움을 거쳐 지금 주...
    Date2017.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8
    Read More
  7. No Image 30Apr

    부활 제 3 주일-역시 중요한 것은 사랑이야!

    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두 제자는 어떤 제자들입니까?   제자이니 말할 것도 없이 주님을 따르던 제자들이고, 주님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갔던 제자들이며, 그러나 지금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입니다.   그러면 이...
    Date2017.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92
    Read More
  8. No Image 29Apr

    부활 2주 토요일-우리의 길이지만 우리만의 길이 아닌 인생길

    “그들이 예수를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는 곳에 가 닿았다.”   주님께서 물 위를 걸으신 기적은 공관복음 중에서는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에 나오고 그리고 요한복음에도 나오는 얘깁니다.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에 나오...
    Date2017.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8
    Read More
  9. No Image 28Apr

    부활 2주 금요일-사랑이기만 하면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이제 우리 전례는 한 동안 빵에 대한 6장의 얘기를 들을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요한복음 6장은 빵을 주제로 길게 얘기하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주님께서...
    Date2017.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8
    Read More
  10. No Image 27Apr

    부활 2주 목요일-영적 식별의 기준들

    오늘 독서와 복음에 중첩되어 나오는 단어가 <순종>과 <증언>입니다. 이것을 놓고 볼 때 우리는 주님과 사도들처럼 하느님께 순종하고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증언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먼저 순종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반대...
    Date2017.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0 551 552 553 554 555 556 557 558 559 ... 743 Next ›
/ 74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