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81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시간 성찰

 

“예수님께서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먹을 겨를조차 없었다.”

밥 먹을 시간조차 없었다는 얘기지요.

 

이참에 시간의 가난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시간 성찰 하나.

우리는 입버릇처럼, 별 생각 없이 “시간이 없다”는 말을 씁니다.

시간이 없다는데 뭔 시간이 없다는 것인지 특정하지 않고....

그런데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 공평하게 있지 않습니까?

가난한 사람도 24시간이 있고

부자라도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남자도 여자도, 젊은이도 늙은이도 똑같이 24시간을 가지고 삽니다.

그런데 늙은이는 시간이 많다고 하고 젊은이는 시간이 없다고 하지요.

늙은이는 하루가 너무 길다고 하고 젊은이는 너무 짧다고 하고요.

 

시간 성찰 둘.

그러니까 시간은 똑같이 24시간이지만

무엇을 할 시간은 있고, 무엇을 할 시간은 없는 거지요.

24시간 안에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은 밥 먹을 시간도 없고

해야 할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은 무엇이건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시간 성찰 셋.

그러니까 한정된 24시간을 무엇에 할애할 것인가의 문제이지요.

그리고 그것은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두느냐의 문제이고요.

그러니 기도할 시간이 없는 사람은 기도할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고

기도가 그에게 아주 뒤로 밀리는 가치인 것입니다.

부모님께 전화드릴 시간 없는 것도 사실 그럴 시간이 없는 게 아니고

다른 것에 우선순위가 밀리고 부모 사랑이 뒤로 밀린 것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아이들 밥 챙기는 거 빠트리지 않고

아이들에게 전화 한 통화하는 거 잊지 않지요.

 

시간 성찰 넷.

그러니까 시간이 있고 없고는 사랑의 문제이네요.

자기를 사랑하면 자기를 위한 시간은 있고 이웃 사랑의 시간이 없으며,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면 그 반대입니다.

 

그러니 재물이 없는 가난보다도 어쩌면 내 시간이 없는 가난이

더 사랑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오늘 주님과 제자들은 사람들 때문에 밥 먹을 시간도 없습니다.

복음 선포의 힘든 여정을 마치고 갓 돌아온 그들입니다.

정말로 쉼이 필요한 그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피해 외딴곳으로 떠나는데

사람들은 그곳까지 몰려와 쉼을 허용치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쉬기로 한 계획을 취소하고

목자 없는 양들 같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기 시작합니다.

군중에 대한 가엾은 마음이 도저히 쉼을 허락치 않았던 겁니다.

 

저를 반성합니다.

갈수록 잠이 중요합니다.

제 때에 자야 다음날 하루 종일 컨디션이 좋습니다.

그리고 낮잠을 조금이라도 자야하고

낮잠을 못자면 눈이라도 부치고 조금이라도 쉬어야 합니다.

이 시간 리듬이 깨지면 어린애가 잠투정을 하듯

짜증이 나고 일도 잘 되지 않습니다.

일도 이웃 사랑도 최소한 이것은 지켜져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저의 지금이고,

이것이 어디다 내밀 수 없는 저의 사랑의 정도입니다.

 

진지 드실 겨를조차 없었던 주님과 제자들 보기에 너무 부끄럽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Oct

    연중 26주 수요일- 성소 이야기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르는 세 성소에 대해 얘기합니다. 제 생각에 아마 성소와 관련한 각기 다른 세 경우가 있었는데 복음서 저자가 한 데 모...
    Date2012.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78
    Read More
  2. No Image 02Oct

    10/2 화요일

    10/2 화요일, 수호천사 기념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마태 18,10) ♡ 묵상 살다보면 속상하고 분할 때가 많지요? 그 중에 언제가 가장 ...
    Date2012.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5164
    Read More
  3.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 길잡이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는 길잡이> 오늘 독서도 그렇고 오늘 미사의...
    Date2012.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034
    Read More
  4. No Image 01Oct

    10/1 월요일, 소화 데레사

    10/1 월요일, 성녀 소화 데레사 "나는 여러분이 걱정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
    Date2012.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501
    Read More
  5.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축일- 아이처럼 되는 것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참으로 수없이 읽은 복음인데 지금껏 이 말씀을 지나쳤었습니다.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는 것 말입니다. 이 말씀대로라면 회개한다는 것은 어린이처럼 되...
    Date2012.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409
    Read More
  6. No Image 30Sep

    9/30 한가위

    9/30 한가위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루카 12,15) ♡ 묵상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입니다. 오늘 하루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시...
    Date2012.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09
    Read More
  7. No Image 30Sep

    한가위 명절- 추수를 잘 한 인생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 추수를 잘 한 인생. 우리의 최대 명절은 설과 한가위입니다. 설이 한 해를 시작하는 명절로 한 해의...
    Date2012.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6425
    Read More
  8. No Image 29Sep

    9/29 토요일

    9/29 토요일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요한 1,51) ♡ 묵상 오늘은 대천사 축일입니다.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미카엘라, 가브리앨라, 라파엘라 모든 천사 형제자매들에게 축하인사 ...
    Date2012.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378
    Read More
  9. No Image 29Sep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소통의 천사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며칠 전 어떤 분과 영적 대화를 나눴습니다. 요즘 당신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셨습니다. 하느님이 계신 것도 같고 안 계신 것도 같고...
    Date2012.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300
    Read More
  10. No Image 28Sep

    연중 25주 금요일- 주님이 내게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 어제는 과도한 감정 이입, 곧 주관성으로 인해 이웃이건 자신이건 그리고 하느님이건, 존재를 객관적으로 아는 것에 실패하는 우리의 문제점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주관적인 주님 ...
    Date2012.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4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727 728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