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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은 버림받음입니다.

요셉은 형제들에게 버림받고 주인의 아들은 소작인들에게 버림받습니다.

그래서 비유의 끝에 복음은 다음 시편으로 얘기의 결론을 짓습니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그런데 요셉이 형제들에게 버림받는 이유는 자기들도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받고 싶은데 요셉이 독차지하고 있으니 자기들이 아버지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요셉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복음에서 주인의 아들이 버림받는 이유도 주인의 땅을 소작인들이

차지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아들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시기 질투와 탐욕을 지닌 인간에게는 이 세상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에 예수님과 예언자들이 걸림돌로 여겨지고,

그래서 그들에 의해 버림받은 돌이 되지만

하느님은 그 걸림돌과 버림받은 돌을 모퉁이 돌 삼아 구원을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우리는 이 얘기들에서

몇 가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첫째로

이 세상 돌아가는 것 안에서 하느님을 보지 못하면

현세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내세에 대해서도 절망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의 불의와 악행 앞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서 하느님은 어디 계시냐고,

하느님이 계시기는 하는 거냐고 절망적인 절규를 하게 되겠지요.

 

그런데 이런 우리에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인간의 불의와 악행이

아무리 판을 쳐도 하느님의 구원 의지와 구원 능력을

의심치 말고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함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인간의 불의와 악행이 아무리 판을 쳐도

우리는 믿음의 눈을 가지고 하느님으로 인한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또 다른 가르침은 우리가 백성의 원로들과 수석 사제처럼

되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명백하게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비유의 그 못된 자들이 되지 말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권력자들 때문에 절망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희망을 잃지 말라고 하시면서

다른 한편 권력자들에게는 까불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 소유를 자기 소유로 만들려고 들지 말라는 것과

하느님께서 주시는 소작으로 만족하라는 것인데,

그런데 하느님 소유란 무엇이고 자기 소유로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하느님 소유란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

곧 세상인데 이 세상을 하느님과 상관없는 자기들 세상,

곧 세속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는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는

거기서 왕 노릇을 하려는 사람은 비록 최고 권력자가 아니어도

하느님 나라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세속적인 사람들이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예외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본당 공동체에서 어느 단체를 내 마음대로 주무른다면,

나의 자녀를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라 내 소유로 여긴다면,

사람은 물로 하느님도 거부하고 내 안에서 갇혀 산다면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는 소작인이 되어야 하고 소작을 받아야지만 땅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소유를 강탈하려고 들지 말고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그들의 것"이라는 말씀을 명심하는 우리,

주시는대로 받는 우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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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3.13 07:46:07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저기들의 것인양 세속으로 만들어 버리는 ..세속화에 저도 한 몫을 한거 같은 마음 한켠 불편한 구석을 하느님의 불빛으로 찾아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3 05:14:4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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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3 05:13:48
    19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우리가 내야 할 소작은?)
    http://www.ofmkorea.org/202418

    18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사랑은 사랑으로써만)
    http://www.ofmkorea.org/118491

    17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소작인이 아니라 아들 딸이 됩시다.)
    http://www.ofmkorea.org/100517

    16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나도 하느님 나라의 작은 도둑이 아닐까?)
    http://www.ofmkorea.org/87259

    15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쓰레기 같은 하느님?)
    http://www.ofmkorea.org/75754

    13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나만 하느님의 도구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51481

    12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성실하신 하느님)
    http://www.ofmkorea.org/5623

    10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아들과 소작인)
    http://www.ofmkorea.org/3735

    09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제대로 된 자식이라면!)
    http://www.ofmkorea.org/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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