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주어졌습니다.”

 

자기 의로움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 의합한 의로움

 

개신교에서는 이신득의以信得義를 많이 얘기합니다.

이것은 이행득의以行得義와 비교되는 말로서

인간의 행위 또는 공로로 의로움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늘 사도 바오로의 말처럼 믿음으로 의로움을 얻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톨릭이 이행득의를 강조하고 자기들은

바오로 사도의 이 이신득의를 강조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의롭다고 할 때 보통 의를 위해 자신을 바치거나 의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하고 그래서 이것을 통해서 볼 때

의로움은 자기 의로움이 아니라 자기 밖의 기준이 되는 어떤 의로움이 있고,

그 의로움에 맞는 또는 그 의로움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나 태도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내 밖의 기준이 되는 의로움이란 무엇인가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진 양심이 그것일 수 있고

각 문화나 종교에 따라 정해진 어떤 규정이나 법규가 그것일 수 있으며,

구약에서는 율법이 그것이었고 이 율법 대로 살아갈 때 의롭다 하는데

신약에 와서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을 믿을 때

은총으로 주어지는 것이 의로움이라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요셉은 의로운 사람으로 일컬어지는데

요셉도 애초에는 율법을 따르는 의로운 사람이었지만

그리스도로 인해 은총으로 의로워진 사람이 되었고,

은총으로 의로워진 것은 그가 하느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예수님의 탄생을 알렸을 때

그것을 믿은 것은 마리아뿐 아니라 요셉도였습니다.

 

그것은 동정녀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믿은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도저히 불가능하고 믿을 수 없는 말이지만 하느님을 믿은 것이고,

하느님을 믿었기에 그 불가능한 일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믿음은 '그가 하는 말은 무슨 말을 해도 다 믿겠다.'고 할 때의

그런 인격적인 믿음이고, 그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겠다는 믿음이지요.

 

그런데 상상도 할 수 없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만약 요셉이 의롭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요셉이 거부함으로 하느님 구원사업이 끝나게 되는 건가요?

하느님의 구원사업이 한 인간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건가요?

 

그럴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불의한 요셉이 마리아를 거부하고 주님의 양부되기를 거부할지라도

마리아의 수락과 성령에 의한 잉태로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을 테지만 이후 구원의 역사는 사뭇 달라졌겠지요?

 

마리아와 아기 예수께서 엄청 고생하셨거나

아니면 하느님의 뜻을 거부한 요나가 예스할 때까지

고래 배속에서 죽다가 살아난 것처럼 하느님의 뜻을 거절한 요셉도

예스할 때까지 그래서 주님의 아버지다운 의로움을 이룰 때까지

어떤 시련을 겪었을 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요셉의 의로움은 단지 인간적인 의로움이나 율법의 의로움이 아닌,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협력하는 의로움임을 묵상하며

이 의로움을 본받는 우리가 되고자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9 07:29:5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9 07:29:25
    19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신적인 의로움)
    http://www.ofmkorea.org/201426

    18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고려와 배려로)
    http://www.ofmkorea.org/119581

    17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남자이기를 포기하고 남편이기를 포기한 남자)
    http://www.ofmkorea.org/100590

    16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가난하고 의로운 요셉)
    http://www.ofmkorea.org/87887

    15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동정 요셉이라고 하면 안 되나요?)
    http://www.ofmkorea.org/76114

    13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빌 성 요셉 대축일
    (따듯한 정의)
    http://www.ofmkorea.org/52031

    11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하느님의 아들을 내 아들로)
    http://www.ofmkorea.org/4987

    10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우리도 하느님의 아들로 키우는 요셉들!)
    http://www.ofmkorea.org/3800

    09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신적인 의로움)
    http://www.ofmkorea.org/227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오늘 축일 묵상을 하다가 아주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축일을 왜 지내지?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찬미하기 위해서?   찬미만 하면 된다면 이것은 주님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21
    Read More
  2. No Image 17Jun

    연중 10주 토요일-겸손한 것도 좋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바로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여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도 이 ...
    Date2017.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0
    Read More
  3. No Image 16Jun

    연중 10주 금요일-복부비만보다 사랑비만을 더!

    “형제 여러분,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서 보물은 무엇이고, 질그릇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
    Date2017.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7
    Read More
  4. No Image 15Jun

    연중 10주 목요일-천국용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 분석해보면 주님께서도 율법학자와 바리사들의 의로움을 인정하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
    Date2017.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1
    Read More
  5. No Image 14Jun

    연중 10주 수요일-자유가 사랑이 될 때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주님의 말씀은 참으로 맞는 말씀이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하셨을까? 실제로는 율법을 폐지하지 않으셨을까?   복음을 보면 율법들...
    Date2017.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3
    Read More
  6. No Image 13Jun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1회 축일

     오늘 우리는 마르코 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들었습니다.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우리는 복음을 기쁜 소식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에게 구원을 가지고 오는 말씀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인데,  복음이 정말 우리...
    Date2017.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3
    Read More
  7. No Image 13Jun

    연중 10주 화요일-어둠을 탓하기보다는 하나의 촛불을!

    연중 10주 화요일-2017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빛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
    Date2017.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1
    Read More
  8.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월요일-평화를 사랑할 뿐 아니라 이루는 사람들

    저는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김찬선 신부입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을 보고 일부 이곳 사람들은 외부세력이라고 할 것입니다.   현 정부가 아닌, 전 정부 사람들은 사드문제를 지역문제로만 분류하고, 지역문제에 이 지역 사람이 ...
    Date2017.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5
    Read More
  9. No Image 11Jun

    삼위일체 대축일

     예수가 육으로 이 세상에 와서  수난하고 죽은 사건이  하느님의 세상을 향한 사랑 표현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기 때문에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을 믿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하느님과 ...
    Date2017.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2
    Read More
  10. No Image 11Jun

    삼위일체 대축일-총력적인 하느님 사랑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
    Date2017.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1 542 543 544 545 546 547 548 549 550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