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비유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 때문에 주님께서 드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순 시기 전례는 어떤 연속성이 있고 의도가 있는데

그것은 어제와 오늘 계속해서 호세아서를 들려주면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제물보다 사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어제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율법학자의 얘기를,

오늘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모르는 바리사이 비유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오늘 호세아서는 하느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을 모르는

이런 사람들에게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 쓰자."고 호소하지요.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느님뿐이 아닙니다. 나도 알아야 합니다.

오늘 호세아서에 의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신의와 하느님을 아는 예지인데 우리는 진정 이런 신의와 예지의 소유자인지

그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주님께서 예로 든 두 사람은

그것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대표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다음의 말씀으로 마무리됩니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세리는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는데 바리사이는 왜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을까요?

 

그것은 자신이 의롭다고 자신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죄인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는 더더욱 죄인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죄인이 아니고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판공성사를 주다 보면 고백소에 들어와서는 죄를 고백치 않습니다.

그래서 고백하시라고 하면 고백할 죄가 없는데도

성사를 꼭 봐야 한다고 해서 들어온 것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죄, 저런 죄를 예로 들면서 이런 죄 짓지 않았냐고

물으면 그런 죄는 지었다고 답을 하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살인죄니 도둑질이나 사기죄 같은 큰 죄만 죄라고 생각한 거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큰 죄를 지은 자들에 비하면 자기는 죄 없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런 분은 그래도 교만한 의인보다는 소박하고 귀엽기도 합니다.

교만한 의인은 오늘 비유의 바리사이처럼 제물 잘 바치고,

십일조 잘 내는 것으로 자기는 할 것을 다 잘한 의인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렇게 죄인인데도 의롭다고 자부하면

하느님께서 어떻게 의롭게 해줄 수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용서해주셔야 의롭게 되는 것인데

죄인이 아닌 의인이라니 그는 하느님의 용서를 받지 못한 채

그러니까 의롭다고 자부하는 죄인인 채로 돌아갈 수밖에 없지요.

 

그는 하느님 앞에서 죄를 부끄러워한 것이 아니라 의로움을 자랑하고,

용서를 청하지 않아 하느님께서 용서할 기회를 드리지 않은 것이고,

아니 용서할 기회를 빼앗은 것이며, 하느님 앞에 있기보다는

실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함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비해 세리는 죄가 들통난 다윗이 "주님께 죄를 지었소."라고

자기 죄를 인정하고 용서받으러 주님께 나아간 것처럼

죄를 용서받기 위해 나아갔고 용서받아 의롭게 되어 돌아간 거지요.

 

"사람들로부터 천하고 무식하며 멸시받을 자로 취급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칭찬과 높임을 받을 때도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종은

복됩니다. 사실 인간은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는 성 프란치스코의 권고를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3.21 21:57:14
    자신의 의로움을 자신이 평가하는 ..종종 있었습니다.
    주님' 용서해 주세요.
    괜찮으시면 자비도 내려주세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1 06:53:1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1 06:52:35
    19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젖은 빨래를 햇빛에 말리듯)
    http://www.ofmkorea.org/204598

    18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주님을 알자 함은?)
    http://www.ofmkorea.org/118807

    16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자처하는 의로움과 신의)
    http://www.ofmkorea.org/87480

    15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가장 부끄러워해야할 것)
    http://www.ofmkorea.org/75984

    14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당신을 알아달라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61188

    13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http://www.ofmkorea.org/51838

    12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하느님을 알자!)
    http://www.ofmkorea.org/5642

    11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은 되지 말아야!)
    http://www.ofmkorea.org/5017

    10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사랑만이 남는다)
    http://www.ofmkorea.org/3771

    08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너무 나무라지 말자)
    http://www.ofmkorea.org/90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un

    연중 12주 수요일-신비한 잠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아브라함이 우리 뇌리에 각인된 것은 믿음의 조상이고, 그 믿...
    Date2017.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7
    Read More
  2.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화요일-나는 무엇을 진정 바라는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남이 제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저는 오늘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바라기보다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래서 나는 아무 것도 바라...
    Date2017.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0
    Read More
  3. No Image 26Jun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들보에 대하여-

    T.평화를 빕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눈 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들보라고 하는 것은 집을 지을 때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큰 나무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만큼 큰 나무가 자신의 눈앞...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17
    Read More
  4.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월요일-회광반조廻光返照

      “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아브람은 왜 길을 떠났을까? 주님이 떠나라고 해서 떠난 거로 창세기는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제가 너무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것입니까?   물론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우리는 주님께서 떠나...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1
    Read More
  5. No Image 23Jun

    예수 성심 대축일-마음의 폭력인 미움

    “고생을 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
    Date2017.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159
    Read More
  6. No Image 22Jun

    연중 11주 목요일-작은 용서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아시다시피 주님의 기도는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오복음의 주님의 기도가 루카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주님...
    Date2017.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44
    Read More
  7. No Image 21Jun

    연중 11주 수요일-선행은 사랑에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의 선행이 의로운 것이 되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올바른 선행은 어떤 것이고 옳...
    Date2017.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4
    Read More
  8. No Image 20Jun

    연중 11주 화요일-원수에게 나의 행복을 바란 불행한 사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며 마지막 말씀으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완전한 자 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하느님처럼 완전한 자가 된다는 것은 하느님처럼 원수를 사랑...
    Date2017.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84
    Read More
  9.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월요일-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은총을 헛되이 받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받는 것이 은총을 헛되이 받는 것일까?   이 생각을 할 때 제일 먼저 떠오는 것이 길 가다가 전단지를 받는 겁니다. 아파트 분양 광고 전단지를 ...
    Date2017.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2
    Read More
  10. No Image 18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살은 내 안에서 내 살의 일부가 되고, 그리스도의 피는 내 안에서 내 피의 일부가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0 541 542 543 544 545 546 547 548 549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