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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2일 사순 제4주일

오늘 우리가 듣는 요한 복음에서는 주님께서 태어나면서부터 눈 먼 사람을 고쳐 주십니다. 공관복음이 수많은 기적 이야기를 전해 주는 반면, 요한복음은 일곱 가지 표징만을 언급합니다.
물을 술로 변화시키심(2,1-11),고관의 아들을 고쳐주심(4,46-54),베짜타 못가의 병자를 낫게 하심((5,1-9),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심(6,1-13),물위를 걸으심(6,16-21),오늘 우리가 듣는 태생 소경의 눈을 열어주심(9장), 라자로를 부활시키심(11,1-44),일곱입니다.

잘 알다시피 일곱 이라는 숫자는 완전을 뜻하는 상징 수입니다. 요한 복음의 저자는 예수께서 행하신 수많은 기적 가운데 의도적으로 이 일곱 가지 표징만을 골라 소개하였습니다. 숫자는 비록 일곱에 그치지만 실체를 가리키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요 한복음의 표징이 무슨 실체를 설명하기 위하여 동원된 것인지 알려면,이 표징들의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될 것입니다. 이 일곱 가지 표징은 가나의 표징과 물 위를 걸으신 표정을 제외하고 모두 병의 치유,굶주림의 모면, 죽음에서의 부활처럼 생명과 연관 됩니다. 이상 일곱 가지 표징은 모두 생명과 연관되면서 최종적으로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가리킵니다. 

오늘 요한 복음 9장에서 소개하는 태생 소경을 치유하신 여섯째 표징은 초막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평생 빛을 본 적이 없는 이 사람은 실로암 연못에 가서 씻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 하여 다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과 빛의 주제,말씀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예수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공경이 이 표징 이야기에 다 들어 있습니다. 

태생 소경의 눈을 열어주어 생명을 살리려는 예수님의 일에 바리사이파는 안식일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그 행위를 가로 막습니다. 유다인들은 안식일의 근본 뜻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안식일은 생명을 창조하고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주권을 공적으로 경축하는 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안식일에도 멈출 수 없는 두 가지 일이 있습니다. 생명을 주거나 살리는 일과, 정의로 세상을 다스리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 일을 멈추시면 세상은 죽음과 불의가 판을 치는 혼돈이 될 것입니다. 이 일을 하는 것은 하느님의 특권이며 아무도 그것을 방해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께로부터 파견 받은 아들도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해야 합니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요한 4,34)을 예수님은 양식으로 삼으셨습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멈추지 않으시니 아들 예수님도 안식일이라고 해서 그 일을 멈출 수 없는 것입니다(5,17). 무릇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이는 누구나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명을 살리는 일과 정의로운 일을 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첫 자리에 두어야 하며 그 어떤 규정도 하느님께서 주신 고귀한 소명을 막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영적인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 먼저 영적인 소경에서 눈을 떠야 합니다. 영적인 눈을 뜬다는 것은 눈과 입과 귀 등 모든 육신의 오관이 하느님을 향해 열려 그분의 참된 사랑을 깨닫고 그분의 뜻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성 보나벤뚜라의 다음의 말을 묵상하며 영적인 눈을 뜰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창조된 사물들이 그러한 광휘를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나 장님임에 틀림없습니다. 사물들의 힘찬 목소리를 듣고도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나 귀머거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분의 모든 작품을 찬미하지 않는 이는 누구나 벙어리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모든 표지를 보고도 제일원리를 발견하지 못하는 이는 누구나 바보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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