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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주시면서 표징과 이적을 보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듣기에 따라서는 모욕적인 말씀을 하시면서도

아들을 고쳐주십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그러면 주님께서 아들을 고쳐주시는 것은

안 고쳐주면 이 집안이 당신을 믿지 않을 것이기에 당신을 믿게 하려고

고쳐주시는 것인가? 아니면 사랑 때문에 고쳐주시는 것인가? 그 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참 부질없는 생각이랄까 상상일뿐 주님께서는 물론

사랑 때문에 고쳐주시는 것이고 믿게 하려고 고쳐주시는 것이지요.

 

그러나 당신을 믿게 하려고 고쳐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좀더 설명이 필요할 것입니다.

당신을 믿게 하려는 것이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인지,

당신에 대한 우리 불신의 두려움 때문인지 말입니다.

 

저의 경우는 누가 나를 믿지 않는 것이 두려워 저를 믿게 하려고 애씁니다.

그리고 저뿐 아니라 인간이라면 대개 불신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누가 나를 믿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그와의 관계가 매우 불편하고,

그를 위해서 또 그와 함께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의 믿게 하려고 나는 너에 대해 나쁜 감정이 없다느니,

오히려 호의를 가지고 있고 사랑 때문에 이러는 거라느니 갖은 애를 씁니다.

그런데 저의 경험을 놓고 볼 때 그의 불신에 대한 두려움은

나에 대한 그의 불신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나의 불신이 두려운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나의 사랑에 대해 내가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나의 사랑에 자신이 있으면 믿게 하려고 그리 애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치유해주심은 왕실 관리와 온 집안이 당신과 하느님을

믿는 것이 병의 치유보다 더 나은 행복이요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부족함을 지적하면서도 이 치유의 기적을 통해서

더 믿음이 완전케 되기를 바라고 치유해주시기로 합니다

 

그러나 왕실 관리가 자기 집으로 같이 가주시기를 바랐지만

그 청은 들어주지 않고 네 아들이 살아날 것이니 그냥 가라고 합니다.

 

여기서 왕실 관리는 결정을 해야 합니다.

꼭 같이 가서 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어 주셔야 한다고 고집을 부릴 것인가,

아니면 주님의 말을 믿고 그냥 떠날 것인가 말입니다.

 

복음은 주님의 말을 믿고 그냥 떠났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왕실 관리가 주님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닌데

주님을 직접 만나 뵙고 나니 없던 믿음이 생긴 것일까요?

 

그런 면도 있겠지만 이때의 믿음은 절박함의 믿음입니다.

이때의 그는 주님의 말을 믿어야만 합니다.

믿지 않으면 더 이상 자기 아이가 살아날 구멍이 없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데 그런데 주님은 그가 지금까지 잡았던

지푸라기들 곧 용하다는 여러 의사들과 비교하면 더 믿을만한

의사라는 믿음이 갔고 주님께서는 꼭 고쳐주실 거라는 희망도 생겼습니다.

 

이런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집으로 가는데

도중에 아이가 살아났다는 소식을 가지고 사람들이 오고,

치유된 시간이 바로 주님께서 치유될 거라고 말씀하신 시간이었고,

그래서 그와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는 말로 복음을 끝을 맺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믿고 떠날 때의 믿음과

보고 믿을 때의 믿음은 그 믿음의 차원이 분명 다를 것입니다.

 

은총을 체험한 믿음이고,

병의 치유만이 아니라 구원을 체험한 믿음이고,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 계심을 체험한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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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3 06:42:0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3 06:41:22
    18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새로운 세상이 열리길 바라며)
    http://www.ofmkorea.org/118891

    17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기쁨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회개와 사랑)
    http://www.ofmkorea.org/100878

    16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과정의 신앙)
    http://www.ofmkorea.org/87540

    15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흔들리며 자라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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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우리 믿음에 대한 주님의 불신)
    http://www.ofmkorea.org/61223

    13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희망적인 믿음과 체험적인 믿음)
    http://www.ofmkorea.org/51867

    11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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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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