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90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행태를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지금 우리의 눈으로 보면 주님께서 율법을 폐기하시든

완성하시든 하실 분이신데 이들은 오히려 율법을 가지고

율법의 주인이신 주님을 판단하고 죽이려고 드니 말입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이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께서 율법의 주인이심을 알고 있지만

이들은 예수가 이단인지 아닌지 의심하는 단계에 있고,

이단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이 그때 그들에게는 율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도 우리가 생각하기에 좀 이상한 주장을 펴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를 일단 의심을 하고 우리 교회의 교도권자들이

정통 교리를 기준으로 그가 이단인지 아닌지 판단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율법을 기준으로 예수님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그 당시로는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문제는 니코데모의 말을 묵살한 것입니다.

 

니코데모는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라고

의견을 냈는데 율법을 잘 알뿐 아니라 율법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사람들이 율법을 따르지 않고 예수님의 말을 들어보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그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이미 정해져

있었고 그래서 누구의 말도 듣지 않기로 작정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성전 경비병들이 그들의 명령에 따라 예수님을 붙잡으러 갔다가

오히려 설득을 당하고 예수님과 같이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라고 하더니

니코데모가 율법을 근거로 경비병들이 감탄하는 바 예수님의 그 말을

들어보고 판단하자고 하니 이제는 성경을 들먹이며

니코데모의 말을 묵살해버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들이 묵살해버린 것은 군중과 니코데모만이 아닙니다.

하느님마저 묵살하고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을 묵살한 것이며,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도 들어보지 않고,

주님을 신성모독죄든 사회혼란죄든 중죄인으로 몰라 죽이려 합니다.

 

제 생각에 이들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만일 기도한다면

'주님, 말씀하소서, 당신 종이 듣나이다.' 라고 하지 않고,

'주님, 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도 조금은 이들을 닮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3.28 09:26:43
    믿음과 이용!
    믿음없이 청한적은 없었는지
    제 안에서 분별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8 03:36:1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8 03:35:44
    1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복수는 하느님의 것)
    http://www.ofmkorea.org/205709

    18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아무리 사랑이 좋다 해도)
    http://www.ofmkorea.org/119473

    17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꽃이 화병에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듯)
    http://www.ofmkorea.org/101049

    16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성경도 하느님을 가둘 수 없다.)
    http://www.ofmkorea.org/87676

    15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저주의 기도)
    http://www.ofmkorea.org/76187

    14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주님을 단정하고 가두는 잘못)
    http://www.ofmkorea.org/61286

    13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판단은 다 나쁜가?)
    http://www.ofmkorea.org/52004

    12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제 꾀에 제가 속다!)
    http://www.ofmkorea.org/5658

    11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http://www.ofmkorea.org/5033

    10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지독한 독선과 교만)
    http://www.ofmkorea.org/3805

    0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언제나 볼는지!)
    http://www.ofmkorea.org/2309

    08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어린양은)
    http://www.ofmkorea.org/93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Nov

    연중 제34주 목요일-산에로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요즘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답니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와 뉴스가 너무 재밌어서 그...
    Date2016.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1
    Read More
  2.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수요일-성령의 사랑만이

    오늘 주님께서는 박해가 오히려 증언의 기회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박해가 모든 사람에게 증언의 기회가 되는지.   많은 사람에게...
    Date2016.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04
    Read More
  3. No Image 22Nov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모든 피조물은 시작과 끝이 있는 것처럼  세상도 마지막이 있습니다.  그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사람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것이 언제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을 알리는 신호들이 있을 것이지만, ...
    Date2016.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8
    Read More
  4. No Image 22Nov

    연중 34주 화요일-파멸의 때를 재림의 때로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지금 있는 것들은 무엇이나 다 무너지거나 허물어질 때가 언젠가 있을 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 한창 젊은 사람일지라도 ...
    Date2016.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7
    Read More
  5.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채비된 순종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 50)   오늘은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하였다는 성모 자헌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축일의 근거는 복음에 있지 않고 전승에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어렸을 때 그것도...
    Date2016.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9
    Read More
  6. No Image 20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메시아 혹은 유다인의 임금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유다인들의 지도자가 처음 등장하고,  그것에 이어 군사들도 임금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더욱이 예수의 죄명 패에도 임금이라는 단어가 써 있으며,  죄수 한 ...
    Date2016.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2
    Read More
  7. No Image 20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왕은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 뜻이 무엇인가? 세상의 임금들과 경쟁하듯 우리도 임금을 갖자는 것인가? 주변 이민족들이 임금을 갖고 있을 때 임금이 없던 이스라엘은 자기들도 임금을 갖게 해달라고 사무엘에게 졸랐는데 그런 것처럼 우리도 그런 임금을 ...
    Date2016.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9
    Read More
  8.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토요일-영적 장애가 내게도 살짝?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
    Date2016.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2
    Read More
  9.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성전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인데,  하느님을 만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바법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예수님 보시기에 성전은  기도의 집이라기 보다는  강도들의 소굴로 여겨졌습니다.  하느님은 이...
    Date2016.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1
    Read More
  10. No Image 18Nov

    연중 33주 금요일-이익의 장소인가 유익의 장소인가?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어제는 선교 후원회가 있어서 정동에 가는데 여느 때처럼 걸어갔는데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맛보려고 지름길로 가지 않고 더 깊은 ...
    Date2016.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5 626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