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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행태를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지금 우리의 눈으로 보면 주님께서 율법을 폐기하시든

완성하시든 하실 분이신데 이들은 오히려 율법을 가지고

율법의 주인이신 주님을 판단하고 죽이려고 드니 말입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이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께서 율법의 주인이심을 알고 있지만

이들은 예수가 이단인지 아닌지 의심하는 단계에 있고,

이단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이 그때 그들에게는 율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도 우리가 생각하기에 좀 이상한 주장을 펴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를 일단 의심을 하고 우리 교회의 교도권자들이

정통 교리를 기준으로 그가 이단인지 아닌지 판단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율법을 기준으로 예수님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그 당시로는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문제는 니코데모의 말을 묵살한 것입니다.

 

니코데모는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라고

의견을 냈는데 율법을 잘 알뿐 아니라 율법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사람들이 율법을 따르지 않고 예수님의 말을 들어보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그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이미 정해져

있었고 그래서 누구의 말도 듣지 않기로 작정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성전 경비병들이 그들의 명령에 따라 예수님을 붙잡으러 갔다가

오히려 설득을 당하고 예수님과 같이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라고 하더니

니코데모가 율법을 근거로 경비병들이 감탄하는 바 예수님의 그 말을

들어보고 판단하자고 하니 이제는 성경을 들먹이며

니코데모의 말을 묵살해버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들이 묵살해버린 것은 군중과 니코데모만이 아닙니다.

하느님마저 묵살하고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을 묵살한 것이며,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도 들어보지 않고,

주님을 신성모독죄든 사회혼란죄든 중죄인으로 몰라 죽이려 합니다.

 

제 생각에 이들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만일 기도한다면

'주님, 말씀하소서, 당신 종이 듣나이다.' 라고 하지 않고,

'주님, 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도 조금은 이들을 닮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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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3.28 09:26:43
    믿음과 이용!
    믿음없이 청한적은 없었는지
    제 안에서 분별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8 03:36:1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8 03:35:44
    1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복수는 하느님의 것)
    http://www.ofmkorea.org/205709

    18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아무리 사랑이 좋다 해도)
    http://www.ofmkorea.org/119473

    17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꽃이 화병에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듯)
    http://www.ofmkorea.org/101049

    16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성경도 하느님을 가둘 수 없다.)
    http://www.ofmkorea.org/87676

    15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저주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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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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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제 꾀에 제가 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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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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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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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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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어린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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