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2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이해하는데 있어서 좀 아리송하기도 하고

저를 당황케도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라자로를 그렇게 사랑하신 라자로가 앓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득달같이 달려가시지 않고 부러 늑장을 부리신 것은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는 기적을 보여주심으로 한편으로는 하느님의 영광을,

다른 한편으로는 당신의 영광을 보여주시기 위함인 것 같은데

왜 마리아와 사람들이 울자 마음이 산란해지시고 눈물을 흘리셨는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이 인정에 매이시고 어쩌면 라자로 가족을

편애까지 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그런 거라면 그러셔도 되는 건지.

 

저의 이해가 짧아서 아직도 이런 점들이 어색하지만 주님께서

나자라로가 죽을 때까지 늑장을 부리신 것과 눈물을 흘리신 것은

당신의 신성과 인성을 다 보이신 것은 분명한 것 같고,

그래서 오늘의 감사송도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저희와 똑같은 사람으로서

친구 라자로의 죽음을 슬퍼하며 우시고 영원하신 하느님으로서

라자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셨으며 인류를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거룩한 신비를 통하여 새 생명으로 이끌어 주셨나이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도 감히 그리스도의

이 신성과 인성을 살라고 초대하심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진정 신성을 살라고 초대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신성을 산다는 것은 우선 내가 부활을 사는 것이요

다음으로 다른 사람도 부활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을 산다는 것은 죽게 되어도 태연할 정도로

죽음을 엄연한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초월하는 것인데,

이것을 우리 교회는 전통적으로 '죽기 전에 죽어서

죽은 다음 사는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죽음을 끝이라고 생각하는 그 많은 인류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부활케 하시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만이

죽음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고 믿기 때문에

죽기 전부터 부활을 살고 죽음의 두려움 중에도 부활을 삽니다.

 

이것이 신성을 사는 것이라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인성도 삽니다.

주님처럼 슬픔에 같이 슬퍼하고 고통에 같이 괴로워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여기서 인성은 나약한 것이 아니라 공감하는 것이고

그래서 인정이고 사랑입니다.

우리 보통의 인간은 나약함 때문에 울고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우리 신앙인들은 좋은 인정, 곧 사랑 때문에 울고 괴로워합니다.

 

사순 제5주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죽음에 가까이 계십니다.

그런데 저나 여러분이나 우리 인생도 지금 사순 제5주일에 와있다고,

그러니까 죽음에 가까이 와있다고 생각해야겠지요.

 

그러나 또한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부활과 생명이 멀리 있지 않다고 아니,

부활과 생명에 가까이 와있다고 푸근하게 생각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9 06:58:4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9 06:57:58
    19년 사순 제5주일
    (어디로 가라는 걸까?)
    http://www.ofmkorea.org/205905

    18년 사순 제5주일
    (이 썩을 몸으로)
    http://www.ofmkorea.org/119559

    17년 사순 제5주일
    (주님께서 함께 계셔도 우리는 죽는다.)
    http://www.ofmkorea.org/101070

    16년 사순 제5주일
    (나든 남이든 단죄하지 마라!)
    http://www.ofmkorea.org/87699

    15년 사순 제5주일
    (완전한 사람이란 완전한 순종의 사람)
    http://www.ofmkorea.org/76235

    14년 사순 제5주일
    (숙성된 죽음의 때까지 기다리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61300

    13년 사순 제5주일
    (이제까지가 아니라 이제부터)
    http://www.ofmkorea.org/52016

    12년 사순 제5주일
    (아름다운 퇴장과 아름다운 등장)
    http://www.ofmkorea.org/5660

    11년 사순 제5주일
    (나자로야, 이리 나와라!)
    http://www.ofmkorea.org/5034

    10년 사순 제5주일
    (앞을 향하여)
    http://www.ofmkorea.org/3808

    09년 사순 제5주일
    (너의 나로 새로워 진 나)
    http://www.ofmkorea.org/2313

    08년 사순 제5주일
    (왜 이제야)
    http://www.ofmkorea.org/93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초인이 아니라 성인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어제 저는 대림 1주 화요일 강론을 올렸지만 실은 어제가 프란치스칸 모든 성인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얘기 중에 당연히 성인이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하면 성인이 될 수 있는지 얘기...
    Date2016.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11
    Read More
  2. No Image 29Nov

    대림 1주 화요일-비구원의 상태에 있기에 오히려.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이사야서는 메시아의 오심을 예고하는 예언서입니다. 그리고 메시아가 오시면 평화로운 세상이 될 터인데 오늘 독서는 이...
    Date2016.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2
    Read More
  3. No Image 28Nov

    대림 제1주간 월요일-낙엽의 가르침-

    T.평화를 빕니다.   가을에는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에서는 낙엽들이 많이 떨어집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은 길거리를 애워싸고 주변에 떨어진 낙엽들을 쓸어 모으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 떨어진 낙엽들에게서 자연의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진리를...
    Date2016.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715
    Read More
  4. No Image 28Nov

    대림 1주 월요일-굳이 오시겠다는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님과 백인대장의 관계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주님과의 관계가 이러하면 좋을 것입니다.   오늘 ...
    Date2016.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2
    Read More
  5. No Image 27Nov

    대림 제1주일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움에 떠는 방식으로,  남몰래 오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 날이 언제인지,  그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버지만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
    Date2016.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6
    Read More
  6. No Image 27Nov

    대림 제 1 주일-하느님을 잃지 않으려면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교회력으로 한 해가 지나고 새해를 맞이했고 그래서 대림절입니다. 그런데 한...
    Date2016.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2
    Read More
  7. No Image 26Nov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막연함 때문에  사람은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그 두려움은 우리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는데,  엄청난 고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 고통을 참기 힘들어서  사람들이 자주 선택하는 것은  회피와 ...
    Date2016.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5
    Read More
  8. No Image 26Nov

    연중 34주 토요일-근심하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은 연중 마지막 날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주님의 말씀은 마지막 당부라고 해도 좋을 겁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당부에서 주님께서는 조심해야 ...
    Date2016.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6
    Read More
  9. No Image 25Nov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시대의 징표는 우리에게 매번 주어지는 데,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표현해 주시지만,  귀를 닫고 눈으 감아버린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
    Date2016.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17
    Read More
  10. No Image 25Nov

    연중 34주 금요일-허무의 때가 아니라 사랑의 때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사라질지라도’라는 말씀이 ‘모든 것이 사라질지라도’와 같은 뜻이라면 모든 것이 사라져도 당신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사...
    Date2016.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4 625 626 627 628 629 630 631 632 633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