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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이해하는데 있어서 좀 아리송하기도 하고

저를 당황케도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라자로를 그렇게 사랑하신 라자로가 앓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득달같이 달려가시지 않고 부러 늑장을 부리신 것은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는 기적을 보여주심으로 한편으로는 하느님의 영광을,

다른 한편으로는 당신의 영광을 보여주시기 위함인 것 같은데

왜 마리아와 사람들이 울자 마음이 산란해지시고 눈물을 흘리셨는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이 인정에 매이시고 어쩌면 라자로 가족을

편애까지 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그런 거라면 그러셔도 되는 건지.

 

저의 이해가 짧아서 아직도 이런 점들이 어색하지만 주님께서

나자라로가 죽을 때까지 늑장을 부리신 것과 눈물을 흘리신 것은

당신의 신성과 인성을 다 보이신 것은 분명한 것 같고,

그래서 오늘의 감사송도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저희와 똑같은 사람으로서

친구 라자로의 죽음을 슬퍼하며 우시고 영원하신 하느님으로서

라자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셨으며 인류를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거룩한 신비를 통하여 새 생명으로 이끌어 주셨나이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도 감히 그리스도의

이 신성과 인성을 살라고 초대하심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진정 신성을 살라고 초대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신성을 산다는 것은 우선 내가 부활을 사는 것이요

다음으로 다른 사람도 부활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을 산다는 것은 죽게 되어도 태연할 정도로

죽음을 엄연한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초월하는 것인데,

이것을 우리 교회는 전통적으로 '죽기 전에 죽어서

죽은 다음 사는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죽음을 끝이라고 생각하는 그 많은 인류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부활케 하시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만이

죽음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고 믿기 때문에

죽기 전부터 부활을 살고 죽음의 두려움 중에도 부활을 삽니다.

 

이것이 신성을 사는 것이라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인성도 삽니다.

주님처럼 슬픔에 같이 슬퍼하고 고통에 같이 괴로워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여기서 인성은 나약한 것이 아니라 공감하는 것이고

그래서 인정이고 사랑입니다.

우리 보통의 인간은 나약함 때문에 울고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우리 신앙인들은 좋은 인정, 곧 사랑 때문에 울고 괴로워합니다.

 

사순 제5주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죽음에 가까이 계십니다.

그런데 저나 여러분이나 우리 인생도 지금 사순 제5주일에 와있다고,

그러니까 죽음에 가까이 와있다고 생각해야겠지요.

 

그러나 또한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부활과 생명이 멀리 있지 않다고 아니,

부활과 생명에 가까이 와있다고 푸근하게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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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9 06:58:4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9 06:57:58
    19년 사순 제5주일
    (어디로 가라는 걸까?)
    http://www.ofmkorea.org/205905

    18년 사순 제5주일
    (이 썩을 몸으로)
    http://www.ofmkorea.org/119559

    17년 사순 제5주일
    (주님께서 함께 계셔도 우리는 죽는다.)
    http://www.ofmkorea.org/101070

    16년 사순 제5주일
    (나든 남이든 단죄하지 마라!)
    http://www.ofmkorea.org/87699

    15년 사순 제5주일
    (완전한 사람이란 완전한 순종의 사람)
    http://www.ofmkorea.org/76235

    14년 사순 제5주일
    (숙성된 죽음의 때까지 기다리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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