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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탈출기에서 백성과 하느님 사이에 오간 얘기를 보면 재미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뱀을 치워달라고 요청을 하자

주님께서는 오히려 뱀을 높이 매달고 우러러보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아담과 하와 때부터 뱀은 우리 인간을 죽게하는 것입니다.

뱀에 물리면 우리 육신 생명이 죽고

뱀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지으면 우리 영혼 생명이 죽습니다.

 

이런 뱀이니 치워버리는 것이 마땅하고,

우리 인간이 이 뱀을 치워달라고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이슬라엘 백성을 물어죽인 뱀을 치워주시기는커녕

뱀을 매달아놓고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뱀을 보면 왜 살게 될 거라는 말씀입니까?

 

심리학에서 공포증에서 벗어나려면 두려워하는 것을 피하지 말고 직면해야

한다는 이론이 있듯이 뱀이 두러우면 오히려 직면하라는 뜻일 겁니다.

우리가 경험하듯이 두려워 피하면 피할수록 두려움은 더 커지니까요.

 

제 경험에 군대에서 보초를 설 때 두려움이 마음속에서 일기 시작하면

이상한 물체가 사람처럼 보이고 볼수록 그것이 커지곤 하곤

반대로 제가 뱀 공포증이 있었는데 앞서 얘기한 심리학적 처방에 따라

뱀이 나오는 티브 프로그램을 억지로라도 보니 아직 뱀이 싫긴 하지만

점차 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경험이 있지요.

 

그런데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뱀을 매달아놓고 보라고 하심은

이런 심리학적인 이유 곧, 두려움에서의 구원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의 구원 곧, 영혼 구원과 영원한 구원을 위해서지요.

 

앞서 뱀의 의미는 두 가지임을, 곧 육신을 죽게 하는 것과 죄의 유혹자로서

우리 영혼을 죽게하는 것임을 봤는데 뱀을 매달고 그것을 보는 것은

바로 영혼 구원을 위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창세기에서 뱀은 무한 욕구를 유혹하는 존재입니다.

하느님께서 다른 것은 다 따먹되 선악과만은 따먹지 말라고 분명한 한계를

주셨는데 뱀은 그 한계를 너머 모든 선의 소유자인 하느님처럼 되라 하지요.

 

그래서 그 유혹에 넘어간 인간은 모든 선을 소유케 된 것이 아니라

그 벌로 선 옆에 붙어 있는 악을 알게 되었지요.

어쩌면 선 옆에는 껌딱지처럼 악이 붙어 있는지.

 

깨끗한 것을 좋아하면 왜 더러운 것이 자꾸 눈에 띄고,

맛있는 것을 찾을수록 왜 음식들이 그리 맛이 없지 우리는 살며 경험하고,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욕구하면 할수록 욕구 커지고 자라나

오늘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불만을 하듯 점점 불만이 커짐을 경험하지요.

 

사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신 것이 아니라

만나로부터 메추라기와 물까지 주셨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더 좋은 것을 무한히 요구하다가 안 좋은 것()도 경험하고

한계도 경험하게 되어 불평불만을 하게 되고 죽게 된 것입니다.

 

뱀을 매달아놓고 보라는 것은 오늘 복음에서 얘기하듯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계심을 보라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실 때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렇게 해봐라,

십자가 위에서도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십자가에서 내려와봐라'는 유혹을

받으셨지만 내려오지 않고 십자가에 매달리셨습니다.

 

하느님처럼 모든 선을 소유한 자가 되려는 인간의 유혹을,

싫은 것은 거부하고 좋은 것은 소유하려는 인간의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으신 당신을 관상하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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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31 05:51:3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31 05:50:50
    19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하느님은 극약처방을 잘하시는 명의)
    http://www.ofmkorea.org/206399

    18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http://www.ofmkorea.org/119616

    17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뒤에야 깨닫는 우리)
    http://www.ofmkorea.org/101124

    16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욕심을 신심으로 바꾸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7750

    15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죽음은 생명의 거울)
    http://www.ofmkorea.org/76310

    14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뱀과 같으신 우리 주님)
    http://www.ofmkorea.org/61325

    12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우린 다 뱀에 물린 자.)
    http://www.ofmkorea.org/5664

    10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들)
    http://www.ofmkorea.org/3815

    09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위로 올라가자!)
    http://www.ofmkorea.org/2319

    08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우리가 우러러봐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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