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4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죽음에 몰리는 예언자와 주님께 대한 얘기입니다.

율법 특히 안식일 규정을 어긴 것 때문에 미움을 사기는 하였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주님을 죽음으로 몰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이제 신성 모독이라는 확실한 죄목이 주님께 생긴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자신이 신성 모독죄를 짓지 않았다고 변명치 않고,

오히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적극적인 공세를 펴시는데 그 논거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은 다 하느님이라는 것입니다.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입니까?

하느님께 선택 받아 말씀도 받은 몇몃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까?

 

받는다는 것이 주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에

당연히 하느님께서 주셔야 받는 것은 맞는 말이지요.

 

지금은 제가 편지를 많이 받는 사람이 되었지만

옛날 소신학생이었을 때는 편지를 별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때 교장 신부님이 편지를 검열하신 다음 나눠주시는데

다른 친구는 받고 제가 받지 못하면 저는 인기가 없거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인 것 같았고 받는 친구들이 부러웠었지요.

 

그렇습니다. 편지를 받는다는 것은 그저 보낸 사람이 있다는

그런 차원 이상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며 그가

나를 여러 사람 중에서 뽑아 사랑의 대상으로 삼아주었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께서 몇 사람만 뽑아 당신의 말씀을 내려주시고

그래서 선택된 몇 사람만 그 말씀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하느님은 모두에게 당신의 말씀을 내려주시지만

그 말씀을 받아주는 것,

그것도 귀하게 여기며 받아주느냐 아니냐는 나에게 달린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지 않는 것은 우리이지요.

어머니가 일하고 돌아오는 아들을 하루종일 기다리다가 아들이 돌아오면

얼굴 기색부터 살피며 힘들지 않았는지, 뭔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지만

아들은 댓구도 없이 귀찮다고 자기 방으로 휙 들어가버리는데

우리는 엄마에게 하는 이런 짓을 종종 하느님께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께 기도할 때는 우리의 기도를

내치지 말고 받아주시고 청하는 대로 이루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첫째는 내치지 말고 받아주시는 것이며 둘째는 청을 이루어달라는 겁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여야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거부하거나 흘려듣지 않음은 물론이고

말씀을 받아 그 말씀대로 실천하는 것이며

그때 우리는 하느님이 되는 거라고 주님은 오늘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당신 일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들은 대로 아버지의 일을 하기에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시는데

이것은 똑같이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곧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당신처럼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공관복음에서 누가 당신의 어머니이고 형제들인지 말씀하셨을 때,

곧 당신처럼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나

당신의 어머니이고 형제들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이미 말씀하신 바지요.

 

내가 내 일을 할 때 나는 나일뿐이지만

내가 내 일을 하지 않고 하느님의 일을 할 때 우리는 신이 된답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줄창 나의 일을 하는 나일뿐인지,

주님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그대로 실천하는 하느님의 아들들인지

돌아보는 오늘이고 아들이 되라는 주님의 초대에 응하는 우리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03 06:09:5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03 06:08:56
    19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올바로 자처하는 우리)
    http://www.ofmkorea.org/207305

    16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나는 나를 누구라고 자처하는가?)
    http://www.ofmkorea.org/87861

    15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우리도 신이 되려면)
    http://www.ofmkorea.org/76424

    14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우리도 신성모독을 하자!)
    http://www.ofmkorea.org/61366

    12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神신들인 우리)
    http://www.ofmkorea.org/5673

    10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독선이 아닌 확신과 시비가 아닌 사랑이)
    http://www.ofmkorea.org/3825

    09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우리는 하느님 말씀의 상대자인 신들)
    http://www.ofmkorea.org/2328

    08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너희는 하느님이 사랑하는 신들이다)
    http://www.ofmkorea.org/955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04.03 06:06:53
    오늘 아침 지인으로부터 좋은 글을 받아, 저만 읽고 말기에 아까워, <자유나눔>에 옮겨놨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성찰을 깊게 하게 하는 좋은 글입니다. 아프리카 챠드의 무스타파 달렙이라는 분이 쓴 글입니다. 많이 가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un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우리는 일치를 이루려고 노력하지만,  그 일치는 도달하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집니다.  일치를 이루려고 노력하다보면  다툼이 생기고, 분열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일치를 이룬 것처럼 보이는 관계 안에서,  한 쪽이 일방적으로 고통을 받고 ...
    Date2017.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2
    Read More
  2. No Image 01Jun

    부활 7주 목요일-하나는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서 되는 거야

    “그들이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가 하나 되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십니다. 주님의 이 기도를 묵상하며 주님께서는 이렇...
    Date2017.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2
    Read More
  3.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우리 기쁨의 정체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며칠 전 잠자던 중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의 막내누나가 전화를 한 것인데 제가 일찍 잠자는 ...
    Date2017.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3
    Read More
  4. No Image 30May

    부활 7주 화요일-끝날 때의 영광을 위하여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아버지께 때가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달라고 하시는데 이것을 볼 때, 때가 왔다는 것은 다...
    Date2017.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87
    Read More
  5.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죽음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소중하기에  내 생명을 포기한다는 것,  그 죽음이 육체적인 죽음이던, 정신적인 죽음이던,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4
    Read More
  6.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복음 -자연의 비유와 가르침-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연의 섭리를 통하여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생태신학자들과 영성가들에게서는 예수님께서 최초의 생태와 영성신학자라고 얘기를 합니다. 저 역시 자연을 좋아하고 그 비유를 통해서 묵상하...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68
    Read More
  7.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들-누가 더 행복할까?

    오늘은 복자 윤지충과 동료 123위 순교자들의 축일입니다. 복자 윤지충은 조상의 제사 문제로 순교한 분일 뿐 아니라 조상의 제사 문제를 우리 조선 땅에 처음 야기한 분으로 말하자면 당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분입니다.   지금에 와서 우리가 생각...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5
    Read More
  8. No Image 28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아시다시피 우리미사의 기도문들은 오랜 우리교회전통이 축적된 아름다운 기도문들입니다. 그 아름다운 기도문 중의 하나가 바로 승천대축일 본기도와 감사송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본기도와 감사송 일부를 음미해보겠습니다. “성자 그리스...
    Date2017.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3
    Read More
  9. No Image 27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아버지께 직접 청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가 아버지께 직접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느...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1
    Read More
  10. No Image 27May

    부활 6주 토요일-그날에는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오늘 말씀은 잘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그날에>라는 말부터 잘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5 566 567 568 569 570 571 572 573 574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