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4월 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오늘은 성주간이 시작되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성주간은 사순시기 마지막 주간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성 토요일까지 부할 전 한 주간을 말합니다. 그 중에 주님 만찬 성 목요일부터 성 토요일까지 3일을 성삼일이라고 합니다. 이 시기는 주님 수난 사건을 전례적으로 기념하는 연중 가장 거룩한 기간입니다. 그래서 성주간 동안 신자들은 그리스도 생애의 마지막에서 일어난 사건을 되새기며 파스카의 신비를 경축하고 재현합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교회는 예수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입성한 사건을 기념하는 입당식과 장차 이루어질 수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수난 복음을 읽습니다.

오늘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듣는 수난 복음은 마태오 복음서의 마지막 부분으로 다른 복음서들과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수난과 죽음,부활을 이야기합니다. 복음서마다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사건이 바로 예수의 죽음과 부활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겪으신 수난과 죽음을 통해서 마태오 복음사가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신앙인들 그리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 그 수난에 동참하도록 촉구하며,부활사건을 통하여 하느님 구원의 신비를 드러냅니다. 

수난 복음의 전후 배경을 보면 성전 정화 등으로 인해 주님께서는 죽을 위기에 처하십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바리사이 등의 음모와 유다의 배신,최후의 만찬,겟세마니에서의 기도,체포되어 신문 받으심,조롱과 사형 선고,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혀 숨을 거두시기까지 예수의 수난, 고통과 죽음,무덤에 묻히고 부활하시기까지 이야기를 상세히 들려 줍니다. 

이 성주간에 우리는 일상 안에서 주님의 수난의 의미를 더 깊이 묵상하며 구체적으로 일상 안에서 우리 각자에게 다가오는 수난은 무엇이며 어떻게 주님 수난을 구체적으로 살아야 할지 성찰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에 대해서 깊이 우리 마음에 다가와 느끼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그 분의 다섯 상처의 아픔을 깊이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수난을 깊이 묵상하면 할수록 고통 중에 많은 위로와 격려가 되며 다른 이들로부터 받게 되는 오해와 비난을 잘 참아 받게 됩니다.

주님 사랑을 외치며 천국을 갈망하는 신앙인이기 이전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기쁘게 지고 그분의 수난에 깊이 동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고통이 없는 기쁨과 위로를 구하기 이전에 일상 안에서 만나는 어려운 일들과 귀찮은 일들을 회피하지 말고 감내해야 합니다. 주님과 함께 기쁨을 누리는 잔치와 축제를 찾기 이전에 주님을 위하여 일상 안에서 다가오는 고통과 모욕을 기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때로 슬프고 부담스럽고 고달프고 씁쓸한 일이 생기면 특히 어떤 선한 것이 역겹게 보일 때면 지체말고 십자가 위에 계신 주님께로 달려가십시오. 자신의 뜻이나 세상의 충고나 육신의 충동을 따르지 않고 주님의 뜻이라 여기는 것을 자발적으로 그리고 주저함 없이 수행할 때 우리는 그분의 수난에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확실히 이것은 온 영혼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주님의 수난을 일상 안에서 구체적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수난의 의미를 깊이 깨달은 사람은 주님을 닮은 완덕의 생활로 다른 이에게 좋은 생활의 모범이되어 다른 이들을 감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이 참된 선교요 복음화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거룩한 주간 되시길 빕니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예수님을 만난 마귀 들린 사람들은 놀랍게도 첫 눈에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그들 안에 있는 마귀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쫓아낼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과연 예...
    Date2020.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71
    Read More
  2. 01Jul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2020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66
    Date2020.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1 file
    Read More
  3.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수요일-피해망상과 마귀병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간 마귀들 얘기는 공관 복음에 다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오와 루카 복음은 대체로 일치하는데 마태오 복음은 ...
    Date2020.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54
    Read More
  4. 30Jun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2020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57
    Date2020.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9 file
    Read More
  5. No Image 30Jun

    연중 13주 월요일-왜 겁이 많을까?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배로 어딘가를 가십니다. 주님께서 먼저 배에 오르시고 제자들이 따라 오릅니다. 그런데 호수에 큰 풍랑이 일고 배는 파도에 뒤집힐 지경입니다.   당연히 제자들은 겁이 나고 그래서 허둥지둥, 갈팡질팡인데 주님께서는 ...
    Date2020.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046
    Read More
  6.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제자들은 각자가 들은 답을 이야기합니다.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등. 각각의 인물을 언급하는 데에는 각각의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어떤 모습을 보고, 스스로 판단한 결...
    Date2020.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32
    Read More
  7.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2020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42   .
    Date2020.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1 file
    Read More
  8.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축일-나대는 자나 빼는 자가 되지 않도록

    이번 가톨릭 신문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축일 특집의 제목은 <‘극과 극’ 두 사도 통해 교회의 본질 드러내다>입니다. 이 말은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가 상극이라는 말이고, 그 정도는 아니어도 두 분이 대조를 이룬다는 뜻일 겁니다.   상극이...
    Date2020.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3
    Read More
  9. No Image 28Jun

    연중 제13주일

    아버지나 어머니를 하느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서로 다르지 않기에 이 두 가지를 서로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무슨 의미를 포함하...
    Date2020.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82
    Read More
  10. 28Jun

    연중 제13주일

    2020년 6월 28일 연중 제1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33
    Date2020.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8 359 360 361 362 363 364 365 366 367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