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04.06 05:33

성주간 월요일-넉넉한 사랑

조회 수 111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오늘 독서는 야훼의 종에 대한 노래입니다.

야훼의 종은 어떤 사람이냐 하면 주님의 영을 받은 사람이라고

그리고 주님의 영을 지닌 사람답게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제 생각에 인간은 누구나 사랑을 합니다.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사람도 사랑을 하고,

심지어 남을 괴롭히고 폭력을 하는 사람도 사랑을 합니다.

 

요즘 데이트 폭력이란 신조어가 나왔고 그런 표현을 많이 쓰는데

말이 새로 나왔을 뿐 옛날에 없었던 폭력이 새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

 

데이트 폭력이란 사랑하는 젊은 남녀 간의 폭력만이 아니라

모든 사랑하는 사람간의 폭력의 일종일 뿐이고

옛날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사랑의 폭력>과 다른 것이 아닙니다.

 

사랑의 폭력이란 사랑을 하는데도 사랑에 동반되는 폭력이며,

그래서 폭력적인 사랑인 것이지요.

 

우리는 사랑하기에 사랑하는 이가 좋은 사람이기를 또 잘 되기를 바라지요.

그런데 바라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다그치기도 하지만 내가 도와주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되어 갖은 애를 쓰고 기도도 해줍니다.

 

그런데 그렇게 했는데도 잘 되지 않을 때 사랑이 폭력으로 바뀝니다.

이것을 일컬어 저는 사랑의 폭력이라고 하는데

이 사랑의 폭력에는 미움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적인 폭력이 있고

희망 고문이나 실망 또는 우울감과 같은 심리적인 폭력도 있으며

이런 감정적 심리적 폭력이 실제로 물리적인 폭력으로 이어지기까지 하지요.

 

그러나 야훼의 종은 이런 사랑을 하지 않습니다.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우리는 부러진 갈대를 다시 세우려고 갖은 애를 쓰고 깜박거리는 불을

살리려고 온갖 노력을 했는데도 그리 되지 않으면 실망감 때문에 아예

꺾어버리고 미움이나 분노 때문에 아주 꺼버리는 폭력을 저지르곤 하지만

그분은 싹이 빨리 올라오지 않는다고 잡아빼지 않고,

빨리 먹으려고 익기도 전에 과일을 따지 않으며,

알이 빨리 부화되지 않는다고 껍질을 깨지 않습니다.

 

급하지 않고 지치지 않는 줄탁동시의 사랑을 합니다.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줄탁동시啐啄同時의 줄이나 탁 모두 껍질을 쪼아 깨는 것인데

은 병아리가 알의 껍질 안에서 쪼는 것이요 탁은 어미 닭이

밖에서 쪼는 것으로서 줄과 탁이 동시에 이뤄져야 병아리가 제 때에

껍질을 깨고 건강하게 밖으로 나오게 되는 거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랑은 기다리다 지치고 애쓰다 지쳐 숨 끊어지기 전에 빨리

사랑이 결실을 맺기를 바라게 되거나 포기하게 되지만 야훼의 사랑은

성령의 사랑으로 충만하기에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충만함은 내 자식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기를 살리는 어마어마하고도 공정한 사랑입니다.

저 같은 사랑은 한두 사람 보살피기도 힘겨운데 야훼의 종의 사랑은

모두를 공정하게 보살피고도 넉근한 사랑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야훼의 종의 사랑은 하는 사랑에서만 넉넉치 않고 받는 사랑에서도

넉넉하여 오늘 주님은 마리아의 사랑을 넉넉하게 받아주십니다.

소용 가치를 따져 마리아의 사랑을 꺾지 않고 그가 사랑할 수 있게

그의 사랑을 넉넉히 받아주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본받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06 07:11:0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06 07:10:25
    19년 성주간 월요일
    (사랑이 물 흐르듯)
    http://www.ofmkorea.org/207926

    16년 성주간 월요일
    (아직 한참 멀은 나)
    http://www.ofmkorea.org/87976

    14년 성주간 월요일
    (꽃도 좋고, 꽃등심도 좋다.)
    http://www.ofmkorea.org/61438

    12년 성주간 월요일
    (나는 종인가, 상전인가?)
    http://www.ofmkorea.org/5686

    10년 성주간 월요일
    (참으로 귀한 사랑)
    http://www.ofmkorea.org/3835

    09년 성주간 월요일
    http://www.ofmkorea.org/2337

    08년 성주간 월요일
    (사랑을 쏟음에 대하여)
    http://www.ofmkorea.org/97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an

    1월 7일-하느님께서 모든 기도 다 들어주시는 것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청하든지 그분께서 들어 주신다는 것을 알면, 우리가 그분께 청한 것을 받는다는 것도 압니다.”   복음을 보면 우리가 청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들어주신다는 말씀이 곳곳에 나오고 오늘 서간에서도 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그런데 우...
    Date2017.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0
    Read More
  2. No Image 06Jan

    1월 6일-무가치한 것은 무관심 하는 것이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오늘의 편지는 세상을 이기는 사람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하기 전에 세상을 이긴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생각...
    Date2017.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6
    Read More
  3. No Image 05Jan

    1월 5일-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
    Date2017.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8
    Read More
  4. No Image 04Jan

    1월 4일

     예수님을 알아 본 요한이  자신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냅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 곁에서 하룻밤을 묵고 나서  또 다른 사람을 예수님께 인도 합니다.  이렇게 요한복음 안에서  제자들 공동체 형성 모습이 나타납니다.  공관 복음에서  예수님께...
    Date2017.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6
    Read More
  5. No Image 04Jan

    1월 4일-초월영성과 육화영성을 조화롭게 사는 하느님의 자녀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씨가 그 사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는다고 오늘 요한의 서간...
    Date2017.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4
    Read More
  6. No Image 03Jan

    1월 3일-무늬만 하느님의 자녀, 과연 하느님의 자녀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새겨 들여야 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하느님의 자녀. 이...
    Date2017.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1
    Read More
  7. No Image 02Jan

    1월 2일

     요한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은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며,  또 다른 예언자도 아니고,  단지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일 뿐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이 요한을 두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Date2017.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8
    Read More
  8. No Image 02Jan

    1월 2일-주님이 벙어리 되시지 않도록

    “당신은 누구요?”라는 질문을 받은 세례자 요한은 오늘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답한 다음,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라고 또한 답합니다.   그런데 만일 내가 똑같은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   이런 질문은 제...
    Date2017.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5
    Read More
  9.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목자들은 오늘 복음에 앞서  천사들을 만났다는 비범한 체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체험은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이끌었고,  급기야 천사들이 그들에게 이야기한 것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구원자가 탄생하셨는데,  그 표징은 구유에 ...
    Date2017.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9
    Read More
  10.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올해는 우리도 다중 인격자가 되자.

    민수기의 주님은 오늘 모세를 통해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그런데 이 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에게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똑같이 이르시는 것이겠지요. 우리도 축복을 하는 사람이 되라고 이르...
    Date2017.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0 621 622 623 624 625 626 627 628 629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