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영적인 굶주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주님은 오늘 당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먼저 ‘빵이신 주님’을 묵상합니다.

우리의 밥이신 주님이라고 해도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느낌이 조금 다른 것도 사실입니다.

‘이밥에 고깃국’할 때의 느낌과 ‘너는 내 밥이야!’할 때의 느낌입니다.

 

‘이밥에 고깃국’은 굶주림과 갈망을 즉시 연상케 합니다.

너무도 먹을 것이 없어서 먹는 생각만 나던 어릴 때에,

허기를 채우기 위해 배가 불룩할 때까지 물을 먹지만

불렀던 배는 꺼지고 이내 새로운 허기가 찾아오기에

아무 영양가 없는 수수깡으로라도 배를 채우던 때에

‘이밥에 고깃국’은 우리가 최고로 갈망하는, 그 갈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밥은 최고의 갈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너무 아무 것도 아닌 그래서 너무도 만만한 것이기도 합니다.

‘걔는 내 밥이야!’할 때에 그 밥은 내 갈망의 대상이 아니라

나에게 먹히기만 하는 철저히 ‘나를 위한 존재’일 뿐입니다.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 것,

그래서 내가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은 우리가 최고로 갈망하는 대상이시기도 하지만

나에게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 아무 것도 아닌 분이시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살아있는 빵’이 되게 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적으로 굶주려야 합니다.

굶주려야 갈망하게 되고,

갈망해야 갈망하는 그것이 내 안에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갈망치 않으면 주님은 살아계셔도 내 안에서 죽어계시는 것이고,

죽어계시는 그 분은 내게 더 이상 생명을 주실 수 없으십니다.

 

그러므로 관건은

주님께서 우리가 갈망하는 살아있는 빵이 되시도록

어떻게 영적인 굶주림을 우리가 유지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영적인 굶주림’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을 갈망하는 굶주림입니다.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 빵이 아니라

영원히 살게 하는 생명의 빵을 갈망하는 굶주림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굶주림’은 대리만족을 주는 것의 ‘끊음’입니다.

우리는 종종 영원한 만족을 주는 것을 대신하는 것에 만족하고

영원한 생명을 찾지 않고 지상의 생명에 안주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리만족을 하게 하는 것들은 물배와 같은 것입니다.

앞서 보았듯이 물배는 채워도 이내 꺼지고 새로운 허기를 가져옵니다.

물배는 우리가 밥으로 채우지 못할 때 잠시 허기를 면케 하는 겁니다.

 

그러니 이것을 알아야 하고,

이것을 알 때 ‘대신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것’을 우리는 갈망해야 합니다.

대신하는 이 땅의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바로 그 빵을 갈망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은 것이 어디 있나요?

우리가 가진 모든 것,

우리가 먹는 모든 것,

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 아닙니까?

그것을 알고 먹으면

대신하는 것도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 되기도 한다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Aug

    8/31 금요일

    8/31 금요일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마태 25,4) ♡ 묵상 전례적 축제나 행사를 준비해보면 뭔가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외형적인 준비에 치중하고 외적인 결과를 놓고 평가하기가 일쑤죠. 뭐가 잘 ...
    Date2012.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821
    Read More
  2. No Image 31Aug

    연중 21주 금요일- 무엇을 해야 한다면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제에 이어 슬기로움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 슬기가 아닌 하늘나라의 슬기입니다. ...
    Date2012.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67
    Read More
  3. No Image 30Aug

    연중 21주 목요일- 열심한 것이 곧 충실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올 때에 그렇게 일하는 종!” 우리 수도생활 안에서는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오늘 주님...
    Date2012.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48
    Read More
  4. No Image 29Aug

    세례자 요한의 순교 기념- 선구자

    오늘 본기도와 감사송은 요한을 “그리스도의 선구자”이라고 합니다. 선구자先驅者란 어떤 존재입니까? 다른 사람보다 앞서 가는 존재라는 것은 사전적인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의 선구자란 그리스도보다 앞서 가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Date2012.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98
    Read More
  5. No Image 28Aug

    연중 21주 화요일- 불행 선언 2탄

    “불행하여라. 너희는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불행 선언 2탄. 오늘도 주님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의 불행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
    Date2012.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71
    Read More
  6. No Image 27Aug

    연중 21주 월요일- 미래가 불행한 불행

    “초상난 데 노래하고, 남의 노적에 불 지르고, 불붙은 데 부채질, 야장(夜葬)할 때 왜장치기, 길 가운데 허방 놓고, 곱사등이 잦혀놓기, 맺은 호박 덩굴 끊고, 패는 곡식 모가지 뽑기, 상인을 잡고 춤추기와 여승 보면 겁탈하기, 애 밴 계집의 배...
    Date2012.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640
    Read More
  7. No Image 26Aug

    연중 제 21 주일-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한 생명

    우리는 그동안 3주에 걸쳐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대한 말씀을 요한복음 6장에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 6장의 마지막 부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여기서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영적인 음...
    Date2012.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71
    Read More
  8. No Image 25Aug

    8/25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20주 토요일, 형제라 함은

    형제라 함은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형제들이다.” 제가 여쭙니다. “너희는 형제라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남남이 아니라는 뜻이다. 길가는 사람도 아저씨가 아니라 형제라 불러야 한다는 뜻이고, 원수로 지내느니 차라...
    Date2012.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209
    Read More
  9. No Image 24Aug

    8/24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도 가서 보자

    우리도 가서 보자 “와서 보시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우리말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행위를 얘기할 때 “본다.”는 말을 뒤에 붙입니다. 해보다. 맛보다. 들어보다. 심지어 미사를 보고, 성사를 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저는 미...
    Date2012.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039
    Read More
  10. No Image 23Aug

    8/23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20주간 목요일, 나의 혼인예복은?

    나의 혼인예복은? “친구여, 그대는 혼인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오늘 복음말씀은 하늘나라를 혼인잔치에 비유한 것입니다. 조금 엉뚱한 짓인지 모르지만 오늘 잔칫집 임금의 입장에서 초대된 사람 중 고약한 사람의 순서를 한 번 매겨봤...
    Date2012.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9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3 714 715 716 717 718 719 720 721 722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