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내 형제>라는 표현이 특별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이런 표현들을 쓰지 않으신 거지요.

<그 인간들에게> 또는 <네 형제들에게>라는 표현 말입니다.

 

가서 그 인간들에게 전하여라.’라고 했거나

가서 네 형제들에게 전하여라.’라고 했다면

의미가 한참 달라졌겠지요.

 

<그 인간들>이라고 하면 나와 상관없는 인간이라는 뜻인 것은 물론

뭔가 안 좋은 감정이 배여 있는 표현이지요.

<나를 배반한 그 인간들>이라는 뜻 같은 것 말입니다.

 

나를 배반했으니 이제 그 인간들은 나와 상관없을뿐더러

꼴도 보기 싫다는 감정이 서려 있는 것입니다.

 

<네 형제들>도 나의 형제들이 아니고 너의 형제들이라는 뜻이지요.

나에게는 제자들이지만 너에게는 형제들이라는 뜻이거나

너와는 형제지만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존재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형제들>이라고 한 것은 아무리 나를 배반했어도

나와의 관계에서 제외시켜 버릴 수 없는 여전히 애착 관계임을

드러내는 표현, 아니 더 나아가서 과시하는 표현이지요.

 

그리고 이것은 <내 제자들>이 아니고 <내 형제들>이니

위아래,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의 표현입니다.

 

당신을 배반한 원수도 아니고,

그래서 무관한 사람도 아니고,

전처럼 아랫사람도 아니고,

전과는 달라진 위상의 존재가 된 것입니다.

 

배반한 제자들을 부활 후에는 오히려 형제로 격상시키고

더 존중해주시는 것입니다.

 

당신이 이제 돌아가셨으니 더 이상 당신의 제자가 아니고,

당신과 마찬가지로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들이라는 뜻이고,

당신과 마찬가지로 부활의 사람들이라는 뜻이 아닐까요?

 

이것은 이제 나의 제자가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의 사람들이라고

자기의 소유권을 포기하고 아버지께 내어드리는 것이며

당신과 마찬가지로 아버지 하느님의 아들들이기에

당신의 형제들이라고 관계를 격상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형제로 격상되어 갈릴래아로 간 제자들은 어떻게 됩니까?

 

예루살렘에 계속 있으면 수난당하신 주님의 빈 무덤을 보겠지만

갈릴래아로 가면 부활하신 주님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예루살렘에 계속 남아있으면 닭 쫓던 개와 같이

이 세상 부귀영화를 쫓다가 실패한 인생으로 남아있게 되지만

갈릴래아로 가면 이제 주님의 형제로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의 증인이 될 거라는 얘깁니다.

 

오늘 독서는 그 베드로와 제자들이 바로 부활의 증인이 된 얘기,

곧 다시 예루살렘에 돌아와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내용입니다.

 

실로 주님의 형제들이라면 그리고 주님의 영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독서의 제자들처럼 육의 영을 지녔을 때와는 다른 자가 돼야 하고

주님과는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함을 오늘 복음과 독서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얘기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13 05:52:4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13 05:52:03
    15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승화된 두려움, 승화된 기쁨)
    http://www.ofmkorea.org/76692

    14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배반자가 아니라 동반자)
    http://www.ofmkorea.org/61558

    13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우리 공동체는?)
    http://www.ofmkorea.org/52354

    12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관계적 평안)
    http://www.ofmkorea.org/5712

    10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죽이는 힘과 살리는 힘)
    http://www.ofmkorea.org/3859

    09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나는?)
    http://www.ofmkorea.org/2380

    08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영인네와 남정네의 부활)
    http://www.ofmkorea.org/102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an

    연중 제 4 주일-고통은 있지만 행복한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하늘나라란 어떤 곳인가? 물리적으로만 보면 이 땅 위에 있는 나라가 아니고 저 하늘에 또는 하늘 위에 있는 나라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천국’ 또는 ‘천당’을 얘기할 때 ...
    Date2017.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63
    Read More
  2. No Image 28Jan

    설 명절-명절이 명절다우려면

    솔직히 얘기해서 수도원의 설 명절은 명절 같지 않습니다. 억지춘향이라고 하는데 억지명절입니다. 이것은 성탄절이나 부활절하고 비교하면 확실히 다릅니다.   왜 그럴까요? 수도자들이기 때문에? 풀어 얘기하면 세상 명절에 초월한 수도자들이기 때...
    Date2017.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9
    Read More
  3. No Image 27Jan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씨를 뿌려 싹이 터서 자라는 것을 농부가 모르듯이,  하느님 나라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듯이,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
    Date2017.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8
    Read More
  4. No Image 27Jan

    연중 3주 금요일-저절로 된다구요?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놓으면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 되는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주님께서는 오늘 하느님 나라를 씨 뿌리는 것에 비유하시고, 씨 중에서도 겨자씨를 뿌리는 것에 비유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복음을...
    Date2017.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43
    Read More
  5. No Image 26Jan

    성 디모테와 성 티토 축일-같이 타오를 불은 누구?

    성 디모테오와 티토 축일을 오늘 지내는 이유는 어제 회심 축일을 지낸 바오로 사도의 뒤를 이은 사람이 이 분들이었기 때문이고, 성 디모테오와 티토 축일을 같이 지내는 이유는 두 분 다 바오로 사도가 아들이라고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관계...
    Date2017.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4
    Read More
  6.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축일-나는 여쭙고 뭘 하고 있나?

    무릇 모든 축일의 기념이 그러하듯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을 기념하는 것도 바오로 사도를 위한 것이 아니고 축일을 지내는 우리를 위한, 특히 나를 위한 것이고 그런 것이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회심했다면 나도 회심하는 축일이어야 된다는 뜻입니...
    Date2017.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77
    Read More
  7. No Image 24Jan

    연중 3주 화요일-죗값을 가장 잘 치르는 법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습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구약에서 번제물이나 속죄 제물을 바치는 얘기를 들을 때 ...
    Date2017.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0
    Read More
  8. No Image 23Jan

    연중 제3주간 월요일 복음나눔 묵상 -생명의 근원-

    T.평화를 빕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은 마치 땅에 뿌려진 나무씨앗과 같을 것입니다. 씨앗이 자라 뿌리를 내릴 수가 있는 것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땅이 있기 때문입니다. 땅이 없이는 씨앗도 또한 뿌리를 내릴 수가 없을 것...
    Date2017.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45
    Read More
  9. No Image 23Jan

    연중 3주 월요일-시기질투는 선의 이치를 모름의 소치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그제 연중 2주 토요일 “미쳤다”는 소리를 친척들에게 들으신 주님께서 오늘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내신다는 말을 들으십니다. 지금의 우리는 터무니없는 모함이라고 생각을 ...
    Date2017.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2
    Read More
  10. No Image 22Jan

    연중 제3주일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과 똑같은 말로  복음 선포를 시작하십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통해서  잡혀간 요한의 모습을 보았고,  한편으로는 예수가,  요한이 이야기 한,  요한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
    Date2017.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7 618 619 620 621 622 623 624 625 626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