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4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름의 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었다고 할 때처럼

듣기만 해도 떨게 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이름만 대면 통과!'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것이 다 이름에 힘이 있다는 얘기지요.

 

그러나 모든 이름이 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의 이름을 대면 '그게 누군데?' 하는 이름도 수두룩하고,

반대로 아버지가 누구시냐고 물어서 누구시라고 하면

즉시 대하는 것이 달라지는 그런 경우도 있지요.

 

그러니까 아무 이름이나 힘이 있는 것이 아니고

힘 있는 사람의 이름이 힘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유대 지도자들은 제자들이

무슨 힘으로 그리고 누구의 이름으로 불구자를 고쳤는지 묻습니다.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유대 지도자들도 힘이 있는 사람들이고

그래서 그들의 이름이면 통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 세상 권력의 세계에서는 그들의 이름이면 다 통하지요.

 

그래서 그들은 힘과 이름의 관계를 알고 있는 것이고,

하지만 자기들의 힘이 통하는 것은 이 세속 안에서지

불구자의 치유와 같은 영역에서는 아니기에

그 치유가 누구의 힘에 의한 건지 묻습니다.

 

제자들은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의 힘이라고 대답하는데

그저께 독서에서 불구자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치유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우리가 그리스도교 신앙인이라면 무엇을 하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한다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함부로 그러니까 자기 멋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함부로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고 그리스도인답게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그런 방식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우리가 하루에도 몇십 번 또는 몇백 번씩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를 외우는데 우리가 무엇을 하건

그것이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빛나게 하는 것인지 아버지 이름에

먹칠하여 이름이 지워지게 하는 것인지 자기검열을 하며 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오늘 사도행전의 제자들처럼

무엇을 하든 예수 그리스도의 힘으로 하겠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일을 내 힘으로 하겠다거나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어불성설語不成說?

그렇습니다. 속된 말로 바꿔 말하면

입으로 계속 뭐라고 씨부리지만 말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하면서 내 힘 조금도 들지 않으려는 것도 문제지만

내 힘으로만 하려는 것도 문제이고 어찌 보면 더 큰 문제입니다.

왜냐면 내 힘들이지 않으려는 것은 꾀부리거나 게으른 것이지만

내 힘으로만 하려는 것은 무신론적인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아버지의 힘/이름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신 주님처럼,

이제 성령을 받아 무엇을 하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한 제자들처럼

하느님의 일은 주님의 이름으로 하기로 결심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17 05:53:2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17 05:52:54
    19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나는 어떤 사람?)
    http://www.ofmkorea.org/211278

    18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처음부터 다시 시작!)
    http://www.ofmkorea.org/120272

    17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은총의 허사 체험)
    http://www.ofmkorea.org/102063

    16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나는 집짓는 사람인가. 버리는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88263

    15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은혜로운 상실과 허사 체험)
    http://www.ofmkorea.org/76873

    14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공동체적인 주님 체험)
    http://www.ofmkorea.org/61631

    13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허사가 허무는 아니다)
    http://www.ofmkorea.org/52628

    12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우리들이 짓는 집은?)
    http://www.ofmkorea.org/5729

    10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어머니다운 밥상)
    http://www.ofmkorea.org/3884

    09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
    http://www.ofmkorea.org/2397

    08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허사가 되어야지만)
    http://www.ofmkorea.org/103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Oct

    연중 28주 목요일-예언자의 불행진단을 어찌 탓한단 말인가?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전에 오늘 주님의 말씀을 가지고 한 형제가 강론을 하면서 주님께서 율법교사에게 저주를 퍼 부은 거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더 하게 되었는데 <너...
    Date2017.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3
    Read More
  2.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나도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나?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잘 아시다시피 오늘 복음은 다른 복음에는 없는 내용입니다. 열 두 사...
    Date2017.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9
    Read More
  3. No Image 17Oct

    연중 28주 화요일-욕구가 욕망과 욕심으로 발전하기 전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내 속에 담긴 것, 내 안에 있는 것은 무얼까 생각해봤습니다.   속이나 안, 곧 내면에 있는 것은 대략...
    Date2017.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2
    Read More
  4. No Image 16Oct

    연중 28주 월요일-표징을 요구하는 자와 표징이 되는 자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 말씀을 듣고 제가 저에게 물은 것은 이것입니다. 나는 어떤 자가 될 것인가? 표징을 요구하는 자가 될 것인가, 표징이 되...
    Date2017.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0
    Read More
  5. No Image 15Oct

    연중 제 28 주일-행복만 원하고 구원은 원치 않는 자들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연중 제 28주일의 주제는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잔치를 베푸는 분이시고 우리는 모두 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인데 이 초대에 응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면 어떤 ...
    Date2017.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7
    Read More
  6. No Image 14Oct

    연중 27주 토요일-영적인 엄마와 영적인 입덧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제가 매일 기도하는 지향 중에 올해 들어와서 두 자매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 조카며느리이고 다른 하나는 아는 분의 딸입니...
    Date2017.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20
    Read More
  7. No Image 13Oct

    연중 27주 금요일-혹시 반대자이기에 악하다고 하지는 않는지?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어제 복음에서 주님은 하느님께서 가장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실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루카복음은 오늘 악령의 하수인이라고 모함 받으시는 주...
    Date2017.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3
    Read More
  8. No Image 12Oct

    연중 27주 목요일-영혼에 더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것을 인격적으로 하라고, 다시 말해...
    Date2017.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3
    Read More
  9. No Image 11Oct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하느님께 청하면 하느님께서 주실 것이라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현실에서  청하는 것을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느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청하는 것보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들,  ...
    Date2017.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52
    Read More
  10. No Image 11Oct

    연중 27주 수요일-회개의 동반자요 예언자인 우리

    오늘 독서에서 요나는 하느님께서 니네베 사람들에게 자비로우시고, 그래서 그들이 회개하게 되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그들에게 내리려던 벌을 거두시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아주까리를 벌레가 먹어 시들게 하심으...
    Date2017.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9 530 531 532 533 534 535 536 537 538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