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독점하려다 빼앗기는 사랑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논란거리가 많은 비유를 주님은 오늘 드십니다.
주님 포도밭에 일찍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늦게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똑 같이 한 데나리온을 준다는 얘깁니다.
그러니 먼저 나와 더 많이 일한 사람은 당연히 불평하겠지요.
 
‘주님 포도밭에 일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아침 일찍부터 뽑히어 일하였으니 얼마나 더 영광스럽냐?’
이렇게 바꿔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우리는 남의 일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내가 이런 경우에 닥치면, 다시 말해서
내가 늦게 온 사람이 아니라 먼저 온 사람으로서 이런 경우에 처하면
부당하다고 똑같이 불평을 할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과급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사는 우리가 아닌가?
같이 일하고 같이 끝내고 같은 돈을 받으면 열심히 일하지 않지만
각자 할당량을 주고 끝내는 대로 가라고 하면 열심히 일하지 않는가?
그런데 어디 공산주의처럼 공동생산하고 공동분배 한다는 말인가?
 
이런 생각과 주장에 대해 주님께서는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똑같이 비와 빛을 주시는 하느님이신데
누가 좀 늦게 왔다고 똑같이 주시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하십니다.
누구에게나 후하게 주시는 분이신데 네가 왜 시비냐고 하십니다.
나 아닌 누구에게 후하게 주시는 것을 질투하는 거냐고 하십니다.
 
에덴의 동쪽에서 카인이 아벨을 죽인 그때부터
인간은 사랑을 놓고 경쟁을 하고 사랑을 독점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내가 사랑받은 것으로 족하고 감사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받는지 늘 비교를 합니다.
남보다 더 받아야 하고 적어도 부당하게 덜 받아서는 안 됩니다.
 
이런 우리 인간에게 주님은 오늘 정곡을 찔러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와 한 데나리온에 합의하지 않았느냐?”
너희는 한 데나리온에 합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하느님인 나와 합의한 것이 아니냐?
나와 사랑의 계약을 하고 다른 사람의 계약서는 왜 보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물으실 겁니다.
나의 사랑이 너에게 부족하더냐?
내 사랑을 네 형제에게 나눠줬다고 나의 사랑이 네게 부족하더냐?
 
더 나아가서 우리에게 따지실 겁니다.
너는 내가 너만 사랑해야 나의 사랑을 느끼느냐?
누구보다 더 사랑해야만 내가 너를 진정 사랑한다고 생각하느냐?
 
하느님은 우리의 하느님이시고
사랑은 나눠야 사랑이지요.
이런 하느님이시고, 이런 사랑인데
하느님을 나의 하느님만이기를 바라고
그래서 나누지 않고 나에게만 사랑 주시기를 바라기에
우리는 하느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아벨이 태어난 순간 하느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카인처럼
나누어야 할 사랑을 독점하려는 순간 사랑을 빼앗긴 것은 아닌지
오늘 저를 진지하게 돌아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Aug

    8/31 금요일

    8/31 금요일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마태 25,4) ♡ 묵상 전례적 축제나 행사를 준비해보면 뭔가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외형적인 준비에 치중하고 외적인 결과를 놓고 평가하기가 일쑤죠. 뭐가 잘 ...
    Date2012.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821
    Read More
  2. No Image 31Aug

    연중 21주 금요일- 무엇을 해야 한다면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제에 이어 슬기로움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 슬기가 아닌 하늘나라의 슬기입니다. ...
    Date2012.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67
    Read More
  3. No Image 30Aug

    연중 21주 목요일- 열심한 것이 곧 충실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올 때에 그렇게 일하는 종!” 우리 수도생활 안에서는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오늘 주님...
    Date2012.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48
    Read More
  4. No Image 29Aug

    세례자 요한의 순교 기념- 선구자

    오늘 본기도와 감사송은 요한을 “그리스도의 선구자”이라고 합니다. 선구자先驅者란 어떤 존재입니까? 다른 사람보다 앞서 가는 존재라는 것은 사전적인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의 선구자란 그리스도보다 앞서 가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Date2012.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98
    Read More
  5. No Image 28Aug

    연중 21주 화요일- 불행 선언 2탄

    “불행하여라. 너희는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불행 선언 2탄. 오늘도 주님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의 불행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
    Date2012.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71
    Read More
  6. No Image 27Aug

    연중 21주 월요일- 미래가 불행한 불행

    “초상난 데 노래하고, 남의 노적에 불 지르고, 불붙은 데 부채질, 야장(夜葬)할 때 왜장치기, 길 가운데 허방 놓고, 곱사등이 잦혀놓기, 맺은 호박 덩굴 끊고, 패는 곡식 모가지 뽑기, 상인을 잡고 춤추기와 여승 보면 겁탈하기, 애 밴 계집의 배...
    Date2012.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640
    Read More
  7. No Image 26Aug

    연중 제 21 주일-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한 생명

    우리는 그동안 3주에 걸쳐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대한 말씀을 요한복음 6장에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 6장의 마지막 부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여기서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영적인 음...
    Date2012.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71
    Read More
  8. No Image 25Aug

    8/25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20주 토요일, 형제라 함은

    형제라 함은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형제들이다.” 제가 여쭙니다. “너희는 형제라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남남이 아니라는 뜻이다. 길가는 사람도 아저씨가 아니라 형제라 불러야 한다는 뜻이고, 원수로 지내느니 차라...
    Date2012.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209
    Read More
  9. No Image 24Aug

    8/24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도 가서 보자

    우리도 가서 보자 “와서 보시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우리말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행위를 얘기할 때 “본다.”는 말을 뒤에 붙입니다. 해보다. 맛보다. 들어보다. 심지어 미사를 보고, 성사를 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저는 미...
    Date2012.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039
    Read More
  10. No Image 23Aug

    8/23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20주간 목요일, 나의 혼인예복은?

    나의 혼인예복은? “친구여, 그대는 혼인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오늘 복음말씀은 하늘나라를 혼인잔치에 비유한 것입니다. 조금 엉뚱한 짓인지 모르지만 오늘 잔칫집 임금의 입장에서 초대된 사람 중 고약한 사람의 순서를 한 번 매겨봤...
    Date2012.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9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3 714 715 716 717 718 719 720 721 722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