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한편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오늘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다가오는 느낌은 하느님의 거대한 섭리입니다.

각각의 것을 따로따로 보면 그 의미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조각이나 일부가

마치 모자이크나 자수처럼 전체를 펼쳐놓고 보면 알 수 있듯이

각각의 사건도 하느님의 전체 섭리 안에서 봐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모자이크나 자수를 보면 전체적으로 봐야 그림이 나옵니다.

한 부분은 그저 한 점에 불과하고 그래서 의미가 없습니다.

한 부분만으로는 의미가 없는데 전체적으로는 의미가 있고,

실로 그 한 점, 한 점이 없으면 전체 그림도 없습니다.

 

또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부분은 희고 밝으며 어떤 부분은 검고 어둡습니다.

그런데 나는 검고 어두운 것은 싫으니 모자이크와 자수가

희고 밝은 부분만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작가가 모자이크와 자수를 완성하기 전까지는

지금 이 한 점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인생과 세계 역사의 위대한 작가이십니다.

우리가 한 생을 살아가면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고,

특히 고통스러운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세계 역사 안에서 벌어진 일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난 뒤에야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오늘 사도행전을 보면 스테파노의 죽음을 필두로

주님의 교회는 박해를 받고 신자들은 흩어지며,

이 과정에서 바오로 사도는 주님의 백성을 박해하는 데 앞장섭니다.

 

그 당시에는 이 박해의 의미가 무엇인지,

뿔뿔이 흩어지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바오로 사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 보니 초대교회 공동체가 풍비박산이 나고

주님의 양 떼가 뿔뿔이 흩어진 것이 아니라

봄철 민들레 홀씨처럼 널리 퍼져 나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바오로 사도와 유대인들의 악행도

하느님의 거대한 구원 계획과 섭리 안에서는

주님 교회가 퍼져 나가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야곱의 편애와 형제들의 시기 질투가 인간적으로는 악행에 불과하고,

결코 잘한 짓이라고 할 수 없는 거였지만 하느님의 거대한 섭리는

이런 악행들을 통해서도 이스라엘 집안을 구원하십니다.

 

물론 이런 구원 안에는 하느님 섭리를 믿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형제들의 시기 질투 때문에 상인들에게 팔려 가지만

결코 인간에게 팔려간 것이 아니라 하느님 섭리에 자신을 맡긴 요셉이 있고,

인간의 박해 때문에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로 인해 신앙이 죽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대로 흩어진 곳에서 신앙을 퍼트린 신자들이 있었던 것이지요.

 

하느님은 거대한 모자이크 작가이고

하느님의 섭리는 거대한 그림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 그림의 한 부분인데

이 사실을 인정하고 순응하는 사람이 있고

거부하다가 억지로 일부가 되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행불행이 갈립니다.

섭리에 순응하는 사람과 거부하는 사람 중에서

누가 행복하고 누가 불행한지를 아는 사람이 신앙인이고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29 05:45:0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29 05:43:59
    19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뿔뿔이 흩어진 것이 아니라 널리 퍼진)
    http://www.ofmkorea.org/215589

    18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흩으시는 하느님의 뜻?)
    http://www.ofmkorea.org/120774

    16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영적 골병이 들지 않으려면)
    http://www.ofmkorea.org/88610

    15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주님 손 안의 연장들인 우리)
    http://www.ofmkorea.org/77327

    13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
    http://www.ofmkorea.org/52856

    11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배가 항구에 정착하듯)
    http://www.ofmkorea.org/5069

    10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생명 강을 건너)
    http://www.ofmkorea.org/3936

    09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밥투정)
    http://www.ofmkorea.org/2451

    08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우린 주님의 貴賓들)
    http://www.ofmkorea.org/110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Dec

    대림 1주 목요일-어디를 들어가려는가, 나는?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겨레가 들어가게 너희는 성문들을 열어라.”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들어간다.>입니다. ...
    Date2017.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3
    Read More
  2. No Image 06Dec

    대림 1주 수요일-산 위에서

    “그날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이사 25,6)   오늘 독서와 복음은 판박이입니다. 산위에서 온갖 치유가 이뤄지고 배불리 먹는 잔치가 벌어집니다.   이렇게 판박이 얘기를 ...
    Date2017.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4
    Read More
  3. No Image 05Dec

    대림 1주 화요일-보이는 대로 보지 않고 들리른 대로 듣지 않는,

    오늘 이사야서는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는 어떤 분이고, 그분과 함께 도래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희망에 차 노래합니다.   이사야서는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가 올바른 판결을 하시는 분으로 그리고 무뢰배와 악인은 가차 없이 처단하시는 분으로...
    Date2017.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4
    Read More
  4. No Image 04Dec

    대림 1주 월요일-주님은 우리 집안에 계신가, 밖에 계신가?

    오늘 대림절의 첫 날 첫 독서는 이사야서이고 한 구절이 이렇습니다.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대림절 첫날 첫 독서로 이것을 읽을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심을 기다...
    Date2017.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3
    Read More
  5. No Image 03Dec

    대림 제1주일

     새 해 첫 날 주님께서 우리에게 들려 주시는 말씀은  '깨어 있어라'입니다.  깨어 있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잠자고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은  눈을 감고 있음을 의미할텐데,  우리는 무엇에 눈을 감고 있나요?  사람 ...
    Date2017.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0
    Read More
  6. No Image 03Dec

    대림 제 1 주일- <과거 사랑>이 되지 않도록 사랑의 타성을 경계해야지.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제 저녁 기도 때 묵상을 하다가 문득 ‘내일저녁부터 대림절이 시작되지’ 하는 생각이 들더니 이내 옛날 제가 애창...
    Date2017.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60
    Read More
  7. No Image 02Dec

    연중 34주 토요일-주님 앞에 서는데도 힘이 필요한가?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에서 ...
    Date2017.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2
    Read More
  8. No Image 01Dec

    연중 34주 금요일-근원적인 허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거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라고 하시는데 이러한 일들이란 어...
    Date2017.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3
    Read More
  9.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인도하고는 빠지는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오늘 안드레아 사도 축일을 맞아 저는 우리 교회가 왜 마태오복음을 축일 복음으로 정했을까 약간 마뜩치 않은 마음으로 생각해봤습니다. 오늘이 안드레아 사도의 축일이라면 ...
    Date2017.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9
    Read More
  10. No Image 29Nov

    연중 34주 수요일-영적인 멘탈갑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입니다. 부모 형제로부터도 죽임을 당하고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을 거라고...
    Date2017.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3 524 525 526 527 528 529 530 531 532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