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3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 무렵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면서 널리 퍼져 나갔다."

 

오늘 사도행전을 읽다가 하느님의 말씀이 자랐다는 표현이 새삼스러워서

그 뜻이 무엇일까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 말씀이 널리 퍼져 나갔다는 뜻으로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널리 퍼져 나간 것과 다른 의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자라고 있는지,

또는 우리 공동체 안에서 자라고 있는지 생각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자라지 않고 그대로이거나 죽어갈 수도 있고

우리들 공동체 안에서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자라거나

자라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뜻입니까?

바로 떠오르는 것이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씨앗에 비유한 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아예 씨가 뿌리내리지 못한 경우도 있고,

씨가 뿌리내리기는 했지만, 곧 말라비틀어져 죽거나 숨이 막혀 자라지

못한 경우도 있었는데 그 어떤 경우건 하느님의 말씀은 자라지 못합니다.

 

그러나 잘 자란 씨앗은 수십 배의 열매를 내는데

한 사람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잘 자라면 그는

하느님을 믿는 이의 수를 늘리는 수확을 거두고,

하느님의 말씀이 널리 퍼져 나가게 하는 결과를 맺습니다.

 

그런데 하느님 말씀이 한 사람 안에서 잘 자라기만 해도

하느님 말씀은 그 사람 안에만 머물지 않고 널리 퍼져 나가지만

공동체 안에서 잘 자라면 하느님 말씀은 더 멀리 또 많이 퍼져 나갈 겁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 안에서 하느님 말씀이 잘 자라고 있는지

먼저 성찰한 다음 우리 공동체 안에서는 잘 자라고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공동체가 기도는 같이 많이 하는데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자라고 있는지는 같이 성찰하지 않고,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자라도록

같이 노력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는데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는다면

그 기도는 아이가 자기 필요한 것만 달라고 하고

부모가 하는 말은 듣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인데

우리 공동체가 집단적으로 바로 그렇게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수도 생활을 하면서 늘 아쉬운 것은

공동으로 하느님 말씀을 듣는 것에서 실패하는 것, 다시 말해서

공동체에게 하시는 하느님 말씀을 같이 듣는 것에 자주 실패한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는 매일 미사를 드리거나 전례를 거행하면서

복음이나 성경 말씀을 같이 듣지만 거기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같이 찾지 못하기에 각기 듣고, 각기 느끼고, 각기 결심하고는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자주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하느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같이 듣자는 뜻에서

성경을 세 번 같이 펼치곤 하였지요.

 

하느님 말씀을 같이 들었다면 이제는 같이 실천함으로써

싹이 튼 하느님 말씀이 자라게 해야 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더 멀리 또 많이 퍼져 나가게 해야겠지요.

 

아무튼 오늘 저에게는 이런 하느님 말씀이 들리는 듯합니다.

'내 말 네 안에서 잘 자리고 있니?'

'내 말 너희들 안에서 잘 자라고 있니?'


그런데 아무튼 우리가 다시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가 개인적으로든 공동체적으로든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들으면 그것을 실천해야 하기에 듣지 않는 것이기에 우리는 오늘

개인적으로든 공동체적으로든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5.06 15:05:05
    "내말, 너희들 안에서 잘 자라고 있니? 주님께서 정감있게 다가오시는, 듣고 싶은 질문인데요~~ㅎ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06 05:23:3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06 05:22:23
    17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둠을 사랑하게 되지.)
    http://www.ofmkorea.org/103541

    16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믿는 것은 보는 것이다.)
    http://www.ofmkorea.org/88766

    15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볼 수 있어야 믿을 수 있다.)
    http://www.ofmkorea.org/77594

    13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햇볕은 사랑, 햇빛은 심판?)
    http://www.ofmkorea.org/52993

    12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성령께서 말씀하시게 하는 단식 기도)
    http://www.ofmkorea.org/5802

    11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새로운 사태)
    http://www.ofmkorea.org/5079

    09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빛과 어둠)
    http://www.ofmkorea.org/2486

    08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생명의 빛, 단죄의 빛)
    http://www.ofmkorea.org/114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5Aug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2020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45
    Date2020.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1 file
    Read More
  2. No Image 25Aug

    연중 21주 화요일-나의 잔과 접시에는?

    오늘 주님께서는 두 종류의 불행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가치 전도의 불행입니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눈먼 자의 불행입니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
    Date2020.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7
    Read More
  3.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2020년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20
    Date2020.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7 file
    Read More
  4.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거짓이 없는 사람은?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거짓이 없는 사람이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요한복음에서는 나타나엘이라고 불리고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데 이것은 정말 대단한 칭찬입니다.   이런 칭찬을 받는 제자라면 ...
    Date2020.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3
    Read More
  5.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느냐?' 이어서 또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코로나라는 병이 온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면서 코로나와 함께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종교입니다. 물...
    Date2020.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85
    Read More
  6.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혼자 풀지 않고 같이 푸는 것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오늘 복음은 학자들 사이에서 그리고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복음입니다. 그것은 마태오복음 외에 다른 복음에는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고, 그 내용에도 사실 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
    Date2020.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22
    Read More
  7. No Image 23Aug

    2020년 8월 23일 연중 제2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8월 23일 연중 제2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하며  제자들에게 근원적 신원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는 이 질문은 또한 오늘을 사는 우리 각자에게도 해당됩니다. “...
    Date2020.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00
    Read More
  8. 23Aug

    연중 제21 주일

    2020년 8월 23일 연중 제21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14
    Date2020.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0 file
    Read More
  9. 22Aug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2020년 8월 22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07
    Date2020.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7 file
    Read More
  10. No Image 22Aug

    연중 20주 토요일-우리가 진정 형제가 되려면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프랑스 대혁명의 구호는 "Liberté, Egalité, Fraternité"입니다. 이것을 보통 "자유, 평등, 우애(박애)"로 번역을 합니다. 그런데 세 번째 우애라고 번역된 'Fraternite'가 실은 라틴말로 'Fraternitas'이고 우리 프란치스...
    Date2020.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45 346 347 348 349 350 351 352 353 354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