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5월 10일 부활 제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믿는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당신을 온전히 드러내십니다.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분이 말씀하신 길 그리고 진리와 생명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유목민이었던 고대 셈족의 생활에서 길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종교적 도덕적 생활에 관해서 이야기 할 때 길이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길을 떠났습니다(창세 12,1-5). 그때부터 끝없는 모험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길을 알아내어 거기에 따르는 것입니다. “나의 길은 너의 길과 같지 않다”(이사 55,8)라는 주님의 말씀 속에 나타나 듯이, 하느님의 길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할 때도 있지만 결국 목적지로 이끌어 줍니다. 구약성서는 사람이 선택해서 따르는 두가지 길, 좋은 길과 나쁜 길을 언급합니다(시편 1,6; 잠언 4,18-19; 12,28). 

덕행의 길, 즉 곧고 완전한 길은 정의의 실천과 진리에 대한 충실함, 평화의 추구에 있습니다. 나쁜 길, 즉 굽은 길이란 어리석은 자들, 죄인들, 악인들이 걷는 길입니다. 이 길은 멸망과 죽음에 이르는 길입니다. 이 두가지 길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하든 자유인이지만 각자는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져야 될 것입니다. 복음은 생명에 이르는 길은 좁고 이것을 선택하는 사람은 적은 반면, 죽음에 이르는 길은 넓고 이 길을 걷는 사람은 많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마태 7,13-14). 하느님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이 좁고도 험한 길, 사랑의 길을 따라서 걸어야 합니다. 

진리에 대한 성서의 개념은 종교적인 경험, 즉 ‘하느님과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 어원에서 진리는 ‘신뢰해도 되는 것’, ‘확인 되어진 것’ 그리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느님의 진리는 당신 백성 때문에 당신 자신이 역사에 개입하시는 행위와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진리는 단순히 도덕적 행위를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지키도록 가르쳐 주신 율법 자체까지도 의미합니다. 진리는 지혜와 성령과도 관련됩니다. 진리란 결국 우리가 지성의 힘으로 파악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실제의 세계’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러났고 성령에 의해서 밝혀진 아버지의 계시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진리를 신앙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진리가 우리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러한 구원의 진리는 성서에 그르침 없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이러한 진리는 또한 계시의 중개자이시요, 계시의 충만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빛을 발합니다. 

모든 생명의 기원은 하느님께 있습니다. 살아 계신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영원한 생명에 부르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제시해 주신 생명의 길은 야훼의 법과 계명입니다. 야훼의 법과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법과 계명으로부터 생명을 발견해 냅니다. 주님께서는 생명을 양식보다 더 소중한 것으로 여기셨습니다(마태 6,25). 주님께서는 생명의 말씀이시고 당신의 권능으로 생명을 완전하게 갖고 계시며 아버지께서 주님께 맡기신 모든 사람들에게 풍성한 생명을 주십니다. 

이처럼 우리가 믿는 주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 자체이십니다. 주님의 길을 따라 가면 그 과정은 힘든 고난의 여정이지만 마침내 우리는 정의와 평화 그리고 사랑의 충만한 삶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진리의 체험은 우리가 온전히 내맡기고 확신을 갖고 의탁할 수 있는 주님과의 온전한 만남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있다는 믿음은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리도록 합시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an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이루시는 선을  선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머지  율법학자들은 그것을 악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통해서 생겨난 열매를  자신들도 갖고 싶지만,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해서  자신들만 갖고 싶지만,  그 열매를 가...
    Date2018.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49
    Read More
  2. No Image 22Jan

    연중 3주 월요일-내 안의 영부터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지난 토요일 복음에서 그러니까 오늘복음의 바로 전 복음에서 주님은 사람들과 가족들로부터 미쳤...
    Date2018.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1
    Read More
  3. No Image 21Jan

    연중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라오라고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그 과정 중에서 특이한 점은  오늘 복음에 두 번 나타나는 '곧바로'라는 단어입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시몬과 안드레아를 부르시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
    Date2018.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8
    Read More
  4. No Image 21Jan

    연중 제 3 주일-나는 다른 목적지가 없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지난주일과 연결시켜서 오늘 복음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연속해서 우리는 첫 제자들의 부르심 얘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첫 제자들의 부르심 얘기는 요한복음과 공관복음 사이에 ...
    Date2018.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7
    Read More
  5. No Image 20Jan

    연중 2주 토요일-신연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주님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안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애도하고 울며, 저녁때까지 단식하였다.”   이윽고 사울과 다윗의 그 질긴 인연이 끝납니다. 이 인연은 악연惡緣이었을까, 선연善緣이었을까? 이런 말이 ...
    Date2018.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6
    Read More
  6. No Image 19Jan

    연중 2주 금요일-축복식/집들이를 하며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 하셨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을 부르시어 열둘을 사도로 삼으시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표현이 마음에 걸립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이...
    Date2018.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55
    Read More
  7. No Image 18Jan

    연중 2주 목요일-시기에 질투까지 하게 되면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시기와 질투는 분명 아주 나쁜 것이고 그래서 다윗을 시기한 사울이 잘 했다고 우리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사울을 너무 나무랄 수 없고 더 나아...
    Date2018.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82
    Read More
  8. No Image 17Jan

    연중 2주 수요일-수 억이 나를 미워해도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고 하셨다”   요즘 며칠 계속되는 복음은 긴장의...
    Date2018.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643
    Read More
  9. No Image 16Jan

    연중 2주 화요일-하지 말아야 할 것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오늘 복음과 같은 말씀을 접하면 저는 은근히 화가 치솟습니다. 제 성향性向이라 할 수도 있고 지향志向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해야 할 것을 생각해야지 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
    Date2018.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969
    Read More
  10. No Image 15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랑으로 마시니 포도주가 맛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오늘 저는 독서와 복음을 읽고 두 독서의 공통주제로 이것을 삼았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옳은 일 vs 하느님이나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사랑의 일 내가...
    Date2018.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8 519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