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6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5월 17일 부활 제6주일

오늘 우리가 듣는 요한 복음 14장의 내용은 새 계명이라는 주제를 주축으로 하는 고별예식(13장)과 고별사(14-16장)와 고별기도(17장)와 연결 되어 있습니다. 먼저 고별예식은 세족례와 마지막 만찬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대목을 시작하는 첫마디가 매우 뜻깊습니다.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던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13,1)

이 구절은 이제 예수님이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되었고 제자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완성하실 때가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여기서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은 그분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셨고 또한 그 사랑은 가능한 모든 사랑을 뛰어넘는 최고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만찬을 함께하기 전에 식탁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른 뒤에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어주셨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겸손한 하인의 자세입니다. 고대 팔레스티나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맨발로 다녔고 그들에게는 발이 몸에서 가장 더러운 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발을 씻어주는 것은 노예나 하는 일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발 씻김은 가장 낮은 자로서의 봉사였습니다. 다른 한편 남의 가장 더러운 부분을 씻어주는 일은 친밀함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중풍으로 누워 있는 사람을 가장 편안하게 간호해 줄 사람은 평생 가까이 살아온 배우자나 가족일 것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다시 식탁에 돌아온 예수님은 세족례의 의미를 밝혀주십니다. 

“너희는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13,13-15)

그리고나서 함께 만찬을 하면서 몹시 번민하셨습니다. 당신의 제자에게 배반을 당할 것을 미리 아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장차 자신을 팔아 넘길 가리옷 사람 유다도 만찬에서 제외시키지 않으시고 오히려 친히 포도주에 빵을 적셔 주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그러나 유다는 사랑의 빛이신 예수님에게서 떠나 어둠의 세력인 밤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13,34-35)
 
예수님은 제자들을 떠나면서 마지막 유언으로 당신을 사랑하라고 하거나 당신이 사랑한 아버지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형제들에 대한 사랑 안에는 이미 당신에 대한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당연히 포함된다는 의미입니다. 당신이 제자들을 사랑한 것처럼 ‘끝까지’,곧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온 힘을 다해서 서로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새 계명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은 옛날부터 있던 계명이지만,예수님이 사랑하신 것과 같은 사랑으로 온전히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을 하라는 것이 새 계명입니다.

14-16장의 고별사는 새 계명을 재확인하면서 새 계명을 예수님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에 연결시킵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과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은 서로 직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새 계명의 출발점입니다. 또한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의 계명을 받아들이고 지키는 사람이 바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 또한 그런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 보이십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남겨 주신 사랑의 새 계명을 일상의 삶 안에서 실천 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 마음에 들이지 말아야 할 것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문제를 다룹니다.   정결이 얼마나 중요했느냐 하면 사두가이, 바리사이파처럼 정결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에세네파’가 있었고 세례자 요한의 세례도 이 에세네파...
    Date2018.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9
    Read More
  2. No Image 06Feb

    연중 5주 화요일-집착과 고집의 현상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왔는데 그 멀리 찾아와서 하는 짓이 고작 손을 씻고 먹나 안 ...
    Date2018.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4
    Read More
  3. No Image 05Feb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나눔 -병이 치유되지 않는 기적-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 받습니다.그들이 병을 치유 받게 한것은 바로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받고 육신의 고통으로 부터 ...
    Date2018.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30
    Read More
  4. No Image 05Feb

    연중 5주 월요일-치유를 넘어 구원까지

    이런 얘기를 하면 싫어하실 분 많고 심지어 상처를 받으실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오늘은 오늘 복음에 비추어 얘기할까 합니다.   다름 아닌 상처 받았다는 얘기에 대한 얘기입니다. 힐링/치유라는 말이 참으로 유행처럼 많이 오갑니다. 제가 이 얘기를 ...
    Date2018.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8
    Read More
  5. No Image 04Feb

    2018년 2월 4일 연중 제 5주일(고통과 기도)-터키 에페소 평화관상 기도의 집에서

    오늘 독서와 복음과 관련하여 고통과 기도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제 1독서에서 욥의 고통은 인간 고통의 본질을 알려 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고통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 고통에 담겨진 하느님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하느님...
    Date2018.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10
    Read More
  6. No Image 04Feb

    연중 제 5 주일-불행의 고통 vs 행복의 고통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연중 제 5주는 <고통>과 주님, <고통>과 <복음>의 관계입니다. 1독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인물로 여겨지는 욥에 대한 얘기이고, 복음은 질병의 고통...
    Date2018.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7
    Read More
  7.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우리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하느님의 자비와 비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나약함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선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는 우리 자신을  보곤 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아닌 내 ...
    Date2018.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61
    Read More
  8. No Image 03Feb

    연중 4주 토요일-듣는 마음과 분별력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솔로몬의 전 생애를 아는 우리는 그러니까 말년의 솔로몬에 대해서 아는 우...
    Date2018.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23
    Read More
  9.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되는 대로 살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인데 이 축일의 의미는 주님의 봉헌을 본받아 우리의 봉헌생활도 다시 정비하고 의미에 맞게 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저의 봉헌생활을 다시 한 번 성...
    Date2018.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69
    Read More
  10. No Image 01Feb

    연중 4주 화요일-성공한 인생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너는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이제 사무엘기가 끝나고 열왕기가 시작됩니다. 다윗도 이제 생을 마감하고 솔로몬이 왕...
    Date2018.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6 517 518 519 520 521 522 523 524 525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