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71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바오로와 실라스가 감옥에 갇혔다가 풀려나는 얘기는

베드로가 감옥에 갇혔다가 풀려난 얘기를 생각나게 합니다.

 

사람들이 감옥에 가두지만 하느님께서 풀려나게 하신 것이

이 두 얘기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또 생각게 됩니다.

 

'그래, 인간은 사람을 가두고 하느님은 인간을 풀어주시지!'

 

그런데 왜 그런 거지?

', 그것은 인간은 욕심부리고 하느님은 사랑하시기 때문일 거야!'

그러니 욕심은 사람을 가두고 사랑은 사람을 해방케 하는 거겠지?

이어지는 간수의 얘기는 또 다른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바오로와 실라스를 풀어주면 자신의 간수직도 잃고 고초도 겪을 텐데

그는 어찌하여 그들을 풀어주었을까?

 

제 생각에 생계를 생각지 않고 구원을 생각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진정 그 순간 자기 생계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자기가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묻습니다.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바오로를 만나기 전에는 그리고 감옥문이 열리는 경험을 하기 전에는

그도 구원이란 것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고,

먹고사는 것에만 노심초사하던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는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을 경험하고 나서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과 다른 세계를 처음으로 알게 됐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정확히 뭔지 모르지만 구원의 세계라고 생각했을 거고요.

 

사실 이런 체험을 하기 전의 우리 인간은 보통 행복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구원의 세계를 아예 모르기에-구원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행복이 보편 개념이라면 구원은 신앙적인 개념인 거지요.

쉽게 얘기해서 스스로 행복하겠느냐, 구원받아 행복하겠느냐 그 차이이고,

행복은 꼭 구원자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지만

구원은 구원자가 있어야 하는 것이 그 차이지요.

 

그런데 간수는 자기가 열어주지 않았고, 그들이 연 것도 아님을 알고는

직감적으로 인간이 아닌 초월적인 힘이 작용하였음을 알게 됐겠지요.

 

구원이 이런 것이니 자기 스스로 행복하려고 하는 사람은 당연히

구원을 받으려 하지 않고, 구원자를 인정하지도 찾지도 않습니다.

 

얼마 전부터 우리 교회 안에도 New Age, 곧 신영성이라는 것이 침투했는데

호흡법이니 명상이니 단이니 이런 것들을 통해서

자력 구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거기에 빠져들지요.

 

저도 2-30대 때 인도 철학, 특히

크리슈나무르티나 오쇼 라즈니스 같은 이들의 철학에 빠진 적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실로 유익한 면이 있고 특히 신심의 단련이나 수양을 통해

마음의 평화 같은 것을 주기도 하기에 좋은 면이 있지만

무신론이나 범신론으로 빠질 때, 그때 문제가 되는 거지요.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시고 구원을 주시기를 오늘 간수처럼 청하지 않고,

자력 구원을 추구하는 것인데 요즘 와서 자연치유나 건강법들 안에서도

이런 요소가 교묘히 숨어있어서 하느님께 구원을 청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구원하려고 하는 우리 자신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19 07:27: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19 07:26:38
    19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어디로>를 생각지 않는 인생)
    http://www.ofmkorea.org/221672

    18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우리가 해야 할 정신무장은?)
    http://www.ofmkorea.org/121925

    17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성령의 활동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
    http://www.ofmkorea.org/103988

    15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우리가 초월을 사는 방법)
    http://www.ofmkorea.org/78032

    13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
    (그 아프고도 긴 사랑)
    http://www.ofmkorea.org/53313

    10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
    (고통 절연, 행복 절연)
    http://www.ofmkorea.org/3991

    09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이 하느님의 뜻대로 됨이라!)
    http://www.ofmkorea.org/2544

    08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
    (그리움을 타고 오는 성령의 사랑)
    http://www.ofmkorea.org/120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Nov

    연중 34주 월요일-따듯한 눈길과 허영의 눈길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은 아주 짧은 얘기이고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도 명확합니다. 부자의 봉헌이 과부의 봉헌보다 액수로는 크지만 정성이나 사랑으로 치면 과부가 더 크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17.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9
    Read More
  2. No Image 26Nov

    그리스도왕 대축일

     길을 가다가 노숙자를 봅니다.  며칠 씻지 않아서 머리는 지저분하고  한동안 먹지 못해서 얼굴이 야위어 있습니다.  만약에 그가 예수님이라면  그를 만났을 때 우리의 행동은 어떠할까요?  다가가서 당장 씻게 해 주고  식사를 대접할 것입니다.  ...
    Date2017.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5
    Read More
  3. No Image 26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그리스도 왕의 왕직을 살아야 할 우리라면

    그리스도 왕 축일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제게 있습니다. 왜냐면 왕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왜 그런 부정적인 느낌이 있느냐 하면 말할 것도 없이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왕들은 좋은 왕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Date2017.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78
    Read More
  4. No Image 25Nov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에 나타난 질문에 답을 하기에 앞서  우리는 그 질문을 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먼저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은 그들을 사두가이라고 표현하고 있고  그들은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부활이 없다고...
    Date2017.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0
    Read More
  5. No Image 25Nov

    연중 33주 토요일-우리의 인연도 다 끝이 난다고 하는데...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어제 오늘 저는 수련자 강의 차 수련소에 와 있습니다. 서원 형제들 모두 공동 피정에 가는 관...
    Date2017.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0
    Read More
  6. No Image 24Nov

    연중 33주 금요일-기도할 수 있는데 걱정하면 그것이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셨다.”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주 경험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을 내가 저지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 성...
    Date2017.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4
    Read More
  7. No Image 23Nov

    연중 33주 목요일-주님은 우리를 보고도 우신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오늘 주님께서는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예루살렘이 알았더라면 좋을 텐데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없음에 통한의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평...
    Date2017.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88
    Read More
  8. No Image 22Nov

    연중 33주 수요일-진정한 용기에 대하여

    “그 어머니는 일곱 아들이 단 하루에 죽어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주님께 희망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용감하게 견디어 냈다. 그는 여자다운 생각을 남자다운 용기로 북돋우며 그들에게 말하였다.”   오늘 마카베오서는 일곱 아들을 신앙 때문에 바친 ...
    Date2017.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67
    Read More
  9.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봉헌되지 말고 봉헌하는

    오늘 축일을 지내며 저는 뭘 얘기해야 할지 사실 난감합니다. 저는 마리아에 대해서 다른 얘기는 많이 할 수도 있지만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하셨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우리 교회가 너무 끼어 맞추기식으로 축일 하나를 또 만들었다는 느낌이 큽니다.   ...
    Date2017.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8
    Read More
  10. No Image 20Nov

    연중 33주 월요일-필요한 것밖에 못 보는 영적 맹인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언제부턴가 저의 청원기도가 단순해졌습니다. 옛날에는 청원의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읊으며 그걸 주십사고 하였는데 이제는 그저 자비를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
    Date2017.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6 547 548 549 550 551 552 553 554 555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