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5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제가 너무 심하게 말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요즘 많은 사람이 기쁨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제게 많은 분이 그것이 도대체 무슨 말이냐,

기쁨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고,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하실 텐데 진정 그렇습니다. 기쁨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기쁨을 추구하라고 하면 기쁨을 포기하기에

기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제가 얘기한 것이고,

좋아하더라도 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기쁨을 좋아하면서도 원하지는 않을까요?

그것은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얻으려면 고생스럽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말은 고생스럽지 않고 얻을 수 없는 기쁨은 없다는 겁니다.

 

무릇 모든 기쁨은 고통을 전제하고, 수반합니다.

영어로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이 있지요.

고통 없이 얻는 것이 없다는 말인데 그런데 문제는

기쁨이 원하는 것을 얻을 때 오는 만족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쁨이란 원하는 것을 얻을 때 오는 만족감인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려움이나 고통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이고,

설사 어려움이나 고통 없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얻은 것은 그리 큰 기쁨이 되지 못하지요.

 

실로 기쁨은 고통과 정비례하는 거기 때문입니다.

내 집이 있기를 누구나 원하지만

그 원하는 집을 사달라고 하자마자 부모가 사준 부부와

누구의 도움 없이 부부가 10년을 고생고생하여 산 부부가 있다면

부모가 하루 만에 사준 부부보다 10년을 고생고생하여 산 부부가

더 기쁘고, 그 집을 산 것 때문에 더 행복하겠지요.

 

집이나 재물뿐 아니라 우리는 힘들게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을 때,

원하던 승진을 힘들게 하거나 천신만고 끝에 박사학위를 땄을 때,

또 어찌 살지 몰라 어둠 속을 헤매다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었을 때,

이런 때에도 그 어려움과 고통만큼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데 그러나

고통을 싫어하는 사람은 사과를 먹고 싶지만, 나무에 올라가면서까지 

따먹기는 싫어서 먹기를 포기하듯 고통스러운 기쁨들을 포기하고 맙니다.

 

그런데 이런 기쁨들을 포기하는 것보다도 더 안타까운 것이

바로 사랑의 기쁨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이 있고, 사랑보다 더 원하는 것이 있습니까?

 

그런데도 요즘 사랑하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은 더 많고

사랑하는 사람 대신 반려동물과 사는 사람도 많지요.

 

사람을 사랑하고 반려 동물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진짜 생명을 사랑하고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사람 사랑하기를 그만 두고 반려 동물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쉬운 사랑만 하겠다는 거라고 해야겠지요.

 

또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미워하는 사랑은 않겠다는 거라고 말입니다.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고통이 싫어서 아예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니.

 

오늘 주님께서는 근심이 동반되는 기쁨을 포기하거나 뺏기지 말라고

하시는데 우리는 진정 구더기 무서워서 장 담그는 것을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2 06:32:5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2 06:32:22
    1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뺏기질 않을 기쁨)
    http://www.ofmkorea.org/122107

    17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
    http://www.ofmkorea.org/104216

    16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근심과 기쁨 사이에서)
    http://www.ofmkorea.org/89286

    15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어둔 밤을 지나지 않는 새벽은 없다)
    http://www.ofmkorea.org/78139

    13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빼앗기지 않을 기쁨)
    http://www.ofmkorea.org/53380

    1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두려움의 속 내용)
    http://www.ofmkorea.org/5840

    11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장강(長江)의 작은 일렁임처럼)
    http://www.ofmkorea.org/5123

    09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싫지만)
    http://www.ofmkorea.org/2558

    0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근심을 풀라)
    http://www.ofmkorea.org/121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Feb

    사순 1주 화요일-씨부렁거리지 않고 기도를!

    기도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정의가 바로 ‘기도는 대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화는 서로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니 기도의 한 부분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고, 다른 한 부분은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을 아뢰는 거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미사...
    Date2018.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93
    Read More
  2. No Image 19Feb

    사순 1주 월요일-Propter Amorem Dei/하느님 사랑 때문에

    오늘 레위기 말씀은 당신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로 시작하여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19...
    Date2018.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0
    Read More
  3.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

     사순 시기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마에 재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듣는 말씀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말씀인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는 말씀입니다.  인간 안에 있는 것은 원래 좋은 것이라고  창세기 1장은 이야기 합니다.  다른 모든 피조물을 창...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5
    Read More
  4. No Image 18Feb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침묵과 회개)-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회개하고 ...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044
    Read More
  5. No Image 18Feb

    사순 제 1 주일-심령이 강한 사람

    사순 첫 주일인 오늘 독서들은 사순시기 전체의 의미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요약하는 말씀이 2독서의 다음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육적인 것이 죽음으로...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60
    Read More
  6.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자비의 말이 있고,  사람을 억압하는 구속의 말이 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세리를 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  예수님도 그들을 죄인이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똑같이 죄인이라고 부르지만, ...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6
    Read More
  7. No Image 17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행복의 조건, 만족의 조건

    오늘 우리가 들은 이사야서는 ‘-한다면’의 연속입니다. -한다면 흡족하게 될 것이고, -한다면 기쁘게 될 것이고, -한다면 어둠이 대낮같이 될 것이고, -한다면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될 거라는 식입니다. 그래서 오늘 강론 주제를 <행복의 조건-만족...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9
    Read More
  8. No Image 16Feb

    설 명절-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오늘은 여러 명절 중에서 설 명절입니다. 그래서 명절다운 명절과 설다운 설에 대해서 생각게 되었는데 명절다운 것이 뭔지 그리고 설다운 것이 뭔지를 더 선명하게 알기 위해 극단적인 반대상황을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명절에 저 깊은 산속에 나 혼...
    Date2018.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5
    Read More
  9. No Image 15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보아라-택하라-따르라!>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고 난 뒤 저는 의기양양했는데 오늘 주제를 <보라-택하라-따르라>로 압축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이처럼 명약관화明若觀火하게, 그러니까 ‘불 보듯이 밝게 오늘 주제를 얘기할 수 있을까!’ 하였는데 약간은 자만하...
    Date2018.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4
    Read More
  10. No Image 14Feb

    재의 수요일-<의지의 사랑>과 <은총의 사랑>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세 가지 독서를 읽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하느님께 돌아가는 시기라는 뜻으로 1독서를 읽었고, 사순 시기는 회개의 때이고 그래서 은총의 때라는 뜻으로 2독서를 읽었으며, 사순 시기는 회개의 표시로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하...
    Date2018.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4 515 516 517 518 519 520 521 522 523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