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8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제가 너무 심하게 말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요즘 많은 사람이 기쁨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제게 많은 분이 그것이 도대체 무슨 말이냐,

기쁨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고,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하실 텐데 진정 그렇습니다. 기쁨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기쁨을 추구하라고 하면 기쁨을 포기하기에

기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제가 얘기한 것이고,

좋아하더라도 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기쁨을 좋아하면서도 원하지는 않을까요?

그것은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얻으려면 고생스럽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말은 고생스럽지 않고 얻을 수 없는 기쁨은 없다는 겁니다.

 

무릇 모든 기쁨은 고통을 전제하고, 수반합니다.

영어로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이 있지요.

고통 없이 얻는 것이 없다는 말인데 그런데 문제는

기쁨이 원하는 것을 얻을 때 오는 만족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쁨이란 원하는 것을 얻을 때 오는 만족감인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려움이나 고통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이고,

설사 어려움이나 고통 없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얻은 것은 그리 큰 기쁨이 되지 못하지요.

 

실로 기쁨은 고통과 정비례하는 거기 때문입니다.

내 집이 있기를 누구나 원하지만

그 원하는 집을 사달라고 하자마자 부모가 사준 부부와

누구의 도움 없이 부부가 10년을 고생고생하여 산 부부가 있다면

부모가 하루 만에 사준 부부보다 10년을 고생고생하여 산 부부가

더 기쁘고, 그 집을 산 것 때문에 더 행복하겠지요.

 

집이나 재물뿐 아니라 우리는 힘들게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을 때,

원하던 승진을 힘들게 하거나 천신만고 끝에 박사학위를 땄을 때,

또 어찌 살지 몰라 어둠 속을 헤매다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었을 때,

이런 때에도 그 어려움과 고통만큼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데 그러나

고통을 싫어하는 사람은 사과를 먹고 싶지만, 나무에 올라가면서까지 

따먹기는 싫어서 먹기를 포기하듯 고통스러운 기쁨들을 포기하고 맙니다.

 

그런데 이런 기쁨들을 포기하는 것보다도 더 안타까운 것이

바로 사랑의 기쁨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이 있고, 사랑보다 더 원하는 것이 있습니까?

 

그런데도 요즘 사랑하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은 더 많고

사랑하는 사람 대신 반려동물과 사는 사람도 많지요.

 

사람을 사랑하고 반려 동물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진짜 생명을 사랑하고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사람 사랑하기를 그만 두고 반려 동물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쉬운 사랑만 하겠다는 거라고 해야겠지요.

 

또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미워하는 사랑은 않겠다는 거라고 말입니다.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고통이 싫어서 아예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니.

 

오늘 주님께서는 근심이 동반되는 기쁨을 포기하거나 뺏기지 말라고

하시는데 우리는 진정 구더기 무서워서 장 담그는 것을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2 06:32:5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2 06:32:22
    1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뺏기질 않을 기쁨)
    http://www.ofmkorea.org/122107

    17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
    http://www.ofmkorea.org/104216

    16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근심과 기쁨 사이에서)
    http://www.ofmkorea.org/89286

    15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어둔 밤을 지나지 않는 새벽은 없다)
    http://www.ofmkorea.org/78139

    13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빼앗기지 않을 기쁨)
    http://www.ofmkorea.org/53380

    1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두려움의 속 내용)
    http://www.ofmkorea.org/5840

    11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장강(長江)의 작은 일렁임처럼)
    http://www.ofmkorea.org/5123

    09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싫지만)
    http://www.ofmkorea.org/2558

    0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근심을 풀라)
    http://www.ofmkorea.org/121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공공재

    요즘 와서 제 얘기를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한데 오늘도 제 얘기를 가지고 오늘 나눔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저의 형을 저보다 더 사랑하신다고 생각하여 할머니가 밉지는 않았지만 서운했고 형을 존경하면서도 미움...
    Date2020.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6
    Read More
  2. 01Sep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2020년 9월 1일 연중 제 22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924
    Date2020.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7 file
    Read More
  3.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선방의 죽비소리처럼 다가온 말씀

    오늘 일어나 독서와 복음 묵상을 하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이런 질문이 마음에서부터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내 위에 내려오시고 내가 성령에 사로잡히는 것이 꼭 좋을까?   이런 생각이 올라온 것은 아마 성령이 주님 위에 내리심을 ...
    Date2020.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9
    Read More
  4. 31Aug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2020년 8월 31일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908
    Date2020.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4 file
    Read More
  5. No Image 31Aug

    연중 22주 월요일-혀뿐 아니라 귀까지

    지난날을 돌아보면 부끄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그것이 대부분 교만했던 저의 행위에 대한 거지만 그중에서 저의 강의와 강론에 대한 부끄러움도 많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리고 오늘 서간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저는 너무 자신만만하게 강론...
    Date2020.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3
    Read More
  6. No Image 30Aug

    연중 제22주일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복음의 내용으로 보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이것과 반대로 사람의 일은 예수님께서 수난당하지 않으시는...
    Date2020.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8
    Read More
  7. 30Aug

    연중 제 22 주일

    2020년 8월 30일 연중 제 22 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99
    Date2020.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9 file
    Read More
  8. No Image 30Aug

    2020년 8월 30일 연중 제2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8월 30일 연중 제22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가 되는 길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바로 자기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자기 버림과 일...
    Date2020.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81
    Read More
  9.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2020년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86
    Date2020.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3 file
    Read More
  10.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 순교 기념-앙심과 양심 중에서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겉으로 보면 세례자 요한은 헤로디아의 앙심 때문에 죽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여다보면 헤로디아의 앙심怏心 때문이 아니라 세례자 요한의 양심良心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그래...
    Date2020.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45 346 347 348 349 350 351 352 353 354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