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5월 31일 성령 강림 대축일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은 예수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이 사도들에게 강림한 것을 기념하는 이동 축일입니다. 이로써 교회가 창립되었고, 선교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성령이 강림한 오순절은 추수 감사절이었습니다(민수 28,26). 그런데 이 감사제가 후에 구원의 역사와 연결되어 시나이 산에서 이루어진 계약과 율법 수여를 기념하는 축제가 되었습니다(레위 23,15-21). 그래서 구약의 종교적 3대 축일은 유월절(파스카, 부활), 오순절(성령 강림), 초막절(추수 감사)입니다.
유다인들은 오순절 축제를 과월절 첫날부터 시작하여 7주(50일) 후인 시반 달(현재의 5월) 6일에 지냈습니다. 이 오순절은 초봄의 과월절과 늦가을의 초막절과 함께 순례 축제여서, 13세 이상의 이스라엘 남자는 누구나 예루살렘 성전으로 순례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오순절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실 때 성령을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사도 행전은 오순절 축제 때 성령이 강림하였다고 전합니다(사도 2장). 이처럼 구약의 축일 오순절(Pentecost)은 성령 강림 축일과 필연적인 관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제 1독서 사도행전에서는 예수의 거듭된 약속과 예언이 실현되어,사도들과 유다인들은 성령 곧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받습니다.  예루살렘에 사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성령을 받는 데 이 성령 강림 사건으로 이스라엘의 남은 백성이 재건됩니다.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율법을 받고 이 율법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구성했다면,승천하신 예수께서는 율법 수여를 기념하는 오순절에 성령을 보내어 성령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을 재건하십니다. 성령 강림을 묘사하는 데 나타나는 소리와 불의 이미지는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이 나타나 드러나실 때 동반된 소리와 불의 이미지를 연상시키지만,이는 성령을 받은 사람들의 영적 변화를 강조하기 위해 이 두 이미지가 사도행전에 나타납니다.
오순절 사건에서 사도들은 성령에게서 권한을 받습니다. 사도행전의 성령 강림 이야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원초적인 부활체험을 설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예수부활이라는 새로운 현실이 제자들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그 변화는 제자들이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받고 하느님의 놀라운 행동을 선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로 뒷받침되고 확인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 이전에 있었던 모든 약속과 희망을 실현하는 예언자십니다. 이제 성령에 의해 봉인된 약속과 희망이 예수의 사도직 계승자들을 통해 세계의 모든 나라로 퍼져  나가게 됩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는 주님의 성찬에 관한 주제를 다룬 후에 영의 은사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코린토 교회 안에 다양한 은사, 즉 가르치는 은사,치유하는 은사,예언하는 은사,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 등이 베풀어졌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신령한 언어의 은사를 최고의 선물로 생각했고,다른 은사들은 그보다 못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바오로는 이를 지적하면서 다양한 은사들은 모두가 같은 영,같은 주님,같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어떤 은사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은사들이 서로의 유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성령 강림 대축일의 의미를 잘 드러내고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용서와 평화를 베풀라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았다는 것은 먼저 자신의 평화의 사람이 되는 것이고 용서하는 사랑의 마음을 지니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주님께서 바라는 것이며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신 것입니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r

    사순 제4주일

     빛이 없으면 답답합니다.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거나  혹은 뒤로 물러나지 못합니다.  내 앞에 무엇이 있을지,  내 뒤에 무엇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 모른다는 사실은 또한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빛이 필요합니...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8308
    Read More
  2. No Image 11Mar

    2018년 3월 11일 사순 제4주일(십자가와 사랑)-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11일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보여 주기 위함을 말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사랑을 통하여 죽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그리고 어둠이 아니라 빛...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62
    Read More
  3. No Image 11Mar

    사순 제 4 주일-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저는 오늘 사순 제 4 주일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것. 구원은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믿어 얻은 것.   먼저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거라는 점을 보려고 하는데 오늘 사순 제...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4
    Read More
  4. No Image 10Mar

    사순 3주 토요일-주님을 알자 함은?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주님을 알자는 호세아 예언자의 말의 뜻이 뭘까, 오늘은 그것을 묵상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복음과 더불어 묵상을 하니 즉시 자기만 알고 주님은 모르는 것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자기만 안다는 것은 ...
    Date2018.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5
    Read More
  5. No Image 09Mar

    사순 3주 금요일-겸손한 것으로 충분치 않다

    “첫째는 이것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사랑이 으뜸가는 계명이라고 하십니다. 사랑이 으뜸 계...
    Date2018.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6
    Read More
  6. No Image 08Mar

    사순 3주 목요일-내 앞에 없다면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앞을 향하여 있습니다. 내가 동쪽을 향하여 서 있으면 동쪽이 내 앞이고, 내가 서쪽을 향하여 서 있으...
    Date2018.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2
    Read More
  7. No Image 07Mar

    사순 3주 수요일-감별사처럼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모세는 이스라엘이 위...
    Date2018.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5
    Read More
  8. No Image 06Mar

    사순 3주 화요일-번번이 용서에 실패하는 이유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용서는 참으로 쉽지 않고, 그래서 아예 용서를 하려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용서하려고 하지만 용서가 되지 않아서 괴로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무척 애를 써서 가까스로 용서...
    Date2018.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5
    Read More
  9. No Image 05Mar

    사순 3주 월요일-물이 아니라 은총으로 씻어야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들은 이스...
    Date2018.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7
    Read More
  10. No Image 04Mar

    사순 제 3 주일-<허묾>과 <세움>

    주님께서는 오늘 아주 과격하게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이에 유다인들은 무슨 권한이 있어 이러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권한의 문제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였다기보다 성전정화 자체를 문제 제기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 성전정화를 ...
    Date2018.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1 512 513 514 515 516 517 518 519 520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