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번 성령 강림 대축일에는 오늘 사도행전의 첫 구절이 마음에 와 닿으며

그 의미를 확대해서 묵상케 되었는데 그 첫 구절은 이러합니다.

"오순절이 되었을 때 사도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그러니까 사도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습니다.

이 말씀에서 <모두>, <한자리에>, <모여>라는 말이 모두 의미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교회적인 성령 강림,

합동적인 성령 강림의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두 번째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듯이

성령의 은사에는 각각의 은사 또는 개인의 은사가 있고,

각각이 하나게 되게하는 은사 또는 일치의 은사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서로 다른 은사를 각각에게 주십니다.

그것은 성격이 제각각이고 능력이 제각각이며 생김새가 제각각이듯

은사도 제각각인데 제각각이란 다르다는 것의 다른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은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은사도 인정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내게도 은사를 주셔서 받았듯이

다른 사람에게도 성령께서는 은사를 주셨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겁니다.

 

이것이 각각의 은사를 교회적인 은사가 되게하는 첫 번째 요건입니다.

너를 배척하지 않고 너의 은사를 무시하거나 배제하지 않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우리는 흩어지지 않고 모두가 모인 교회가 되고,

선물 종합 세트가 있듯이 교회는 은사들의 종합이 됩니다.

 

이것은 가정이나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에게만 성령께서 오시지 않고 내가 미워하는 사람에게도 성령께서 오시고,

내가 무시하는 사람이나 어리다고만 생각하는 아이에게도 성령께서 오신다는

것을 인정하면 그의 안에서 은사를 발견하고 존중케 될 것입니다.

 

이럴 때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숨과 성령을 주시며

평화를 주신 것처럼 우리 가정과 공동체에 평화도 있게 됩니다.

 

각각의 은사가 교회적인 은사가 되게 하는 두 번째 요건은

은사의 봉헌 또는 내어줌입니다.

첫 번째 요건이 다른 사람의 은사를 부정하지 않는 것이라면

두 번째 요건은 내 은사를 독점하거나 자기만을 위해 소유치 않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하느님께서 은사를 주셨는데 자기는 받은 것이 없다고 하거나

은사를 받아놓고도 남이나 공동체를 위해서 쓰지 않고 묵혀둡니다.

이럴 때 성령의 은사는 똥이 됩니다.

 

그런데 똥이 되는 것보다 더 나쁘고 그래서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성령의 은사가 독이 되는 것입니다.

 

은사와 교만이 만났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자기만 성령의 은사를 받은 듯 남의 은사를 무시할 때

그 독선으로 인해서 은사는 독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성령 쇄신 운동을 하는 사람들 안에서 많이 보는 분열이 바로 이것

때문인데 이 독선성으로 인해 일치의 성령이 분열의 성령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다음 말씀을 명심해야겠습니다.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사람들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독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동선을 위해 주시는 성령을

우리 오늘 받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31 06:17:1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31 06:16:45
    19년 성령 강림 대축일
    (정신을 차리자!)
    http://www.ofmkorea.org/226490

    18년 성령 강림 대축일
    (영의 식별)
    http://www.ofmkorea.org/123132

    17년 성령 강림 대축일
    (소통과 일치의 성령)
    http://www.ofmkorea.org/105041

    16년 성령 강림 대축일
    (영적인 열등감)
    http://www.ofmkorea.org/89549

    15년 성령 강림 대축일
    (우리가 바로 성령들이 됩시다.)
    http://www.ofmkorea.org/78418

    14년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을 받으려면)
    http://www.ofmkorea.org/62512

    13년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은 빗소리와 함께)
    http://www.ofmkorea.org/53636

    12년 성령 강림 대축일
    (공든 탑이 무너지다)
    http://www.ofmkorea.org/5873

    11년 성령 강림 대축일
    (내쉼과 들이쉼)
    http://www.ofmkorea.org/5138

    10년 성령 강림 대축일
    (얼[정신] 차리십시오!)
    http://www.ofmkorea.org/4028

    09년 성령 강림 대축일
    http://www.ofmkorea.org/2596

    08년 성령 강림 대축일
    (채움과 소통이신 성령)
    http://www.ofmkorea.org/128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r

    사순 제4주일

     빛이 없으면 답답합니다.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거나  혹은 뒤로 물러나지 못합니다.  내 앞에 무엇이 있을지,  내 뒤에 무엇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 모른다는 사실은 또한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빛이 필요합니...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8308
    Read More
  2. No Image 11Mar

    2018년 3월 11일 사순 제4주일(십자가와 사랑)-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11일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보여 주기 위함을 말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사랑을 통하여 죽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그리고 어둠이 아니라 빛...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62
    Read More
  3. No Image 11Mar

    사순 제 4 주일-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저는 오늘 사순 제 4 주일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것. 구원은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믿어 얻은 것.   먼저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거라는 점을 보려고 하는데 오늘 사순 제...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4
    Read More
  4. No Image 10Mar

    사순 3주 토요일-주님을 알자 함은?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주님을 알자는 호세아 예언자의 말의 뜻이 뭘까, 오늘은 그것을 묵상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복음과 더불어 묵상을 하니 즉시 자기만 알고 주님은 모르는 것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자기만 안다는 것은 ...
    Date2018.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5
    Read More
  5. No Image 09Mar

    사순 3주 금요일-겸손한 것으로 충분치 않다

    “첫째는 이것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사랑이 으뜸가는 계명이라고 하십니다. 사랑이 으뜸 계...
    Date2018.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6
    Read More
  6. No Image 08Mar

    사순 3주 목요일-내 앞에 없다면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앞을 향하여 있습니다. 내가 동쪽을 향하여 서 있으면 동쪽이 내 앞이고, 내가 서쪽을 향하여 서 있으...
    Date2018.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2
    Read More
  7. No Image 07Mar

    사순 3주 수요일-감별사처럼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모세는 이스라엘이 위...
    Date2018.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5
    Read More
  8. No Image 06Mar

    사순 3주 화요일-번번이 용서에 실패하는 이유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용서는 참으로 쉽지 않고, 그래서 아예 용서를 하려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용서하려고 하지만 용서가 되지 않아서 괴로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무척 애를 써서 가까스로 용서...
    Date2018.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5
    Read More
  9. No Image 05Mar

    사순 3주 월요일-물이 아니라 은총으로 씻어야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들은 이스...
    Date2018.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7
    Read More
  10. No Image 04Mar

    사순 제 3 주일-<허묾>과 <세움>

    주님께서는 오늘 아주 과격하게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이에 유다인들은 무슨 권한이 있어 이러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권한의 문제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였다기보다 성전정화 자체를 문제 제기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 성전정화를 ...
    Date2018.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2 513 514 515 516 517 518 519 520 521 ... 740 Next ›
/ 74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