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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의 말씀은 제게 '너만 잘하면 돼!'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하면'이라고 얘기하지요.

우리가 하기만 하면 다시 말해서 우리의 조건을 채우기만 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이나 우리가 이루기 힘든 것도 이룰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예로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으면 그분과 함께 살게 되고,

우리가 견디어 내면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채워야 할 조건은 그저 죽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죽는 것이라면 우리 인간은 다 죽으니 조건 채우는 것 어렵지 않지요.

우리가 채워야 할 조건은 주님과 <함께> 죽는 것입니다.

 

혼자 외롭게 죽거나 혼자 발버둥치다 개처럼 죽지 않고

주님과 함께 죽으면 주님과 함께 살 것이라는 얘깁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면 그분과 함께 살 것이고

우리가 견디어 내면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잘못하면 주님께서 어떻게 하실까요?

우리가 주님의 뜻에 어긋나게 행동을 하고

주님을 거부하고 부정을 한다면 어떻게 하실까요?

 

우리에게서 당신 사랑을 거두실까요?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이것이 아주 헷갈립니다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고 하면 그분도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그분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시니

그러한 당신 자신을 부정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말씀은 주님은 우리가 하는 것과 똑같이 하신다는

그러니까 우리와 똑같은 짓을 하는 분이라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우리가 모른다고 하면 당신도 모른다고 하시고

우리가 미워하면 똑같이 당신도 미워하시는  말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그러실  있겠습니까?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하시며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며 왼뺨을 때리면 오른 뺨마저 맞으라고

원수와 악을 넘어서는 사랑을 하라고 하신 분이 아닙니까?

 

그래서인지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주님을 모른다고 하면

당신도 모른다고 하실 거라고 한 다음 이어서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그분은 언제나 성실하신 분이라고 얘기하는데 여기서 성실하다는 것은

사랑에 있어서 성실하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전체를 연결시켜서 얘기하면 우리의 사랑은 불성실해도

하느님의 사랑은 성실하셔서 우리가 당신 사랑을 거부해도

하느님은 사랑을 거두시지는 않지만 우리가 당신을 거부하고 

부정하는 것까지 괜찮다고 하실  없다는 뜻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모르실 리가 없고 모른다고 하실 리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모른다고 하는 것은 지적인 모름이 아니라

관계의 거부요 그래서 '당신과 나는 상관없다는' 사랑의 거부입니다.

 

그래서 영어 성경에서는 우리가 그분을 부정하면

그분도 우리를 부정하실 거라고 번역을 하였지요

 

복음을 보면 주님과 마주친 악령이 주님의 정체를 알고 있음은 과시하지만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 온 것이냐고,

자기는 관계를 원치 않으니 제발 떠나가 달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관계를 거부하는 우리를 하느님께서는 '오냐, 네가 관계를 거부하면

이제 서로 관계를 끊자!'고 하지 않고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실 테지만

그렇다고 당신을 부정하는 우리를 괜찮다고 하시지는 않을 것임을

우리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에 따라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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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4 06:09:1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4 06:08:20
    1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
    http://www.ofmkorea.org/125363

    17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성사적인 사랑)
    http://www.ofmkorea.org/105189

    15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중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
    http://www.ofmkorea.org/78691

    13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
    http://www.ofmkorea.org/54063

    12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나를 사랑하는 만큼)
    http://www.ofmkorea.org/5907

    1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다 하여 사랑하는가?)
    http://www.ofmkorea.org/4072

    09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똑 같은 사랑의 말을 들어도)
    http://www.ofmkorea.org/2614

    0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우리가 하는 일이 비난 받을 때)
    http://www.ofmkorea.org/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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