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께서는 너희를 낮추시고 굶주리게 하신 다음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

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오늘 신명기의 말씀을 받아 주님께서는 광야에서 빵의 유혹을 받으실 때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 말씀으로 산다는 말씀을 하셨지요.

이 말씀은 사람이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영혼 양식 삼지 않고

그저 뭐든지 자기 입으로 집어쳐넣는 개돼지처럼 되지 말라는 거지요.

 

그런데 오늘 축일은 또한 하느님 말씀으로만 영혼 양식 삼지 말고

주님의 몸과 피로도 양식을 삼으라는 축일이기도 하지요.

이는 하느님 말씀을 듣고 하느님 찬송은 하지만 성체와 성혈은

양식 삼지 않는 개신교 신자들, 그러니까 말씀의 전례만 하고

성찬의 전례는 하지 않는 개신교 신자들처럼 되지 말라는 거지요.

 

먼저 우리는 빵만으로 살려고 해서는, 개돼지처럼 되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 전철을 탈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도 큽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보나 흘낏 보면 유익한 것을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상당수가 게임을 하고 있거나 재밋거리를 보고 있습니다.

참으로 의미를 찾지 않고 재미를 찾는 세대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들은 이 세상 것들을 재미삼을 뿐 천상 얘기는 듣지도 않고,

교양 서적도 읽지 않고 사색도 하지 않아 무뇌 인간이 되어가고,

먹고 노는 방송만 보기에 먹고 놀고 살만 뒤룩뒤룩 찐 뚱보들이 되어갑니다.

 

그렇게 재미만 찾고 의미는 찾지 않는 삶을 계속 살다보니

재미는 시들해지고 삶은 의미 없게 되고 말지요.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행복할까요? 그런 삶을 계속 살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은 더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어떤 사람은 자살할 겁니다.

 

그러니 전철을 타고가다가 성경을 읽는 개신교 신자들을 보면

참 귀하디 귀하고, 고귀하고도 고귀해 보이는데 그러나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그들이 안타깝고 오늘 축일을 지내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왜 성체와 성혈의 의미를 모르고 더 나아가서 그 의미를 부정할까?

왜 그들에겐 찬양만 있고 성사와 제사는 없을까?


하느님 말씀만 듣는다면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예언자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듣던 유대인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와 똑같이 사람이 되신 육화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육화의 은총을 충만히 누리고 있는 것일까?

 

주님께서는 말씀만 주러오지 않고 당신의 살과 피를 주러오셨다고 하는데

왜 굳이 살과 피는 필요없고 말씀만 듣겠다고 할까?

그렇다면 당신의 살과 피를 주시겠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역겹다고 떠난 오늘 복음의 유대인들과 무엇이 다를까?

 

육화란 하느님의 말씀께서 사람이 되신 것이고, 유대교는 하느님의

이 육화를 부정하는 종교인데 예수를 육화하신 그리스도라고 믿는

개신교가 어찌 성체와 성혈의 신비는 믿지 못하고 거부하는가?


성체와 성혈의 신비는 이 육화 신비의 연장인데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께서 빵과 피의 모습으로 오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인가요?

 

그래서 개신교가 자기들의 선구자라고 생각하는 프란치스코는 권고 1번에서

"사람의 아들들이여, 언제까지 굳은 마음을 가지렵니까? 왜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하느님의 아들을 믿지 않습니까? 그분은 어좌로부터 동정녀의 태중으로

오신 때와 같이 매일 당신을 낮추십니다. 매일 사제의 손을 통해

아버지 품으로부터 제대 위에 내려오십니다."고 얘기합니다.

 

엄마가 자녀를 보러오셔서 사랑의 말만 하고 가시겠습니까?

밥도 해주시고 뭐든지 해주시고 당신 전부를 주시겠다고도 하시지요.

그런데 엄마에게 말씀만 고맙게 받고 밥은 싫다고 거부하면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2천 년 전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이 이제 매일

빵의 모습으로 오심에 감사하며 그 빵으로 양식 삼는 우리가 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4 05:34:5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4 05:33:57
    19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사랑이 밥 먹여주나?)
    http://www.ofmkorea.org/231616

    18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http://www.ofmkorea.org/124864

    17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
    http://www.ofmkorea.org/105527

    15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지워버리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하여)
    http://www.ofmkorea.org/78763

    14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믿음으로 알아뵙고, 사랑으로 맛보고)
    http://www.ofmkorea.org/62816

    13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사랑의 두 방향)
    http://www.ofmkorea.org/53955

    12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더러운 피, 뜨거운 피, 거룩한 피)
    http://www.ofmkorea.org/5915

    11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천치밥통)
    http://www.ofmkorea.org/5165

    10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기억과 재현)
    http://www.ofmkorea.org/4087

    09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성체의 삶)
    http://www.ofmkorea.org/2666

    08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http://www.ofmkorea.org/133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Apr

    부활 4주 토요일-상책上策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박해하게 만들고 그 지방에서 내쫓았다. 그들은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나서 이코니온으로 갔다.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모...
    Date2018.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72
    Read More
  2. No Image 27Apr

    부활 4주 금요일-자리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면 제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놓으시겠다고 말씀...
    Date2018.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70
    Read More
  3. No Image 26Apr

    부활 4주 목요일-우리는 모두 섬김의 선교사들

    지난 주 <선교학교>에서 특강을 하였는데 선교학교는 특별한 선교사 몇몇을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라 선교는 보편성소라는 일깨움을 신자들, 특히 프란치스칸들에게 확산코자 마련한 단기 양성 과정입니다.   선교사란 파견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 ...
    Date2018.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92
    Read More
  4.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에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제자들 곁에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다는 사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더 나아가 복...
    Date2018.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93
    Read More
  5.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선교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이 마르코 복음사가에 대해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소개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르코가 누구에게 선택되었는지, 어떤 일에 선택되었는지 자연스럽게 ...
    Date2018.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05
    Read More
  6. No Image 24Apr

    식마린겐의 성 피델리스 사제 순교자 기념일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알고  그 양들은 또한 자기 목자를 알고 있다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아시고  예수님이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표현되는...
    Date2018.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8088
    Read More
  7. No Image 24Apr

    부활 4주 화요일-내 믿음은 어디까지?

    지난 주일부터 우리는 계속해서 목자이신 주님과 양들인 우리의 관계에 대한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오늘 너희는 내 양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
    Date2018.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20
    Read More
  8. No Image 23Apr

    부활 4주 월요일-걸레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
    Date2018.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2
    Read More
  9. No Image 22Apr

    부활 제4주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삯꾼과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자와 삯꾼의 가장 큰 차이는  양들과 관계가 있는가 없는가에 있습니다.  삯꾼은 양이 자기 것이 아니며,  그래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하...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7
    Read More
  10. No Image 22Apr

    부활 제 4 주일-착한 목자의 착한 양들이라면.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오늘 주님께서는 아주 분명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착한 목자라고, 이에 저는 주님이 착한 목자이신가? 그러면 ...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7 508 509 510 511 512 513 514 515 516 ... 740 Next ›
/ 74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