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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는 너희를 낮추시고 굶주리게 하신 다음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

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오늘 신명기의 말씀을 받아 주님께서는 광야에서 빵의 유혹을 받으실 때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 말씀으로 산다는 말씀을 하셨지요.

이 말씀은 사람이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영혼 양식 삼지 않고

그저 뭐든지 자기 입으로 집어쳐넣는 개돼지처럼 되지 말라는 거지요.

 

그런데 오늘 축일은 또한 하느님 말씀으로만 영혼 양식 삼지 말고

주님의 몸과 피로도 양식을 삼으라는 축일이기도 하지요.

이는 하느님 말씀을 듣고 하느님 찬송은 하지만 성체와 성혈은

양식 삼지 않는 개신교 신자들, 그러니까 말씀의 전례만 하고

성찬의 전례는 하지 않는 개신교 신자들처럼 되지 말라는 거지요.

 

먼저 우리는 빵만으로 살려고 해서는, 개돼지처럼 되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 전철을 탈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도 큽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보나 흘낏 보면 유익한 것을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상당수가 게임을 하고 있거나 재밋거리를 보고 있습니다.

참으로 의미를 찾지 않고 재미를 찾는 세대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들은 이 세상 것들을 재미삼을 뿐 천상 얘기는 듣지도 않고,

교양 서적도 읽지 않고 사색도 하지 않아 무뇌 인간이 되어가고,

먹고 노는 방송만 보기에 먹고 놀고 살만 뒤룩뒤룩 찐 뚱보들이 되어갑니다.

 

그렇게 재미만 찾고 의미는 찾지 않는 삶을 계속 살다보니

재미는 시들해지고 삶은 의미 없게 되고 말지요.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행복할까요? 그런 삶을 계속 살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은 더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어떤 사람은 자살할 겁니다.

 

그러니 전철을 타고가다가 성경을 읽는 개신교 신자들을 보면

참 귀하디 귀하고, 고귀하고도 고귀해 보이는데 그러나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그들이 안타깝고 오늘 축일을 지내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왜 성체와 성혈의 의미를 모르고 더 나아가서 그 의미를 부정할까?

왜 그들에겐 찬양만 있고 성사와 제사는 없을까?


하느님 말씀만 듣는다면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예언자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듣던 유대인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와 똑같이 사람이 되신 육화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육화의 은총을 충만히 누리고 있는 것일까?

 

주님께서는 말씀만 주러오지 않고 당신의 살과 피를 주러오셨다고 하는데

왜 굳이 살과 피는 필요없고 말씀만 듣겠다고 할까?

그렇다면 당신의 살과 피를 주시겠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역겹다고 떠난 오늘 복음의 유대인들과 무엇이 다를까?

 

육화란 하느님의 말씀께서 사람이 되신 것이고, 유대교는 하느님의

이 육화를 부정하는 종교인데 예수를 육화하신 그리스도라고 믿는

개신교가 어찌 성체와 성혈의 신비는 믿지 못하고 거부하는가?


성체와 성혈의 신비는 이 육화 신비의 연장인데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께서 빵과 피의 모습으로 오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인가요?

 

그래서 개신교가 자기들의 선구자라고 생각하는 프란치스코는 권고 1번에서

"사람의 아들들이여, 언제까지 굳은 마음을 가지렵니까? 왜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하느님의 아들을 믿지 않습니까? 그분은 어좌로부터 동정녀의 태중으로

오신 때와 같이 매일 당신을 낮추십니다. 매일 사제의 손을 통해

아버지 품으로부터 제대 위에 내려오십니다."고 얘기합니다.

 

엄마가 자녀를 보러오셔서 사랑의 말만 하고 가시겠습니까?

밥도 해주시고 뭐든지 해주시고 당신 전부를 주시겠다고도 하시지요.

그런데 엄마에게 말씀만 고맙게 받고 밥은 싫다고 거부하면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2천 년 전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이 이제 매일

빵의 모습으로 오심에 감사하며 그 빵으로 양식 삼는 우리가 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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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4 05:34:5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4 05:33:57
    19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사랑이 밥 먹여주나?)
    http://www.ofmkorea.org/231616

    18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http://www.ofmkorea.org/124864

    17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
    http://www.ofmkorea.org/105527

    15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지워버리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하여)
    http://www.ofmkorea.org/78763

    14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믿음으로 알아뵙고, 사랑으로 맛보고)
    http://www.ofmkorea.org/62816

    13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사랑의 두 방향)
    http://www.ofmkorea.org/53955

    12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더러운 피, 뜨거운 피, 거룩한 피)
    http://www.ofmkorea.org/5915

    11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천치밥통)
    http://www.ofmkorea.org/5165

    10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기억과 재현)
    http://www.ofmkorea.org/4087

    09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성체의 삶)
    http://www.ofmkorea.org/2666

    08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http://www.ofmkorea.org/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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