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6월 14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이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 성사의 제정과 그 신비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성체 성사는 성목요일에 제정되었지만 성주간 등 다른 예식이 있으므로, 수난을 떠나 기쁨의 성체를 축하하기 위해 주일로 정하였습니다. 이 축일은 1264년 교황 우르바노 4세에 의해 지켜지기 시작하였으며, 15세기 교황 에우제니오 4세에 의해 정식으로 인가되었습니다. 성혈에 대한 신심은 전통적인 것으로서 특히 교황 글레멘스 6세는 그리스도의 피는 성자와 함께 결합되어 있기에 너무나 귀중하여 단 한 방울의 피로써도 모든 인류의 속죄에 충분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1849년, 교황 비오 9세는 7월의 첫 일요일을 성혈 축일로 지정하여 모든 교회가 지키도록 했으며, 1914년 교황 성 비오 10세는 축일을 7월 1일로 변경시켰습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는 성혈 축일을 성체 축일에 함께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즉 삼위일체 주일 후의 첫 목요일이나 첫 일요일은 성체성혈 대축일의 이름으로 기념합니다. 한국에서는 사목적 배려로 주일로 옮겨 지냅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성체성사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성체라는 말은 에우카리스티아(Eucharistia, 감사하다)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합니다. 즉 최고의 은혜를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함을 말합니다. 성체는 밀떡과 포도주의 외적인 형상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현존합니다. 가시적인 빵과 포도주는 형태에 불과하나, 실체적으로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까지도 그 형태 안에 현존하십니다. 이 성체는 그리스도 말씀의 힘으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는 실체로 변화한 것입니다.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인 성혈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이룩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상징합니다. 예수께서도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이것은 나의 피다.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피다"(마태 26: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성혈은 사도시대 이래로 신자들의 흠숭의 대상이 되어 왔는데 특히 성체성사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미사 때 봉헌되는 포도주가 사제의 축성으로 성혈로 변화되어 포도주의 외적 형상 속에 그리스도가 현존하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은 성체를 받아 모심과 마찬가지로 성혈을 받아 마심으로써 살아있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며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게 됩니다(요한 6:54-56 참조).
따라서 성체 성사는 축성된 빵과 포도주 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로 머물러 계시며, 이를 신자들이 받아 모시는 성사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는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이며 동시에 은총의 성사입니다.
예수께서는 빵을 많게 하는 기적을 행하셨고(요한 6,51), 최후 만찬 때 하신 말씀(마태 26,26-28; 마르 14,22-24; 1고린 11,23-25)으로 성체 성사를 세우셨으며, 이 예식을 행하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셨습니다. 결국 성체 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 영혼의 양식이 되시기 위하여 수난 전날 최후 만찬 석상에서 친히 세우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성체 성사를 세우신 것은 결코 비유나 상징이 아닙니다.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히 살 것이라고 하신 것은, 분명 비유나 상징일 수 없습니다. 만일 비유나 상징이라면 빵과 포도주는 하찮은 음식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 음식은 아무리 먹고 마셔도 결코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체 성사는 모든 성사의 중심이며, 우리 신앙의 근거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체를 영할 때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날까지 성체 안에 계심을 확신하고, 베풀어 주신 그 크신 은혜에 깊이 감사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성체성사의 궁극적 결실은 우리 신앙인들이 그리스도처럼 고통받고 박해받는 소외된 이들의 살과 피가 되어 그들이 참된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는 것입니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하느님 없이는 천사도 없다.

    수호천사 축일은 신학적 또는 교리적으로 다가갈 주제가 아니라고, 특히 이 축일을 지내면서는 더욱 그렇게 접근치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리로는 천사의 존재 그러니까 영적인 존재가 있다는 것만 믿을 교리이고 천사와 관련하여 그 외 다른 주장은 ...
    Date2020.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53
    Read More
  2. 01Oct

    10월 1일 한가위

    2020년 10월 1일 한가위 - http://altaban.egloos.com/2243298
    Date2020.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38 file
    Read More
  3. No Image 01Oct

    한가위-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인생

    한가위 명절이 올해는 특별한 한 해일 것이고, 좋은 뜻에서가 아니라 안 좋은 뜻에서 특별하다고 모두 생각하실 겁니다.   한가위 명절이라는 것이 한 해의 풍성한 결실에 대해 감사하는 명절이고, 그리고 명절이라는 것이 같이 기뻐해야 하는 것인데 올...
    Date2020.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11
    Read More
  4. 30Sep

    9월 30일

    2020년 9월 30일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288
    Date2020.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1 file
    Read More
  5. No Image 30Sep

    연중 26주 수요일-먼저 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름과 관련한 가르침입니다. 오늘 복음엔 주님을 따름과 관련하여 세 가지 예가 나오는데 주님을 따르려는 사람들의 얘기 중에 <먼저>라는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
    Date2020.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40
    Read More
  6. 29Sep

    9월 29일

    2020년 9월 29일 성 미카엘, 성 라파엘, 성 가브리엘 대천사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276
    Date2020.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0 file
    Read More
  7.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하느님을 모시는 자가 이웃을 섬기는 자가 된다

    어제 제주 클라라 수녀원에 와서 근처에 있는 새미소 은총의 동산을 거닐며 산책 겸 묵상의 시간을 가졌는데 거기에 신자들인지 그냥 관광객인지 모를 사람들이 와서는 기도하는 분위기가 아닌 노는 분위기로 노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이들...
    Date2020.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51
    Read More
  8. 28Sep

    9월 28일

    2020년 9월 28일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264
    Date2020.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6 file
    Read More
  9. No Image 28Sep

    연중 26주 월요일-약한 사람이 악한 사람이 된다

    오늘은 그 유명한 욥기입니다. 욥기는 고통의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기에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고통이란 왜 있는 것인가? 고통이란 자업자득인가? 아니면 죄의 벌인가?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또 선이신데 어떻게 고통을 주시는가?   욥기는 뭐...
    Date2020.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00
    Read More
  10. No Image 27Sep

    연중 제26주일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일을 시킵니다. 큰 아들은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나중에는 아버지의 말을 따릅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따르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 말을 지키지 않습니다.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들을 사람들이 제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
    Date2020.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