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01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기도할 땐 이미 원수가 아니다.

 

오늘 강론은 어제 강론을 읽고 읽으면 이해가 더 풍성하겠습니다.

그것은 오늘 복음이 어제 복음과 이어져 있고,

당연히 오늘 강론도 어제 강론과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어제 강론 끝에 원수까지 사랑하면 아예 악인이 없다고 했는데

이것을 이어서 얘기하면 원수를 위해 기도하면 그는 이미 원수가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과 함께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사랑하라는 말씀과 기도하라는 말씀이 동의어인 것이고,

기도하지 않고 원수 사랑 할 수 없다는 말도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도하기 위해서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원수란 기도해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원수 때문에 기도한다면 망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잘 되게 해달라는 뜻으로 기도해 줄 수는 도저히 없지요.

 

그러니 원수나 박해자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서는

원수나 박해자도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되려는

의지와 열망이 먼저 내게 있어야 합니다.

 

좋은 사람만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것을 훌쩍 뛰어넘는,

그런 내가 되는 것, 이 얼마나 완전하고 멋집니까?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실 때 그 완전이란 바로 이런 것이고,

이런 완전하고 멋진 내가 되려는 열망이 있는 사람이라야

기도를 할 수 있는 것이고 원수 사랑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시작입니다.

 

그리고 기도를 꾸준히 계속해 가면 나의 사랑이 완전해지고,

원수 사랑도 완성될 것입니다.

기도는 하느님 사랑에 물줄기를 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하면 할수록 하느님 사랑이 내 안에 들어와

하느님 사랑이 내 안에 고이게 되겠지요.

 

우리는 청원기도를 많이 하고, 보통 돈이나 건강을 청원하는데

원수와 박해자를 위해 기도할 땐 하느님의 사랑을 청원하는 거지요.

그러니 원수와 박해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사실은

원수와 박해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까짓 돈 달라는 청원보다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그 완전한 사랑을 달라고 청원하고,

원수를 사랑하는 내가 되게 해달라는 청원이 최고의 청원이 아닐까요?

 

어떻게 보면 오늘 저의 강론이 낭만적인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원수를 사랑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그러나 낭만적일 수 없는,

사실 무척 고통스럽고 절실한 몸부림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6 05:32: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6 05:31:12
    19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우리가 남보다 잘해야 할 것?)
    http://www.ofmkorea.org/229881

    18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하느님 사랑의 중매인 우리 사랑)
    http://www.ofmkorea.org/126270

    17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원수에게 나의 행복을 바란 불행한 사람)
    http://www.ofmkorea.org/105593

    16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이 내 원수와 오 내 사랑)
    http://www.ofmkorea.org/90349

    15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사랑은 아무나 하나)
    http://www.ofmkorea.org/78948

    13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다.)
    http://www.ofmkorea.org/54376

    12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참으로 자중자애, 자만자족해야)
    http://www.ofmkorea.org/32042

    11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완전의 의미)
    http://www.ofmkorea.org/5142

    10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사랑의 의지, 원수 사랑의 마중물)
    http://www.ofmkorea.org/4110

    09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더"를 사는 삶)
    http://www.ofmkorea.org/2675

    08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사랑 단상<ll>)
    http://www.ofmkorea.org/141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Feb

    재의 수요일-<의지의 사랑>과 <은총의 사랑>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세 가지 독서를 읽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하느님께 돌아가는 시기라는 뜻으로 1독서를 읽었고, 사순 시기는 회개의 때이고 그래서 은총의 때라는 뜻으로 2독서를 읽었으며, 사순 시기는 회개의 표시로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하...
    Date2018.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1
    Read More
  2. No Image 13Feb

    연중 6주 화요일-<욕망의 유혹>과 <시련의 유혹>

    “하느님께서는 악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고, 또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십니다.”   어제의 야고보서는 시험과 시련에 대해서 얘기했고 오늘의 야고보서는 유혹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 생각에 어떤 연관성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유...
    Date2018.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4
    Read More
  3. No Image 12Feb

    연중 6주 월요일-주님께서 버리셨듯이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주님과 논쟁을 합니다. 애초에 주님을 시험하기로 작정을 하고 온 것이고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주님께 요구합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신 다음 이들을 ...
    Date2018.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0
    Read More
  4. No Image 11Feb

    연중 제6주일

     치유를 청하는 나병 환자의 말을  예수님께서는 들어 주십니다.  나병은 그 당시만 해도  치유할 수 없는 병이었으며,  더욱이 전염이 잘 되는 병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격리되어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격리...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03
    Read More
  5. No Image 11Feb

    연중 제 6 주일-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나병환자에 대한 얘기이고 그래서 오늘은 병자의 날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나병환자에 대한 신구약의 차이가 아주 큽니다. 나병환자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은 가히 혁명적이고 구약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정반대입니다.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4
    Read More
  6. No Image 11Feb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의 자비로운 마음과 깨끗함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만나 치유의 기적이 일어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 당시 율법에 따르면 나병은 전염되는 부정이며,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치유 되어 정화 예식을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50
    Read More
  7. No Image 10Feb

    연중 5주 토요일-은총체험의 확장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오래 전에 빵의 기적 얘기를 읽을 때 주님은 왜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
    Date2018.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6
    Read More
  8. No Image 09Feb

    연중 5주 금요일-총동원하시는 주님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보면...
    Date2018.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4
    Read More
  9. No Image 08Feb

    연중 5주 목요일-부스러기 인생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제가 강론을 쓸 때 대략 두 가지 방식으로 씁니다. 전체적인 대의를 생각하며 강론을 쓰거나 읽다가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것을 중심으로 쓰곤 합니다....
    Date2018.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1
    Read More
  10. No Image 07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 마음에 들이지 말아야 할 것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문제를 다룹니다.   정결이 얼마나 중요했느냐 하면 사두가이, 바리사이파처럼 정결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에세네파’가 있었고 세례자 요한의 세례도 이 에세네파...
    Date2018.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7 538 539 540 541 542 543 544 545 546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