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5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초상난 데 노래하고, 남의 노적에 불 지르고, 불붙은 데 부채질,

야장(夜葬)할 때 왜장치기, 길 가운데 허방 놓고, 곱사등이 잦혀놓기,

맺은 호박 덩굴 끊고, 패는 곡식 모가지 뽑기,

상인을 잡고 춤추기와 여승 보면 겁탈하기, 애 밴 계집의 배통 차고,

우는 아이 똥 먹이기, 물 인 계집 입 맞추기. 똥 누는 아이 주저앉히기

 

판소리 흥부가 중의 놀부 심보 대목의 일부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서 문득 놀부의 심술이 생각나서 찾아본 것인데

그가 하는 심술궂은 짓이 대략 70여 가지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주님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의 심술을 지적하십니다.

-자기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하늘나라에 못 들어가게 하고

-자기들보다 몇 갑절 다른 사람들을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며

-자기만 잘못 가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잘못 인도하여

성전보다 성전의 금을, 제단보다 제단의 예물을 더 중시하게 한다고

주님은 아주 심하게 꾸짖으시며 그들이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불행하여라

 

이 말씀은 그들에 대한 저주일까요?

아니면 그들에 대한 분노일까요?

그도 아니면 그들에 대한 안타까움일까요?

 

불행하여라불행해져라는 저주는 아닌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저주할 만큼 그들에 대해 분노하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주님께 그들은 저주나 분노할 만큼의 깜냥이 못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저주나 분노는 내 불행의 귀책사유가 있는 자에게 퍼 붙는 거지요.

그로 인해 내가 불행해지고,

그럼에도 내 불행에 대한 그의 책임을 묻거나 어찌 할 수 없을 때

우리는 분노하고 더 나아가 저주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주님께서 의노는 품으신 것 같습니다.

그들의 죄가 주님을 전혀 그슬릴 수는 없지만

약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슬리는 정도가 아니라

불살라 삼켜 버리는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그들의 죄가 주님을 전혀 죄 짓게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서 주님께 아무런 불행을 가져다주지 못하지만

약한 사람은 몇 갑절 죄 짓게 하고 불행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분노와 주님의 분노가 다름은 바로 이것,

자신의 불행과 다른 사람들의 불행에 대한 분노의 차이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그럴지라도 주님은 의노 때문이라도

그들에게 저주를 퍼 붙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가 불행해지길 당신이 바라지 않아도

불행해질 것을 당신께서 미리 아시기 때문이고,

불행해질 그가 설사 지금 불행하지 않아도

사실은 이미 불행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과거가 불행한 사람이 불행한 것이 아니라

미래가 불행한 사람이 불행한 것입니다.

 

지금 떵떵거리고 행복해도

다른 사람 잘못되게 하고,

다른 사람 피눈물 흘리게 하는 사람은 끝이 불행할 것이고,

말년이 불행한 사람은 인생이 다 불행한 것입니다.

이는 마치 내내 이기다가 마지막에 역전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의 끝이 마지막 현재이고 영원한 현재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불행할 필요는 없겠지만

행복한 지금을 위해 미래가 불행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김홍선김홍선 2012.08.28 20:54:50
    인생의 끝 마지막 현재이고 영원한 현재. 과거 어찌 그럴수가 ,현재나 지금 우는 사람들 미래 성인들의 통공을 믿으며 오직 은총의 말씀만 ,복되어라 ,맺은언약 지키고 마음을 쏟아 그를 찾는 사람 (시;119)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Mar

    사순 제 4주일- 화해, 관계의 회복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사절로 삼으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다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화해란, 한자로 화목할 화和, 풀 해解입니다. 매이거나 묶...
    Date2013.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72
    Read More
  2. No Image 09Mar

    사순 3주 토요일-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저는 참 가증스런 죄인입니다. 오늘 복음의 세리처럼 죄인을 불쌍히 여겨달라는 기도를 하지만 제가 실제로 불쌍한 사람이 되거나 사람들이 저를 불쌍히 여기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싫습니다. ...
    Date2013.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68
    Read More
  3. No Image 08Mar

    사순 3주 금요일- 다시 사랑하기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다시 사랑하기...
    Date2013.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75
    Read More
  4.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힘으로 마귀를 쫓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9
    Read More
  5.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뒤돌아가는 어두운 영혼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나의 반대자는 반대를 통하여 나를 돕는 사람이다. 이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하느님은 나의 반대자를 통하여 내게 말씀하신다. 이것이 저의 신...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80
    Read More
  6. No Image 06Mar

    사순 3주 수요일- 공기처럼 가깝고 햇빛처럼 공평한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이스라엘의 선민주의적인 냄새가 나는 글을 보기만하면 저는 예민해지고 거의 신경질적인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이 말씀도 그런 냄새...
    Date2013.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93
    Read More
  7. No Image 05Mar

    사순 3주 화요일-용서는 번수가 아니라 마음으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용서는 번수로 해서는 안 된다.> 번수를 헤아리며 용서를 ...
    Date2013.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45
    Read More
  8. No Image 04Mar

    사순 3주 월요일- 인격적이되 공평하신 우리 주님

    오늘 열왕기에서 엘리사의 치유를 받은 나아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틀린 말이지요. 하느님께서 어찌 이스라엘에만 계십니까? 아니 계신 ...
    Date2013.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15
    Read More
  9. No Image 03Mar

    사순 제 3 주일- 하느님께서는 구원도 공평하고 멸망도 공평하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이번 일본 지진이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일본 국민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Date2013.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23
    Read More
  10. No Image 02Mar

    사순 2주 토요일-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입학식 철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도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저께는 부모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
    Date2013.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3 714 715 716 717 718 719 720 721 722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