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올 때에 그렇게 일하는 종!”

 

우리 수도생활 안에서는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충실함일 텐데

어찌 열심히 일하는 것에 대해 경계를 할까요?

일을 열심히 하는 것과 충실히 하는 것이 다른 것인가요?

 

그런 거 같습니다.

종이 일을 열심히 한다고 다 주인에게 충실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수도자 중에는 일이 주어지면 잘 할 줄 모르는 일일지라도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중독자처럼 일을 안 하면 불안할 정도로 열심이고,

어떤 사람은 기도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열심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자기 양성에도 시간을 할애하지 못합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문제이고,

이런 수도자는 충실하지도 슬기롭지도 않은 종입니다.

 

우선 일을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자기 일을 열심히 하기에

이것은 주님께 충실한 것이 아니고,

기도도 하고 자기 양성도 해야 힘을 얻어 계속 일을 할 수 있는데

기도도 하지 않고 자기 양성도 하지 않고

그저 일만 해대니 슬기롭지 않은 것입니다.

수도자가 기도도 하지 않고 자기 양성도 하지 않는 것은

마치 일꾼이 밥을 먹지 않고 열심히 일만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수도자가 주님의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두 가지로 알 수 있는데 사실은 한 가지입니다.

말하자면 사랑으로 무슨 일을 하면 주님의 일에 충실한 것인데

이 사랑이 주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갈리기 때문입니다.

 

우선, 주님 사랑에서 비롯된 일이어야 주님께 충실한 일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기도에서 비롯된 일이어야 합니다.

기도 없이 하는 일은 처음 시작은 주님 사랑으로 했는지 모르지만

결국 그 일은 자기 일이 되고 맙니다.

예를 들어 주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지 않고 계속 강의니 강론을 하면

우물에서 물을 깃지 않고 물을 써대기만 하는 것과 같은 거지요.

 

다음으로 이웃 사랑에서 비롯된 일이어야 합니다.

오늘 비유에서 주님께서는 너무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시는데,

주님께 충실한 일꾼이란 주님의 식솔을 잘 돌보는 거라고 하십니다.

이는 승천을 앞둔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당신을 사랑하는지를 묻고

사랑한다면 당신 양떼를 잘 돌보라 하신 것과 같습니다.

 

주님 사랑과 주님의 식솔을 돌보는 것은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 이웃 사랑 실천하지 않고 성당에 가서 기도만 하는 것,

이거 주님께 충실한 종이 아닙니다.

기도생활에 충실하고 자기양성도 잘 하지만

이웃을 위해 자기를 내주지 못하는 수도자도 충실한 종이 아닙니다.

 

이런 수도자는 겉보기에는 대단히 슬기로운 것 같은데

사실은 약삭빠른 이기주의자이고 주님께 충실한 종도 아닙니다.

자기가 할 수 없거나 싫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고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선택적으로 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이 이웃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수도자를 보고

기도생활이 좀 소홀하다고 비난하고,

심지어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면

이는 눈에 대들보가 들어가 있는 사람이 티가 들어가 있는 사람을

흉보고 나무라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김홍선김홍선 2012.08.30 09:54:12
    참 주님 사랑 합니다 많이 고백 했지만 그것은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랑 이기에
    주님 께서 맡겨진 양떼 잘 돌보지 못해 믿음이냐 망상이냐 망상이 더 많아음을
    구체적으로 깨닫습니다, 사랑은 오래참고 배워 갑니다.늘 은총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un

    연중 10주 토요일-하느님 앞에서 떳떳하면 됐지

    “아예 맹세하지 마라.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온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 거짓 맹세하지 말라는 구약의 말씀에서 한 걸을 더 나아가 아예 맹세하지 말라고 하십니...
    Date2013.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21
    Read More
  2. No Image 14Jun

    우리가 불구가 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연중 제 10 주간 금요일(마테 5,27-32) 평생 살아 오면서 나의 신체 일부분 중에 죄를 짓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가 생각해 본다. 입으로 거짓된 말, 속된 말 등을 하였으니 죄를 지었고, 보아서는 않될 것들을 본적이 있으니 눈으로 죄를 지었고, 들어서는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558
    Read More
  3. No Image 14Jun

    연중 10주 금요일-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참으로 민망하고 답답할 때가 아주 가끔 있습니다. 성사를 보러 들어와서는 지은 죄가 없다고 딱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8
    Read More
  4. No Image 13Jun

    연중 10주 목요일-의로움일지라도 경쟁치 말아야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누가 누구를 능가하는 것...
    Date2013.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96
    Read More
  5.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수요일-정신이 있는 법, 영이 깃든 법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해야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법이란 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해야만’은 강제성이고 “되는 것”은 가능성입니다. 그...
    Date2013.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3
    Read More
  6. No Image 11Jun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마테 10,7-13) 본당에서 사목하다보면 집이나 차를 축복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 미처 감사예물을 준비하지 못한 집, 혹은 차 주인이 함께 참석했던 사람의 "코치"(?)를 받고는 당황스러워 하는 경우를 간혹 본...
    Date2013.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628
    Read More
  7.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싫어도 좋다고 하는 것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가라고 보냈다.”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도행전은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고 바...
    Date2013.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3
    Read More
  8. No Image 08Jun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2,41-51) 오늘은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즉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님의 마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과연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은 어떠한 마음일까? 복음서가 성모님에 대해서 전해주는 바는 많지 않다. 성모님은 주인...
    Date2013.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5871
    Read More
  9. No Image 08Jun

    성모 성심 축일-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어제 예수 성심 축일을 지낸 교회는 오늘 성모 마리아의 성심 축일을 나란히 지냅니다. 모든 것에서 아드님과 함께 하신 어머니를 기리는 것이지...
    Date2013.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06
    Read More
  10. No Image 07Jun

    예수 성심 대축일-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거룩함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
    Date2013.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