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으로 마태오 복음은 7장부터 시작된 긴 치유사화를 끝내고

내일 10장부터는 주님께서 전도를 떠나시는 얘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마지막은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추수의 일꾼을 보내달라고 청하라는 말씀으로 치유사화를 끝내고

내일은 열두 사도를 뽑으시는 얘기와 파견하시는 얘기를 들려줍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주님의 치유 기적들에 대해 보이는

군중과 바리사이들의 반응에 차이가 있음을 전해줍니다.

 

"군중은 놀라워하며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였다."

 

그런데 같은 기적을 보고서 어떻게 이렇게 반응이 정반대일까요?

군중은 놀라워하는 데 비해 바리사들은 못마땅해하고,

군중은 하느님을 보는 데 비해 바리사이들은 마귀를 봅니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는데 그런 것인가요?

, 그런 것일 겁니다.

 

간음한 여인을 주님께 데려왔을 때 사람들은 죽이려고 했지요.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던지라고 하시니 죄 많은 늙은이부터 떠났고요.

그러니까 같은 죄인을 보고 죄 많은 사람들은 죄인에게서 죄를 보며 

단죄코자 하는데 죄 없으신 주님께서는 죄인을 용서해주시고자 하십니다

 

그러니까 색 안경을 끼면 다 그렇게 보이듯

인간은 자기 안에 있는 것으로 바깥을 보는 것이며

그래서 죄인은 자기 안에 있는 죄로 인해 죄를 보는 것이고

주님은 무죄하시기에 죄인에게서도 하느님의 자녀임을 보며

죄는 죄의 악을 보기에 죽이자고 하지만 

사랑은 존재와 생명을 보기에 살리고자 하는 거지요

 

그러므로 어떻게 보느냐는 우선 덕의 문제입니다.

곧 후덕한 사람은 무엇을 보건 선을 더 많이 보는 데 비해

박덕하거나 악덕한 사람은 선보다 악을 많이 볼 것이며,

악덕한 사람은 자기에게 좋은 것만 본다면

후덕한 사람은 그에게 좋은 것과 그에게서 좋은 것을 볼 것입니다.

 

실로 우리들의 공동체를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공동체나 빛과 어둠이 있습니다.

실은 빛이 있기에 어둠이 그림자처럼 있는 거고요.

 

그런데 박덕한 사람은 공동체 안에서 선을 보지 못하고,

악덕한 사람은 어떻게 찾아내는지 공동체 안에서 악만 봅니다.

그리고 보기만 합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그 악을 퍼트리지요.

 

그래서 남도 공동체에 대해 실망케 하고 희망을 가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 공동체 안에서 발견되는 악들은

기도해야 할 것이지 퍼트릴 것이 아니잖아요?

 

공동체의 악을 발견하고 그것을 내 안에서 감내하며 기도하지 못하고

꼭 토설해야만 하는 그 덕 없음이 우리 공동체를 너무 어둡게 하는데

악의 토설은 마치 음식을 욕심껏 먹고 토해내듯

참으로 더러운 것을 공동체에 쏟아놓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의 자녀라면 우리 공동체의 희망을 얘기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통해서 하신 좋은 일들을 퍼트리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군중처럼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찬양함으로써

악을 억제하기보다 선을 퍼트리는 데 더 힘을 쏟는 겁니다.

 

물론 악도 억제해야겠지만 악과 씨름하느라 힘을 다 쏟아

선을 퍼트리는 데 쓸 힘이 없어서는 안 되겠기에

악을 억제하기보다 선을 퍼트리는 데 더 힘을 쏟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아무튼 무엇을 보고 어디에 힘을 써야 하는지 성찰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07 07:32:1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07 07:31:09
    19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눈의 정화가 필요해.)
    http://www.ofmkorea.org/235924

    18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의지가지)
    http://www.ofmkorea.org/128027

    17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행복할 때까지)
    http://www.ofmkorea.org/107008

    15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우리도 하느님과 싸우자!)
    http://www.ofmkorea.org/79596

    10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창문을 열어다오!)
    http://www.ofmkorea.org/4191

    09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시비에 빠지지 말지니!)
    http://www.ofmkorea.org/2773

    08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주님의 한탄을 듣는 나)
    http://www.ofmkorea.org/147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pr

    부활 4주 월요일-걸레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
    Date2018.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2
    Read More
  2. No Image 22Apr

    부활 제4주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삯꾼과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자와 삯꾼의 가장 큰 차이는  양들과 관계가 있는가 없는가에 있습니다.  삯꾼은 양이 자기 것이 아니며,  그래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하...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7
    Read More
  3. No Image 22Apr

    부활 제 4 주일-착한 목자의 착한 양들이라면.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오늘 주님께서는 아주 분명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착한 목자라고, 이에 저는 주님이 착한 목자이신가? 그러면 ...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19
    Read More
  4. No Image 22Apr

    2018년 4월 22일 부활 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22일 부활 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목자와 양의 비유를 들으시며 당신이 착한 목자이심을 드러내십니다. 목자와 양떼의 모습은 유랑생활을 하는 아람인으로서 목축생활을 한 이스라엘 조상들의 머리 속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바빌론과 아...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44
    Read More
  5. No Image 21Apr

    부활 3주 토요일-해가 져야 달이 떠오르지!

    “애네아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주십니다.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십시오.” “다비타, 일어나시오.”   오늘 사도행전의 베드로 사도의 기적은 주님의 기적 사건의 판박이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애네아스를 고쳐준 것은 주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쳐...
    Date2018.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9
    Read More
  6. No Image 20Apr

    부활 3주 금요일-말미암으시는 하느님

    말미암으시는 하느님.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때 인간은 인간다운 고귀함을 지닐 뿐 아니라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온전한 사랑과 완전한 사랑에 대해서 묵상합니다. 온전...
    Date2018.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98
    Read More
  7. No Image 19Apr

    부활 3주 목요일-과정을 통하여, 성령을 통하여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 5분 거리에 연변에서 온 젊은 재속 프란치스칸이 같이 살고 있는데 어제 말씀드린 대로 미래 선교사가 되기 위해 현재 교리 신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한국으로 유학을 온 것인데 원래 신학용어가 어려운데다가 중국에...
    Date2018.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65
    Read More
  8. No Image 18Apr

    부활 3주 수요일-흩으시는 하느님의 뜻?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며칠 전 저의 소신학교 동창들이 격려차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당연...
    Date2018.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6
    Read More
  9. No Image 17Apr

    부활 3주 화요일-<분노 충만> 대 <성령 충만>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스테파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어제는 스테파노/사람 앞에 있는 사람들과 하느님 앞에 있는 스테파노의 대조를 봤는데 오늘은 또 다른 측면에서의 대조를 봅니다. <성령...
    Date2018.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0
    Read More
  10. No Image 16Apr

    부활 3주 월요일-누구 앞에 있나, 나는?

    오늘은 스테파노 얘기를 묵상하면서 스테파노에 대해서 묵상을 하기보다 스테파노를 바라보고 대하는 사람들의 심사에 대해서 묵상을 하였습니다.   최고 의회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모두 스테파노의 적대자, 다시 말해서 죽이...
    Date2018.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9 530 531 532 533 534 535 536 537 538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