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2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이삭을 뜯어먹은 것 때문에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시비 거는 바리사이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시는데, 여기서 사람의 아들은 누구일까요?

주님 당신만을 지칭하는 걸까요? 우리 인간 모두를 지칭하는 걸까요?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면 보통은 주님께서 당신을 지칭하시는 것인데

오늘 복음에서는 꼭 당신만 지칭하는 것이 아닌듯합니다.

다시 말해서 당신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지칭하고,

그래서 당신뿐 아니라 우리 모두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 같습니다.

 

이것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이 같은 내용의 마르코 복음인데,

마르고 복음에서는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에 앞서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고 말씀하심으로 당신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임을 명확히 하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 안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면에서

당신과 우리 인간이 동급이라는 뜻도 있지만

당신이 사람의 아들이 되심으로 이제 사람의 아들인

우리도 하느님의 아들이 되었다는 뜻도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동일시는 복음 여러 곳에서 볼 수 있고,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후의 심판에 대한 비유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이들이 곧 당신이라고 하시지요.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어제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자는 다 당신께 오라고,

그러면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시고, 그리고

오늘은 당신과 우리가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안식일 때문에 제자들에게 마음의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안식을 주시는 주님과 부담을 주시는 바리사이의 차이인데

저도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전에는 마음의 부담을 많이 준 사람입니다.

저는 두 가지로 부담을 주고 더 나아가 형제들을 죄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저에게 스스럼없이 말하는 형제가 저 때문에 자기가 받는

부담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선배인 제가 이곳 가리봉에 와서 사는 것이

자기에게 도전과 자극도 되지만 너무 부담이 된다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부담을 주는 것은 옛날에 비하면 약과입니다

지금은 이상을 들이대며 왜 그렇게 살지 않냐고 대놓고 부담주지

않지만 옛날에는 특히 제가 형제들 양성을 담당할 때는 마구 부담을 줬었지요.

 

그러나 부담을 주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 형제를 죄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밀어부쳐 규정이나 법을 정해 놓고는 어쩔수없이 동의한 형제들에게

왜 같이 결정해놓고 지키지 않느냐고 하면서 죄인으로 만들고,

죄인으로 만들어놓고는 또 용서하려고 애쓰곤 하였었지요.

 

그렇습니다.

저나 바리사이들은 법을 빙자하여 남을 죄인으로 만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죄인으로 만든 사람을 오늘 복음에서

  있듯이 해방시키시어 자유인이 되게 하시고 

당신과 다윗처럼 안식일과 성전의 주인이 되게 하십니다.

 

나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사실 내가 없으면 법이고 뭐고 없는 것이고,

심지어 세상도 하느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보다 소중한 것이 없듯이 사람보다 소중한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사람을 욕망의 대상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

요즘 시끄러운데 사람을 욕망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도 큰 잘못이지만

사람을 율법의 노예로 만드는 것도 큰 잘못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7.17 19:34:06
    '사람의 아들'과 '사람'을 동급으로 치시다니 그저 송구할 뿐입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17 05:40: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17 05:40:01
    19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못살게 구는 것의 영성적 의미)
    http://www.ofmkorea.org/239937

    18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130010

    17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내것도 네것, 네것도 내것)
    http://www.ofmkorea.org/107436

    16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사랑 안에서 자유롭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나.)
    http://www.ofmkorea.org/91430

    15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인격적인 단식과 성사적인 단식)
    http://www.ofmkorea.org/79931

    13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안식, 주님의 사랑 안에 머뭄)
    http://www.ofmkorea.org/55134

    12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http://www.ofmkorea.org/32562

    10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http://www.ofmkorea.org/4218

    09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자비의 법)
    http://www.ofmkorea.org/2838

    08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통 큰 사랑)
    http://www.ofmkorea.org/150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누가 성인인가?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오늘 우리가 모든 성인의 날을 지내는데 이 축일을 경축하면서 성인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누가 성인입니까?   어린애처럼 죄가 없는 사람입니까? 공맹자처럼 덕이 ...
    Date2020.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6
    Read More
  2. 31Oct

    10월 31일

    2020년 10월 31일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653
    Date2020.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0 file
    Read More
  3.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토요일-나의 기대와 희망은?

    "나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살든지 죽든지 나의 이 몸으로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사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   오늘 서간은 삶과 죽음과 관련한 바오로 사도의 기대와 희망을 얘기합니다. 어떻게...
    Date2020.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3
    Read More
  4. 30Oct

    10월 30일

    2020년 10월 30일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639
    Date2020.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2 file
    Read More
  5. No Image 30Oct

    연중 30주 금요일-식별의 기준

    "내가 기도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온갖 이해로 더욱더 풍부해져 무엇이 옳은지 분별할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오늘은 이 두 말씀을 엮어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두 말씀의 연결...
    Date2020.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31
    Read More
  6. 29Oct

    10월 29일

    2020년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627
    Date2020.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1 file
    Read More
  7. No Image 29Oct

    연중 30주 목요일-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다.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는 오늘 말씀이 생각을 좀 하게 합니다.   나의 전투 상대는 누구인가?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
    Date2020.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8
    Read More
  8. 28Oct

    10월 28일

    2020년 10월 28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619
    Date2020.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4 file
    Read More
  9.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관점의 변화

    성 시몬과 유다를 한 데 묶어 축일을 지내는 이유는 시몬과 유다가 주님과 형제였을 가능성 때문일 겁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마태 13,...
    Date2020.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7
    Read More
  10. No Image 27Oct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두 가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첫번째로 보잘 것 없이 작다는 것입니다. 시작은 아주 작은 모습인데 마지막의 모습은 대단히 크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잘 것 없이 작기 ...
    Date2020.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