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하느님이 선이신데 어찌 세상에 악이 있는지,

악한 사람이 판을 치고 있는데 하느님께서는 왜 벌주시지 않는지,

이런 어려운 문제에 대한 답입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악은 하느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원수가 악의 씨를 뿌렸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여기서 원수는 누구인가? 그것이 관건입니다.

 

이에 대한 우리 그리스도교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선신과 악신이 있어서 선은 하느님에게서,

악은 악신에게서 나왔다는 2원론을 결코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한 분뿐이시고 다른 신은 없다는 것이고,

그렇지만 하느님께 거역하는 존재는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원수는 꼭 악신이나 악마가 아니라

하느님을 거스르는 우리 인간도 원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서 주님께서 정작 얘기코자 하시는 것은

악 또는 악인이 어떻게 생겼느냐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 안에 있는 악인들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 문제이고,

악인의 제거는 우리가 할 게 아니라 하느님께서 하실 일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것은 우리 교회 공동체 안이나

내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누구를 죄인으로 몰아 배제하거나

공동체에서 제거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왜 그러지 말라고 하시는지

공동체 안에서 악인을 몰아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다시 묻게 됩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그럴 권한을 우리 인간에게

주지 않으셨기 때문이라고 답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죄를 용서해야 할 의무를 주셨어도 사람을

죄인으로 단죄하고 심판하는 권한은 주지 않으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단죄와 심판의 권한을 하느님께서는 왜 주지 않으실까요?

 

이에 대해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그럴 능력도 없고,

자격도 없기 때문이라고 답하십니다.

 

사실 누가 누구를 단죄하고 공동체에서 제거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죄 없는 사람부터 돌을 던지라는 주님이 아니십니까?

 

그가 제거되어야 한다면 나도 제거되어야 하는데

나는 남아 있고 그를 제거하려고 들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나의 공동체라면 나 중심적으로

그러니까 내가 싫으면 나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공동체는 하느님의 공동체이니 나 중심적으로

누구는 밀이고, 누구는 가라지라고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히려 죄인임에도 내가 이 공동체에서 쫓겨나지 않고

계속 이 공동체에 속하여 살게 하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나의 죄를 참아주시고 기다려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시어 의인은 인자해야 함을 당신 백성에게 가르치셨다."

오늘 지혜서 말씀대로 우리도 같은 죄인인 이웃에게 인자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7.19 09:06:49
    참아주시고 기다려 주시는
    나의주님,나의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19 05:34:4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19 05:33:32
    19년 연중 제16주일
    (일을 할 것인가, 사랑을 할 것인가?)
    http://www.ofmkorea.org/241141

    18년 연중 제16주일
    (참 목자는?)
    http://www.ofmkorea.org/130193

    17년 연중 제16주일
    (누가 밀이고, 누가 가라지인가?)
    http://www.ofmkorea.org/107536

    16년 연중 제16주일
    (관상적 일꾼들)
    http://www.ofmkorea.org/91503

    15년 연중 제16주일
    (주님께서는 뭘 가르치셨을까?)
    http://www.ofmkorea.org/80017

    14년 연중 제16주일
    (힘 주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64304

    13년 연중 제16주일
    (기도와 헌신의 정신)
    http://www.ofmkorea.org/55155

    12년 연중 제16주일
    (시간성찰)
    http://www.ofmkorea.org/32566

    11년 연중 제16주일
    (우리가 뭐간데)
    http://www.ofmkorea.org/5203

    09년 연중 제16주일
    (참 목자를 기리며)
    http://www.ofmkorea.org/2850

    08년 연중 제16주일
    (기다려보겠다)
    http://www.ofmkorea.org/151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l

    연중 16주 금요일-명심銘心, 마음에 새김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명심銘心, 마음에 새김.   오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으라는 말씀을 헤아리는 거로부터 묵상을 시작하려합니다.   어떤 말을 새기는 것은 잊지 않기 위해서이고, 잊지 않아야 할 중요...
    Date2018.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802
    Read More
  2. No Image 26Jul

    연중 제 16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땅을 일구는 사람의 비유-

      T. 평화를 빕니다. 더운 여름날씨에 잘지내고 계십니까? 계속 되는 찜통더위에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전 반농담으로 출신이 대구 라서 아직도 제 방 창문을 닫고 지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에 대해서 비유의 뜻을 말씀...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93
    Read More
  3. No Image 26Jul

    연중 16주 목요일-입만 살아가지고!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자들은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9
    Read More
  4.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오늘 야고보 사도의 축일의 전례는 의도적으로 그릇과 잔으로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킵니다. 독서에서는 보물을 지니고 있는 질그릇에 대...
    Date2018.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1
    Read More
  5. No Image 24Jul

    연중 16주 화요일-너도 나의 어머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깁니다.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고 볼 ...
    Date2018.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87
    Read More
  6. No Image 23Jul

    연중 16주 월요일-하늘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만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주님은 오늘 표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답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왜 그들이 표징을 ...
    Date2018.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74
    Read More
  7. No Image 22Jul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많은 군중들을 보시며  가엾이 여기는 자비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목자가 갖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타인의 고통을 보고 가엾이 여기고 함께...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43
    Read More
  8. No Image 22Jul

    연중 제 16 주일-참 목자는?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솔직히 목자 없는 양들 같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 농경문화권에서는 그 비유가 잘 실감나지 않습니...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2
    Read More
  9. No Image 21Jul

    연중 15주 토요일-우리가 본 받아야 할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해주시면서도 그로 인해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엄히 금하시는 얘기는 그 올바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많...
    Date2018.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4
    Read More
  10. No Image 20Jul

    연중 15주 금요일-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사랑

    어제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우리들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안식일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시며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
    Date2018.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4 495 496 497 498 499 500 501 502 503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