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0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7월 19일 연중 제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비유를 통해서 참된 본질을 밝히 드러내어 주십니다.
참된 본질에 접근하는 데는 다음의 세가지 방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경험적 접근, 논리적 접근, 은유적 접근 즉, 시적 접근 그리고 종교적인 방법으로서의 비유의 접근입니다. 경험적 접근은 낮의 접근과도 같습니다. 낮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입니다. 산과 강의 경계며 흰색과 붉은 색이 구분이 선명합니다. 도처에서 구분과 차별을 보게 됩니다. 논리는 밤의 접근과 같습니다. 그 어떤 경험이 뒷받침도 없이 짐작으로써 추론으로서 어둠 속을 더듬는 것과 같습니다. 시와 종교적 접근은 황혼의 접근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밤은 오직 오지 않고 낮은 아직 기울지 않은 그 중간의 접근입니다. 황혼은 그 너머에 알 수 없는 그 본질의 동경을 지니게 합니다. 그러기에 신앙의 본질은 시적인 은유와 비유를 통해서 이야기됩니다. 신앙의 본질을 설명하는 데는 비유의 길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서의 비유적 의미는 덕스러운 삶을 살도록 정화시키며 은유적 의미는 명료한 이해력을 갖도록 빛을 비추어 주며, 영적의미는 영의 황홀과 지혜에 대한 즐거운 인식을 통해 완성시킨다’고 성 보나벤뚜라는 말합니다. 이에 근거해서 오늘 복음은 ‘밭의 가라지’의 비유를 통해서 우리의 영혼을 정화하고 자유와 완덕으로 나아가도록 초대합니다.
우리 마음의 밭 안에 가라지와 같은 부정적인 느낌이나 욕정 그리고 자신의 약점과 잘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이런 부정적이고 나쁜 것들을 드러내지 않고 홀로 감당하고 억제합니다. 그러나 억제하면 언젠가는 폭발하게 됩니다. 자기 내면에 일어나는 나쁜 생각을 자신이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솔직히 드러내어 보이거나 고백성사를 보는 것이 위험과 파멸을 막아줍니다. 불결한 생각들이 위협하면 감추지 말고 즉시 온전히 자신을 열어 보이는게 좋습니다. 생각을 감출수록 더 복잡해지고 끊이지 않습니다. 숨은 데서 기어 나왔다가 들키면 금방 달아나는 뱀과 같이 자신의 생각을 열어 보이면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벌레가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듯이 나쁜 생각은 마음을 파괴합니다. 생각을 열어 보이는 사람은 즉시 치유 받고 감추는 사람은 교만에 병들게 됩니다. 나쁜 생각과 감정은 영혼을 파먹는 벌레에 비유됩니다. 우리가 진솔하게 열어 보여 그 벌레를 뱉어 내면 영혼은 치유되고 자유와 기쁨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다음의 일화는 이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수도원 형제들이 매우 거룩하여서 마귀들은 자기들이 들어갈 만한 형제는 하나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마귀들이 끈질기게 기회를 노리고 있는 중에, 형제 하나가 다른 형제에게 마침 분노를 품고 마음속으로 어떻게 하면 그를 고소하고 복수할까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나쁜 생각 속에 마귀는 문이 열리는 것을 보았으므로 수도원으로 뚫고 들어가 그 형제의 목덜미에 웅크리고 앉았습니다. 항상 깨어 자기 양떼를 보살피고 있는 인자스러운 목자 성 프란치스코는 마치 늑대가 들어와 자기 어린양을 잡아먹으려 하는 것을 눈치채고, 그 형제를 불러서 그를 마귀 손에 넘어가게 하는 마음속에 품고 있는 증오의 독을 즉시 참회하도록 하여 영혼을 정화시켜 자유와 완덕의 삶을 살도록 해 줍니다.
우리 마음 안에 자유와 기쁨의 하늘나라의 체험을 위해서는 우리 안에 자리잡은 나쁜 생각, 감정, 분노 등의 가라지 같은 독소들이 우리 마음을 지배하지 않도록 늘 깨어 기도하며 주님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Aug

    2020년 8월 9일 연중 제19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8월 9일 연중 제19주일 오늘 복음의 배경을 보면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 안티파스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죽은 세례자 요한이 살아 돌아온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언급됩니다. 요한의 폭력적인 죽음은 장차 예수의 죽음도 폭력적...
    Date2020.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1
    Read More
  2. 08Aug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2020년 8월 8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37
    Date2020.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1 file
    Read More
  3. No Image 08Aug

    연중 18주 토요일-없으면 달라고 해야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의 믿음 부족을 꼬집으시며 하신 말씀.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가 저의 믿음에 대해 고심케 합...
    Date2020.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1
    Read More
  4. 07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2020년 8월 7일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22
    Date2020.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4 file
    Read More
  5. No Image 07Aug

    연중 18주 금요일-주님 때문에 살면서 주님 위해 살지 않는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사즉생 생즉사死卽生 生卽死라는 말이 모 정치인으로 인해 유행했었습니다. 군부 독재가 한창일 때 거기에 대항하기 위해 당시 야당 ...
    Date2020.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4
    Read More
  6. 06Aug

    주님의 지극히 거룩한 변모 춧일

    2020년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05
    Date2020.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1 file
    Read More
  7.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재미보다 의미를

    오늘 주님 변모 축일에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란 베드로의 말이 다른 말씀들을 제치고 제 맘에 와 닿았는데, 그런데 그 와 닿은 것이 결코 좋은 뜻에서가 아닙니다. 천지분간 못하고 참 철딱서니 없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 말에는 음...
    Date2020.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7
    Read More
  8. 05Aug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2020년 8월 5일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590
    Date2020.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3 file
    Read More
  9. No Image 05Aug

    연중 18주 수요일-두꺼운 귀와 믿음의 눈

    언젠가 얘기한 적이 있는 거 같은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방 여인이 믿음의 최고수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베드로나 마르타도 믿음의 고수이고 우리 믿음의 모범이지만 이들의 믿음이 예수님의 ...
    Date2020.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24
    Read More
  10. 04Aug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기념일

    2020년 8월 4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570
    Date2020.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7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 336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