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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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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하고 절개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주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런 그들에게 주님께서는 악하고 절개없다고 나무라십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어쩌다 그런 요구를 하여 꾸중을 듣느냐고

그들에 대해 남 얘기하듯이 할 수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그런 요구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자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만 해도 주님께서 표징을 보여주시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표징을 바라는 것이 꼭 나쁜 것인가 생각하기도 하고,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사랑하고 그래서 기도를 해드리는 분들을 위해

하느님께서 사랑의 표징을 보여주십사고 청하는 저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요구하지 않고 청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괜찮은 것 아닐까요?

믿음과 겸손과 감사와 사랑이 전제된 표징의 요청이라면

괜찮을 뿐 아니라 주님께서도 어여삐 여기지 않으실까요?

 

그렇습니다. 요구가 아니라 요청이라면 괜찮을 것입니다.

그런데 교만한 사람은 주님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주님의 사랑에 무감각하기에 이미 받은 사랑에 감사할 줄도 모를 것이고,

다른 사랑과 더 많은 사랑을 요구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은 분명 요구를 하였습니다.

"악하고 절개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래서 주님께서 이런 그들에게는 다른 표징을 보여줄 수 없고

요나에게 필요했던 회개의 표징만 보여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악하고 절개없고 교만한 사람에게는 회개가 필요한 것이지

다른 표징은 더 교만하게 할 뿐이기에 필요 없는 정도가 아니라 해롭지요.

 

그리고 이때의 회개는 요나가 고래 뱃속에서 3주야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과 같고, 예수님께서도 곧 그렇게 되실 거라고 하신 겁니다.

"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니 회개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다릅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가장 완전한 회개입니다

 

그리고 그러니만큼 쉽지 않은 회개입니다.

사실 죽는 거야 누구나  번은  죽는 겁니다.

명이 다해 죽는 것도 있고 타살도 있으며 불행한 죽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개의 죽음은 부활의 죽음이어야 하고

그래서 생명과 행복의 죽음이어야 합니다

그러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저는 회개를 생각하면 

그리 유쾌하지 않고 긴장이 되거나 심지어 고통스러운 회개였습니다

 

결과는 생명이고 행복인데

과정은 슬픔이고 죽음이고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대가 없는 것은 없는  같습니다.

귀하고 그래서 값질수록  대가가 크겠지요?

 

은총은 무상인데 회개는 대가가 있는 겁니다.

그러니 은총을 마냥 무상의 선물이라고   있을까요?

 

물론 은총이 무상의 선물임은 우리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은총이 공로의 결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공짜도 아니고, 특히

회개의 은총은 자기를 버리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이요,

요구를 하는 나에게서 요청을 하는 나로 바뀌는 회개를 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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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19 16:39:55
    작은형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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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7.20 08:42:16
    아 ᆢ정말 ! 은총은 무한한 무상인데 회개는 댓가를 꼭 치뤄야 하는거 같습니다 ㆍ댓가를 찐하게 치르고 나니 그냥 자유로움이 무한해 지는거 같습니다ㆍ
    신부님 크게 공감하며 감사드립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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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20 06:46:0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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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20 06:45:35
    18년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하늘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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