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86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어머니와 형제들이 당신을 만나러 왔다고 하자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고 반문하신 다음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며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고 하십니다.

 

혈연血緣을 부정하고 새로운 인연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혈연이란 피로 맺어진 인연이란 뜻인데

피로 맺어진 인연이 보통 다른 어떤 인연보다 강하다고 하지요.

 

그런데 오늘 주님은 당신의 혈연은 부정하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 뜻의

실행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인연 그러니까

새로운 모자지간과 형제지간을 말씀하십니다.

 

이에 우리는 놀랍니다.

우리 보통의 인간 그러니까 신앙이 없고 그래서 인간적으로 생각하고

혈연을 제일 중시하는 사람은 어떻게 혈연을 거부하고

다른 인연을 맺을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놀라게 되지요.

 

그렇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혈연을 넘어서는 인연을 상상조차 할 수 없고,

우리 신앙인들도 혈연과 신연 또는 영연 사이에서 갈팡질팡합니다.

 

신연神緣, 영연靈緣이라?

처음 들어보시는 말이지요?

제가 만들어낸 말이니 처음 듣는 것이 당연합니다.

신연과 영연이란 신적인 인연과 영적인 인연을 뜻하는 말입니다.

 

피정 때 저는 가끔 짖꿎은 질문을 하곤 합니다.

죽은 다음 지금의 배우자와 다시 부부가 되고 싶으신지 먼저 묻습니다.

대부분의 아내는 싫다고 하시고 남편 대부분은 좋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이 질문은 다음 질문을 위해 미리 해본 겁니다.

그래서 본질문, 곧 죽은 다음 지금의 아들의 엄마가 되는 것과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는 것 중에서 하나를 택한다면

누구의 엄마가 되고 싶은지 묻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분명히 현 남편과는 다시 부부의 연을 맺지 않겠다던 분들이

아들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쉽사리 끊지 못하고 망설이거나

예수님의 엄마가 되기보다 현재 아들의 엄마가 되고 싶다고 답을 합니다.

 

저로서는 이런 어머니들의 대답에 놀랍지만 그래서

오늘 주님 말씀의 뜻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혈연을 끊고 예수님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하느님 때문에 남남인 사람과 형제지간이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이 세상 사는 동안 하느님의 복이나 받겠다는 것에 불과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하느님 때문에 나의 삶이 완전히 바뀌는 그런 거지요.

 

그리고 나의 삶이 바뀌는 것중에는 내 좋을 대로 살던 내가

이제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나로 바뀌는 것도 있지만

지금까지 혈연이나 속세의 인연으로 살던 내가 이제는

하느님과의 관계가 중심이 되는 나로 바뀌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 말씀은 성모님과 관계를 끊으시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성모님과의 관계를 끊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의 관계를 맺으시는 것이며

그러므로 성모님이 성령으로 당신의 어머니가 되신 것처럼

우리도 성령으로 당신의 어머니가 되라고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초대에 응하시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20 22:07:48
    2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혈연의 부정? 새로운 인연?)
    http://www.ofmkorea.org/372705

    19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사랑의 의지여야!)
    http://www.ofmkorea.org/242005

    18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너도 나의 어머니다!)
    http://www.ofmkorea.org/130301

    16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관계의 재편)
    http://www.ofmkorea.org/91581

    15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
    http://www.ofmkorea.org/80170

    13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대동사상)
    http://www.ofmkorea.org/55193

    12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아들이요 우리 주님의 형제인 형제들)
    http://www.ofmkorea.org/32693

    11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관계의 재편)
    http://www.ofmkorea.org/5206

    1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나를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
    http://www.ofmkorea.org/42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21 05:48:1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21 05:47:36
    19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사랑의 의지여야!)
    http://www.ofmkorea.org/242005

    18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너도 나의 어머니다!)
    http://www.ofmkorea.org/130301

    16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관계의 재편)
    http://www.ofmkorea.org/91581

    15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
    http://www.ofmkorea.org/80170

    13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대동사상)
    http://www.ofmkorea.org/55193

    12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아들이요 우리 주님의 형제인 형제들)
    http://www.ofmkorea.org/32693

    11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관계의 재편)
    http://www.ofmkorea.org/5206

    1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나를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
    http://www.ofmkorea.org/422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ug

    연중 제18주일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라고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여느 사람과 같은 존재가 아니며,  하느님께서 보내신 하느님의 외아들임을  믿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파견자로서 예수는  하느님을 이 세상에...
    Date2018.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5
    Read More
  2. No Image 05Aug

    연중 제 18 주일-욕망이 갈망으로 바뀌기까지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오늘 주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게 되거나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
    Date2018.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9
    Read More
  3. No Image 05Aug

    2018년 8월 5일 연중 18주일 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8월 5일 연중 18주일 오늘은 연중 제 18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당신을 생명의 빵이라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당신 자신을 생명의 원천이라 하십니다.   그리스도의 본질적인 메시지는 생명이요 구원입니다.  예수 그리스...
    Date2018.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36
    Read More
  4. No Image 04Aug

    연중 제18주일 -더위 피서법-

    T. 평화를 빕니다.     요즘도 날씨는 계속해서 덥습니다. 전 날씨가 더울때에는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이라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셨던 당시 이스라엘의 날씨기후가 지금의 우리나라와 비슷합 니다. 이스라엘에...
    Date2018.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56
    Read More
  5. No Image 04Aug

    연중 17주 토요일-공동범죄의 심리

    “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사람을 보내어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성경의 모든 말씀에 오류는 없을까? 복음에서 얘기하는 것들이 모두 사실일까?   사건의 진실 차원에서 성경에 오류가 없다고 교회가 주장한다면 ...
    Date2018.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4
    Read More
  6. No Image 03Aug

    연중 17주 금요일-신성에 대한 시기질투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오늘 복음은 고향사람들이 자기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예수님이 천상의 지혜와 기적의 힘을 지니고 있음을 보고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음을 얘기합니...
    Date2018.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74
    Read More
  7.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어제 저희는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잘 마치고 지금 예산 수철리 기도의 집에 와 있습니다.   행진을 잘 마쳤다는 것은 무탈하게 행진을 끝냈다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취지와 목적에 맞게 행진을 하였다는 뜻입니다.   이 행진은 하늘...
    Date2018.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09
    Read More
  8. No Image 01Aug

    연중 17주 수요일-좋은 것 그러나 숨겨진 것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나라는 무엇과 같은가? 하늘나라는 어디에 있는가?   오늘 주님께서는 이에 대한 답을 주시는데 우선 하늘나라는 보물과 같고 밭에 숨겨져 있다...
    Date2018.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73
    Read More
  9. No Image 31Jul

    연중 17주 화요일-어떤 영을 허할 것인가?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세상이란 말이 있고 세속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 세상이나 세속이나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면에서 같지만 세상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이고 그 안에...
    Date2018.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057
    Read More
  10. No Image 31Jul

    연중 17주 화요일-어떤 영을 허할 것인가?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세상이란 말이 있고 세속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 세상이나 세속이나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면에서 같지만 세상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이고 그 안에...
    Date2018.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3 494 495 496 497 498 499 500 501 502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