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9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을 명령을 지켜야 한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가 쓴 회칙 1장 1절은 이렇습니다.

“작은 형제들의 생활과 회칙은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하게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너무도 당연한 이 말을 프란치스코은 왜 했는지 이해 못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프란치스칸이 아니라도 그리스도 교인이라면 누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행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그런데 그 당연한 말을 프란치스코는 왜 프란치스칸 정체성을 얘기하는

회칙 제 1장의 1절에 떡하니 올려놨을까요?

당연한 말을 한 것은 당연한 그것을 실행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우리 교회는 너무도 당연한 그것을 실행치 않았습니다.

아니 그렇다면 우리 교회가 복음이 아닌 무엇을 실행했다는 말입니까?

그러니까 이 말은 복음을 전혀 실천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라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주님의 가르침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주님의 가르침을 우리 입맛대로 바꿔 산 것입니다.

아전인수我田引水라는 말이 있지요.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내 논으로 물을 끌어들인다는 뜻인데,

무엇이든 자기가 유리한 쪽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주님의 말씀과 계명도 내 욕망에 따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신명기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에

무엇을 보태서도 안 되고, 빼서도 안 된다.”고 가르치고,

프란치스코도 해석하지 말고 그대로 실천하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계명이 인간의 욕망에 따라 춤을 춰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고,

복음을 그대로 실천치 못함을 합리화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언젠가 어떤 분이 프란치스코의 가난에 대해서 글을 썼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가난은 정신적인 가난이지 물질적인 가난이 아니라고

아주 장황하게 주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거기서 그분의 위선을 보았고

자기를 합리화하기 위해 가난에 대한

주님과 프란치스코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있음을 봤습니다.

주님도 프란치스코도 가난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구분치 않으셨습니다.

주님도 프란치스코도 가난을 실존적이고 실제적으로 살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다면

우리가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함을 겸손하고 솔직하게 인정하면 됩니다.

우리의 실천치 못함을 합리화하기 위해

주님의 가르침을 왜곡하면 안 됩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기보다는

나의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나를 겸손하게 인정하면 희망이 있습니다.

회개가 거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는 것이지요.

반대로 욕망을 직시하지 않고 겉을 고상하게 포장하려 할 때

위선이 합리화를 시도하고

주님의 복음을 욕망에 따라 바꾸어버리게 됩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복음 말씀을 듣고

원수인 그를 내가 사랑치 않음을 회개하기보다는

원수인 나를 너는 왜 사랑치 않느냐고 그에게 따지는

그런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밖이 아니라 안을 닦아야 함을 오늘 다시 생각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김홍선김홍선 2012.09.02 18:29:06
    얼마나 나를 변명하고 얼버무려 말 하는 나 즉시 속을 보시는 주님 "나를 속이려 들지 마라"
    들려집니다. 어느 속임수 보다 내가 나 자신에게 속는 두려움
    말씀 조차도 내뜻 내 방식으로
    위선, 욕망에서 철저히 벗어나기를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Oct

    10/23 화요일

    10/23 화요일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루카 12,37) ♡ 묵상 그대는 오늘 누구를 위해 식탁 시중을 드시나요? 그대가 사랑하고 아끼는 이를 위해서 그가 좋아하는 것, 그에게 꼭 필요한 것을 먹...
    Date2012.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09
    Read More
  2. No Image 23Oct

    연중 29주 화요일- 주님은 저승사자가 아니라 바람이시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 깨어있는 종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시중을 들 것이다.” 잎 새에 바람이 이는 것은 떨어질 때가 처음이 아닙니다. 이파리가 아직 나무에 달려 있을 때 바람은 수없이 방문을 하였습니다....
    Date2012.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160
    Read More
  3. No Image 22Oct

    10/22 월요일

    10/22 월요일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에페 2,10) ♡ 묵상 그대는 전시회 보러 자주 가나요? 먹고 살기 바쁜데 그럴 여유가 어디 있냐고요? 맞아요! 저도 그래요. 그런데 가끔은 이런저런 기회로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가 있더라구요. 그때마다...
    Date2012.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13
    Read More
  4. No Image 22Oct

    연중 29주 월요일- <더>가 탐욕이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우리의 번역은 <모든> 탐욕을 경계하라고 합니다만 <온갖> 탐욕을 조심하라는 번역도 있고, 영어 번역은 <어느 종류건> 탐욕을 조심하라는 뜻으로 번역합니다. “Watch, and be on your guard against...
    Date2012.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878
    Read More
  5. No Image 21Oct

    연중 제 29 주일(전교주일)- 성당에 하느님이 없다!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선교의식을 고취하고 국내외에서 선교에 앞장서 애쓰는 선교사를 위해서 기도하며 우리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선교사가 되도록 촉구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전교 또는 선교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전교’하면 대부분...
    Date2012.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473
    Read More
  6. No Image 20Oct

    연중 28주 토요일- 나의 정체성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모른다고 하는 자를 주님께서는 당신도 천사들 앞에서 모른다고 하시겠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네가 그러면 ...
    Date2012.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59
    Read More
  7. No Image 19Oct

    연중 28주 금요일- 조심은 하되 두려워함 없이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라.” 조심과 두려움. 바리사이를 나무라시고 그들에...
    Date2012.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75
    Read More
  8.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떠남과 머무름

    “가거라. 나는 이제 양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너희는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떠남과 머무름.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파견하십니다. 다른 제자...
    Date2012.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35
    Read More
  9. No Image 17Oct

    연중 28주 수요일- 선생님들은 많다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위선을 나무라자 율법 교사가 하는 말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도 나무라십니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예수님께서는 바...
    Date2012.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10
    Read More
  10. No Image 16Oct

    연중 28주 화요일- 채움과 비움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채움과 비움. 수도원 들어와 첫 피정 때 들은 얘깁니다. 우리의 마음은 컵과 같은데 그 컵이 똥물로 가득 차 있으면 술을 따라도 물을 따라도 ...
    Date2012.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