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0.08.09 08:24

연중 제19주일

조회 수 298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때는 새벽녘,
제자들은 호수 한 가운데에서
파도와 싸우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물과 밤은
죽음, 악의 세력으로 해석되는데,
그 해석을 적용시키지 않더라도
제자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을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군중을 돌려보내신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신 시간이 저녁때이기에,
제자들은 이미 몇 시간에 걸쳐
파도와 씨름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그들 가운데 몇몇은 어부였으며,
지금 그들이 있는 호수는
그들의 삶의 터전이었는데도,
그 사실은 지금의 상황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정신이 없는 상황에,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서는,
헛 것을 보았다고 생각해서
'유령이다'하며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용기를 내라는 말에
베드로도 물 위를 걸어보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용기를 잃고 맙니다.
상황은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신 뒤에 종료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꽤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 앞에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익숙한 장소, 익숙한 일이 주는 익숙함도
소용이 없습니다.
힘을 내고 용기를 내어보지만
나 자신이 한 없이 작고
무기력하게만 느껴집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생명을 빼앗길 것에 대한 두려움이기에
생명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은 우리가 노력을 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기에,
죽음 역시 우리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큰 나머지
죽음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우리는 두려움의 늪에 더 깊이 빠져들 뿐입니다.
간혹 누구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큰 나머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십니다.
물이 상징하는 죽음의 힘을
당신 힘으로 누르면서 오십니다.
그 힘을 받아 비록 멀리는 못 갔지만
베드로도 죽음의 힘을 누를 수 있었습니다.
배에 오르시면서 상황이 종료되는 모습은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상태에 있나요?
누구는 배에 앉아 파도와 싸우고 있고,
누구는 용기를 내어 보았지만
또 다시 물에 빠지고 있습니다.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베드로처럼 주님께
소리를 지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우리도 우리에게 내미시는 주님의 손을 잡고,
그 힘으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un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구원에 있어서 주님과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그 관계의 유지를 위해서는  주님의 뜻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실천이 없는 믿음은  온전한 믿음이 될 수 없습니다.  알렐루야에서 노래하듯이,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의...
    Date2018.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1
    Read More
  2. No Image 26Jun

    연중 11주 화요일-바라는 대로 해주는 것이란?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과거와 비교하여 달라진 요즘의 저를 보게 되고,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과거 저는 나에게 해주기를 남에게 바라는 것이 별로 없...
    Date2018.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2063
    Read More
  3. No Image 25Jun

    남북통일 기원 미사-기도하면 꼭 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저는 우리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들어주신다는 주님의 오늘 말씀을 정말 믿고 있고, 요즘 더 확고히 믿게 되었습...
    Date2018.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24
    Read More
  4.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요한이 잉태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서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됩니다.  그리고 요한이 태어나서 할례를 받을 때,  즈카르야가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부르는 순간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90
    Read More
  5. No Image 24Jun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교회는 오늘 성요한 세레자 탄생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세례자 요한에서 시작된 당시 회개운동이 예수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네 개의 복음서와 많은 서간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안에서 루...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53
    Read More
  6. No Image 24Jun

    세례자 요한 대축일-운명과 사명의 사람

    나의 인생이 이미 정해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우리는 그런 인생을 운명이라고도 하고 팔자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 이런 운명이랄까 팔자를 느낍니까? 행복할 때, 하는 일이 술술 잘 풀릴 때 느낍니까?   아니지요. 나는 이렇게 하려는데 저렇...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8
    Read More
  7. No Image 23Jun

    연중 11주간 토요일-나쁜 필요와 조급한 필요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어제 근심걱정이 우리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에 대해서 봤지만, ...
    Date2018.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5
    Read More
  8. No Image 22Jun

    연중 11주 금요일-재물은 보물이 아니고 종이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치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이 복음을 여러 번, 아니 수백 번도 더 읽었지만 한 번도...
    Date2018.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69
    Read More
  9. No Image 21Jun

    연중 11주 목요일-나도 허언증 환자?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주님께서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빈말이 무엇입니까?   그럴 의지가 없는 말이 빈말의 대표지요. 예를 들어 ‘언제...
    Date2018.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63
    Read More
  10. No Image 20Jun

    연중 11주 수요일-쇼를 하지 말아야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자선과 단식과 기도를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에게...
    Date2018.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