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0.08.17 09:39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조회 수 27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일 가운데 하나는
사과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용서를 청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라서
용서를 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왜 우리는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용서를 청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우선 그러한 경우를 보면,
선생이 학생에게,
부모가 자녀에게,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성직자 수도자들이 평신도들에게
용서를 잘 청하지 못합니다.
상황을 일반화시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 경우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가 너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사과를 한다고 해도
건성으로 하고 넘어갑니다.
소위 말하는 아랫사람들도
윗사람이 하는 사과에 익숙하지 않아서
서로 진정한 대화가 오고가기보다는
상황이 어물쩍 넘어가기도 합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 가운데 하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잘못을 저질렀어도
상황을 어물쩍 넘어가기 위해서
남보다 위에 서 있으려고 합니다.
그것을 위해 재물을 소유하려 하고
권력을 가지려고 합니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는 노력과
부와 명예 등을 추구하는 노력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간인 이상 실수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것은
더 이상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어려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 오는 어려움과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는
노력에서 오는 어려움 가운데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있나요?

인간의 모습이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르는 모습이
그렇지 않은 모습보다
더 인간적이고 더 자연스럽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난하다는 것은,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으로
남들보다 위에 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진정
형제자매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우리의 잘못이 드러날까봐 부끄러워서
그것을 감추지 않아도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살아가는 것,
있는 그대로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
그 자유의 길,
그 편안함의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ul

    연중 15주 금요일-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사랑

    어제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우리들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안식일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시며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
    Date2018.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14
    Read More
  2. No Image 19Jul

    연중 15주 목요일-내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우리가 들은 말씀은 아주 짧은 말씀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가르침은 내용이 풍부하고 특히 우리 감...
    Date2018.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580
    Read More
  3. No Image 18Jul

    연중 제 15주간 목요일 -사랑의 멍에-

    T.평화를 빕니다.     올해 사순시기때에 남강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던 중 함께 같이 산책을 하시던 분이 밤에 산책을 하는 코스가 힘든 코스인데 예수님의 성가를 들으면서 수난에 대한 생각을 함께 하면서 걷게 되니 힘든길도 쉽게 걸을 수가 있었다는 말을 ...
    Date2018.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598
    Read More
  4. No Image 18Jul

    연중 15주 수요일-시큰둥 늙은이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이것을> 감추기도 하시고 드러내 보이기도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이것>은 무엇일까요? ...
    Date2018.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3
    Read More
  5. No Image 17Jul

    연중 15주 화요일-기적만으로는 불가능한 회개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 기적을 많이 일으키신 코라진과 벳사이다가 ...
    Date2018.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0
    Read More
  6. No Image 16Jul

    연중 15주 월요일-합당치 않은 사람

    주님께 합당치 않은 사람.   오늘은 주제를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이렇게 주님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또 ...
    Date2018.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701
    Read More
  7. No Image 15Jul

    연중 제15주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지팡이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매우 무책임한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하느님께서 채워주시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을 전하...
    Date2018.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32
    Read More
  8. No Image 15Jul

    연중 제 15 주일-머물든 떠나든

    오늘 복음이 프란치스코와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는 복음이라는 것을 프란치스칸들이라면 누구나 압니다.   저도 오랫동안 프란치스코가 이 복음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복음 말씀대로 복음을 선포하는 순례자와 나그네의 삶을 살기 ...
    Date2018.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24
    Read More
  9. No Image 14Jul

    2018년 7월 15일 연중 15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15일 연중 1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무소유의 가난을 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 무소유의 가난 체험을 통해서 무엇보다도 겸손과 순수하고 단순한 믿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무소유의 가난은  참된 겸손으로 인도합니다.  겸손은 헐...
    Date2018.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87
    Read More
  10. No Image 13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복음나눔 -뱀과 비둘기처럼-

    T.평화를 빕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뱀의슬기와 비둘기의  순박함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뱀의슬기와 비둘기의순박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뱀의슬기는 "침묵"입니다. 뱀은 먹이를 낚아채기위해서 소리없이 ...
    Date2018.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7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7 518 519 520 521 522 523 524 525 526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