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39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프랑스 대혁명의 구호는 "Liberté, Egalité, Fraternité"입니다.

이것을 보통 "자유, 평등, 우애(박애)"로 번역을 합니다.

그런데 세 번째 우애라고 번역된 'Fraternite'가 실은 라틴말로

'Fraternitas'이고 우리 프란치스칸이 '형제애'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프랑스 대혁명이 18세기 말에야 억압과 수탈의 구체제를

무너트리며 새롭게 내건 형제애가 실은 그 700년 전에 프란치스코가

이미 살고자 했던 사랑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형제애가 실은 프란치스코가 창안한 개념이 아닙니다.

이 형제적 관계와 형제적 사랑은 프란치스코가 창안한 개념이 아니라

복음을 그대로 살고자 했던 프란치스코가 오늘 복음에서 가져온 개념이지요.

 

프란치스코는 인준받지 않은 수도규칙 23장에서

오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먹인다. 나는 내 양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내놓는다'. '너희는 모두 형제다'.

'이 세상 누구도 너희의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구체제를 무너트린 위대한 혁명이라고 일컫는 프랑스 대혁명이

18세기에야 외친 구호가 이미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이고 그리고

프란치스코가 다시 실천했던 것인데 이 말을 뒤집으면 예수님과

프란치스코가 그렇게 실현코자 했건만 이것이 그러나 그 오랫동안

실현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프랑스 혁명이 내건 이 형제애라는 구호가 예수님과 프란치스코의

그 형제애와 같은 말이지만 내용은 상당 부분 다릅니다.

프랑스 대혁명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우리는 형제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인본주의적으로 인간은 평등하고

그래서 형제들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주님께서 가르치신 것은 하느님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이기에

우리는 형제가 되는 그런 형제애입니다.

실로 하느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아니시라면 우리가 형제일 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신자가 아닌 어른께 어떤 신자가 형제님이라고 했더니

'내가 왜 당신 형제냐?'고 했다고 하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형제애를 잘 살지 못함을 반성하고 고치고자 한다면

하느님을 우리 공동의 아버지로 섬기지 않기 때문임을 성찰하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합니다.

 

제가 자주 얘기하는 바이지만 일본 사람을 제가 형제라고 부르다가도

어느 순간 일본놈이라고 원수 취급을 하는 것은 그저 인간적인

사랑부족 때문이 아니라 그 순간 하느님을 놓치고 그들만 보기 때문이지요.

 

인간을 보면서 인간만 보지 않고

하느님까지 같이 보는 깊은 관상의 눈이 우리에게 있어야 함을

오늘 주님 말씀 때문에 다시 한번 뼈저리게 성찰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21 05:57:58
    20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우리가 진정 형제가 되려면)
    http://www.ofmkorea.org/378172

    18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따라하지 말아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141139

    16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찌르지 않으셨어도 찔리는 까닭은?)
    http://www.ofmkorea.org/92741

    15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면 주님도 용서하실 거야!)
    http://www.ofmkorea.org/81576

    12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형제라 함은)
    http://www.ofmkorea.org/35807

    11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스스로 높이지 말고 스스로를 존중하라)
    http://www.ofmkorea.org/526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2 06:35:5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2 06:34:33
    18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따라하지 말아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141139

    16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찌르지 않으셨어도 찔리는 까닭은?)
    http://www.ofmkorea.org/92741

    15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면 주님도 용서하실 거야!)
    http://www.ofmkorea.org/81576

    12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형제라 함은)
    http://www.ofmkorea.org/35807

    11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스스로 높이지 말고 스스로를 존중하라)
    http://www.ofmkorea.org/526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월요일-사랑하는 것과 비위 맞추는 것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내가 지금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까?”   오늘 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
    Date2018.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48
    Read More
  2. No Image 07Oct

    연중 제27주일

    부부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다름과 일치가 함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부는 남자와 여자로 각각 온전한 성인으로 서로 다릅니다. 내가 너를 대신할 수 없고 네가 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각자 인...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01
    Read More
  3. No Image 07Oct

    연중 제 27 주일-계단을 밟아야 단계에 오르지.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이혼장을 써주라는 모세의 계명이 맞는 것인지 바리사이들이 묻자 주...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2
    Read More
  4. No Image 07Oct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자 한국교회에서는 군인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린이 같은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씀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열쇠가 되는 어린이에 대해 묵...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84
    Read More
  5. No Image 06Oct

    연중 26주 토요일-가슴앓이뿐 아니라 몸앓이까지 해야.

    오늘 욥은 이렇게 토로합니다.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그런데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하시는...
    Date2018.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7
    Read More
  6. No Image 05Oct

    연중 26주 금요일-공짜 인생은 별로 할 말이 없다.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이제 비로소 주님께서 직접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아주 단단히 다그치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친구...
    Date2018.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8
    Read More
  7.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우리의 시대정신인 평화

    매년 성 프란치스코 축일을 지내며 주제를 잡아 강론을 하였고, 가능하면 그 시대정신과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연결하여 하였지요. 그렇기에 매년 그해의 시대정신이 뭐가 될지 생각하였는데 당연히 올해도 무엇이 시대정신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Date2018.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528
    Read More
  8. No Image 03Oct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예수님의 삶이 세상이 이야기하는 삶과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 군데에서 발견하곤 합니다. 그 중의 하나는 오늘 복음의 첫 부분에 나타나는 불안정성입니다. 세상은 안정감을 추구합니다.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고통을 ...
    Date2018.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14
    Read More
  9. No Image 03Oct

    연중 26주 수요일-더 고통 받아도 억울하지 않아야

    재물과 가족을 잃을 때까지는 그 큰 고통에도 고통을 받아들이며 하느님께 원망하지 않던 욥이 자신의 몸에 종기가 나니 마침내 하느님께 병 주신 것에 대해 원망하고 태어난 날도 저주합니다.   내가 건강하고 자식이 아플 때는 차라리 내가 아프게 해달...
    Date2018.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04
    Read More
  10.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요즘도 수호천사가 필요한가?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 축일을 우리 교회가 지내는데 요즘 와서 수호천사가 ...
    Date2018.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4 485 486 487 488 489 490 491 492 493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