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33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프랑스 대혁명의 구호는 "Liberté, Egalité, Fraternité"입니다.

이것을 보통 "자유, 평등, 우애(박애)"로 번역을 합니다.

그런데 세 번째 우애라고 번역된 'Fraternite'가 실은 라틴말로

'Fraternitas'이고 우리 프란치스칸이 '형제애'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프랑스 대혁명이 18세기 말에야 억압과 수탈의 구체제를

무너트리며 새롭게 내건 형제애가 실은 그 700년 전에 프란치스코가

이미 살고자 했던 사랑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형제애가 실은 프란치스코가 창안한 개념이 아닙니다.

이 형제적 관계와 형제적 사랑은 프란치스코가 창안한 개념이 아니라

복음을 그대로 살고자 했던 프란치스코가 오늘 복음에서 가져온 개념이지요.

 

프란치스코는 인준받지 않은 수도규칙 23장에서

오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먹인다. 나는 내 양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내놓는다'. '너희는 모두 형제다'.

'이 세상 누구도 너희의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구체제를 무너트린 위대한 혁명이라고 일컫는 프랑스 대혁명이

18세기에야 외친 구호가 이미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이고 그리고

프란치스코가 다시 실천했던 것인데 이 말을 뒤집으면 예수님과

프란치스코가 그렇게 실현코자 했건만 이것이 그러나 그 오랫동안

실현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프랑스 혁명이 내건 이 형제애라는 구호가 예수님과 프란치스코의

그 형제애와 같은 말이지만 내용은 상당 부분 다릅니다.

프랑스 대혁명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우리는 형제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인본주의적으로 인간은 평등하고

그래서 형제들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주님께서 가르치신 것은 하느님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이기에

우리는 형제가 되는 그런 형제애입니다.

실로 하느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아니시라면 우리가 형제일 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신자가 아닌 어른께 어떤 신자가 형제님이라고 했더니

'내가 왜 당신 형제냐?'고 했다고 하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형제애를 잘 살지 못함을 반성하고 고치고자 한다면

하느님을 우리 공동의 아버지로 섬기지 않기 때문임을 성찰하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합니다.

 

제가 자주 얘기하는 바이지만 일본 사람을 제가 형제라고 부르다가도

어느 순간 일본놈이라고 원수 취급을 하는 것은 그저 인간적인

사랑부족 때문이 아니라 그 순간 하느님을 놓치고 그들만 보기 때문이지요.

 

인간을 보면서 인간만 보지 않고

하느님까지 같이 보는 깊은 관상의 눈이 우리에게 있어야 함을

오늘 주님 말씀 때문에 다시 한번 뼈저리게 성찰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21 05:57:58
    20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우리가 진정 형제가 되려면)
    http://www.ofmkorea.org/378172

    18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따라하지 말아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141139

    16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찌르지 않으셨어도 찔리는 까닭은?)
    http://www.ofmkorea.org/92741

    15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면 주님도 용서하실 거야!)
    http://www.ofmkorea.org/81576

    12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형제라 함은)
    http://www.ofmkorea.org/35807

    11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스스로 높이지 말고 스스로를 존중하라)
    http://www.ofmkorea.org/526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2 06:35:5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2 06:34:33
    18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따라하지 말아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141139

    16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찌르지 않으셨어도 찔리는 까닭은?)
    http://www.ofmkorea.org/92741

    15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면 주님도 용서하실 거야!)
    http://www.ofmkorea.org/81576

    12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형제라 함은)
    http://www.ofmkorea.org/35807

    11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스스로 높이지 말고 스스로를 존중하라)
    http://www.ofmkorea.org/526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Aug

    연중 21주 금요일-나의 사랑은 펑퍼진 사랑?

    열 처녀의 비유와 관련하여 저의 오랜 궁금증은 이렇습니다. 이 비유에서 처녀는 어떤 존재인가? 신랑의 신부? 아니면 신부의 친구? 그리고 슬기로운 처녀, 어리석은 처녀 둘만 있어도 될 텐데 왜 열 처녀일까?   그렇지 않습니까? 신랑의 신부될 사람...
    Date2020.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58
    Read More
  2. 27Aug

    성녀 모니카 기념일

    2020년 8월 27일 성녀 모니카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70
    Date2020.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0 file
    Read More
  3. No Image 27Aug

    연중 21주 목요일-엄마가 되지 말고 집사가 되라!

    엄마가 되지 말고 집사가 되고, 원장이 되지 말고 집사가 되라!   원장이 되지 말고 집사가 되라는 말은 그래도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엄마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제일 따듯하고 포근함을 주는 말이고, 언제고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고향이나 원천과 같은 ...
    Date2020.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5
    Read More
  4. 26Aug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2020년 8월 26일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51
    Date2020.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3 file
    Read More
  5. No Image 26Aug

    연중 21주 수요일-행복 착각, 착각 행복

    제 생각에 진짜 불행은 자기가 불행한 줄 모르는 불행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불행한 줄 모르거나 더 나아가 행복한 줄 알고 계속 그렇게 살다가 결국 마지막에 가서야 불행을 키워왔음을 알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 세상에서 무소불위의 권...
    Date2020.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21
    Read More
  6. 25Aug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2020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45
    Date2020.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3 file
    Read More
  7. No Image 25Aug

    연중 21주 화요일-나의 잔과 접시에는?

    오늘 주님께서는 두 종류의 불행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가치 전도의 불행입니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눈먼 자의 불행입니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
    Date2020.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5
    Read More
  8.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2020년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20
    Date2020.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9 file
    Read More
  9.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거짓이 없는 사람은?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거짓이 없는 사람이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요한복음에서는 나타나엘이라고 불리고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데 이것은 정말 대단한 칭찬입니다.   이런 칭찬을 받는 제자라면 ...
    Date2020.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2
    Read More
  10.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느냐?' 이어서 또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코로나라는 병이 온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면서 코로나와 함께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종교입니다. 물...
    Date2020.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331 33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