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0.09.05 21:32

연중 제23주일

조회 수 251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두 가지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죄를 지은 형제를 타이르는 것과
여럿이 함께 하느님께 청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서로 연결되지 않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언뜻 보면
'둘이나 셋'이라는 표현을
둘 다 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둘이나 셋'이라는 표현으로
공동체의 중요성을 드러냅니다.
증언이나 청원이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동체가 항상 좋기만 한지에 대해서
우리는 가끔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합니다.
집단 이기주의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하나의 공동체가 다른 공동체에게
피해를 주는 모습도 경험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공동체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하나로 일치된 모습을
가장 이상적인 공동체의 모습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 모습은 때로는 가장 위험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둘이나 셋이 함께 하고 있지만,
그들의 생각과 행동이 온전히 똑같다는 것입니다.
말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서로 똑같아진 둘이나 셋은
더 이상 둘이나 셋이 아닙니다.
즉 하나인 것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공동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혼자서는 공동체를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이 인정되지 않고
존중되지 않는 일치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공동체의 모습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둘이나 셋의 생각을 모은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도저히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화를 통해 일치를 이루었다면,
그것보다 더 대단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치된 증언은 큰 힘을 가지며,
일치된 청원을 하느님께서도 들어주십니다.

하지만 그 결과를 위해서
힘으로 일치를 만들어간다면,
겉으로는 하나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각자가 지닌 서로 다른 힘을
함께 모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일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지고 맙니다.

나와 다른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 사람만 없으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머리속에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치가 가진 대단함을 얻기 위해
생각을 모으는 힘든 과정을 거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Nov

    연중 34주 토요일-하느님 앞에 설 수 있는 힘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어제는 아침 성무 일도를 바치는데 다윗의 시편 51편이 여느 때보다 더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사실 다윗의 이 시편은 어제뿐 아...
    Date2020.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8
    Read More
  2. 27Nov

    11월 27일

    2020년 11월 27일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41
    Date2020.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3 file
    Read More
  3. No Image 27Nov

    연중 34주 금요일-너머 보기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오늘 복음을 보면 ...
    Date2020.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01
    Read More
  4. 26Nov

    11월 26일

    2020년 11월 26일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30
    Date2020.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4 file
    Read More
  5. No Image 26Nov

    연중 34주 목요일-징벌의 날과 속량의 날

    연중 34주간은 전례적으로 한해의 마지막 주간이기에 이 세상의 마지막 날에 대한 얘기의 연속입니다.   오늘도 마지막 날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인데 마지막 날은 징벌의 날이기도 하고 속량의 날이기도 하며. 이 날엔 징벌을 받을 사람도 있고 속량을 ...
    Date2020.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5
    Read More
  6. 25Nov

    11월 25일

    2020년 11월 25일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23
    Date2020.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2 file
    Read More
  7. No Image 25Nov

    연중 34주 수요일-인내심과 인내력의 비결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서글픕니다. 이 말 때문에 많은 노인이 안 아프려고 애를 쓰고 심지어 일찍 죽어야 한다고 생각들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부활이나 생명에 도전하지도, 도달하지도 못하는 이유가 고통...
    Date2020.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3
    Read More
  8. 24Nov

    11월 24일

    2020년 11월 24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13
    Date2020.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8 file
    Read More
  9. No Image 24Nov

    연중 34주 화요일-속지도 속이지도 마라

    우리는 남을 속이지 말아야 하지만 속지도 말아야 합니다. 속고 속이는 관계는 정말로 더러운 관계이고, 대부분의 관계가 이런 관계라면 인생을 정말 잘못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지 말아야 함은 죄 때문만이 아닙니다. 죄 때문만이라면 속이...
    Date2020.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7
    Read More
  10. 23Nov

    11월 23일

    2020년 11월 23일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98
    Date2020.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9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331 332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